오늘도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태로 글을 씁니다
그저 이곳에 있었다는 흔적, 혹은 기록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한 마디를 남기고 싶네요.
제 대학생활은 참 즐거웠습니다.
아직 졸업도 하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고마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매일 같이 밤을 지새우던 친구들과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과
앞장서 도움 주시던 선배님들, 선생님들
한 분 한 분 찾아가 인사 드리고 싶지만 이렇게라도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당신들과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순간이 영광이었고 즐거웠고 사랑이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삶의 순간들을 더 사랑할 걸, 그 마음을 더 전할 걸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지나간 삶은 돌아오지 않는 걸요.
그래서 어쩌면 공팟에서 지나쳤을 법한 여러분들께라도 참 고맙고 사랑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아크라시아를 지키는 순간들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여러분께는 많은 날들이 남아있을 겁니다.
부디 되돌아 봤을 때 후회치 마시고
더욱 사랑하십쇼
나를, 가족을, 연인을, 친구를, 지나간 인연을 사랑하시고
생각난 것들을 미루지 말고
후회될 순간을 남기지 말고
뜨겁게 남은 삶을 사랑하세요.
그리고 그들과 함께 있었던 순간을 사랑했다고 꼭 전해주세요
그리고 여러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