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96년생 아재 기준 아재 판독기 게임.ajae

1. 서바이벌 프로젝트

2001년 클로즈 베타를 시작으로 한때 2000년대 한 시기를 풍미했던 미친 갓겜이었음. 이 게임 시작했을 때 작성자 나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매일매일 크아만 하던 나에게 충격을 줬던 게임임..ㅇㅇ 

인기에 힘입어 WCG 국산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이력도 있었던 게임이었지만.. BM이랑 운영이 진짜 좆박았었음. 

게임이 고이다 보니 웬만한 유저들은 다 엔드 셋 맞추고 다녔고, 이벤트로 게임 내 재화를 막 풀어줘 버려서 망함.. 

그 말고도 인게임적 요소로 분노 시스템, 아바타 캐시 도입(로아로 치면 전압에 쿨감+초각스 뎀증) 이런 걸 팔아버린 거임. 파워 인플레 못 잡아서 그냥 나락 갔고 그 후에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는 몇 번 있었지만 같은 개발사 내에 로스트사가라는 게임에 올인하느라 이 게임은 유기당한 채로 2013년에 서비스 종료함 ㅇㅇ.. 참 아쉬운 게임임.

2. R2BEAT

작성자는 리듬게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친구따라 해본 유일한 리듬게임임. 크게 기억나는 건 별거 없는데

해,달 일정 라이센스를 깨야 곡 선택의 폭이 넓어졌던걸로 기억함. 하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실력 쌓아서 

일정 맵의 퀘스트를 깨야함..ㅇㅇ 알투비트 깊게는 안 파봤지만 아직까지 알투비트 하면 기억나는 노래가 위 노래임

게임은 잘 만들었음. 친구들이랑 같이하기도 재밌었고 ㅋㅋ

3. 한쿠아

지금 보니까 그래픽 존나 기괴했네 ㅋㅋ 어릴 때 시간 존나 박았던 게임임. 

보이는 대로 그냥 배 타고 물 위에서 낚시하는 게임인데, 

레벨마다 잡을 수 있는 어종도 다르고 잡은 어종을 수족관에 넣을 수도 있었고, 레벨마다 또 특정 맵마다 탈 수 있는 배도 달랐기 때문에 물고기 낚은 돈으로 낚싯대 사고, 루어 사고, 배 사고 그랬던 기억 남. 

앵벌이 존나 해서 쇄빙선 타고 남극에서 낚시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음.. 피시방에서 이 게임 했다가 어떤 아재가 말 걸어왔던 것도 생각나고, 낚시 안 하고 배 타고 유유자적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었음 ㅋㅋ

3. 카스 온라인

어릴 때 친구들 다 서든어택 했지만 1.6 부터 시작해서 진지하게 총겜 입문하게 만들어 준 카스 온라인임

출시 초기에 PC방 가면 남자 잼민이들 다 이거 하고 있었음 ㅋㅋ

텐~ 나인~ 에잇~ 세븐~ ㄹㅇ 위에 올려둔 크리스마스 캐롤 브금 들으면서 겨울 방학 때 PC방에서

카스 온라인 조져주면 하루 순삭이었음 ㅋㅋ 

옛날에 할 때는 인간들 끼리 협업해서 어떻게든 좀비 들어오는거 막는 느낌이었는데

요새 근황 들어보니 무기들이 BM들이 너무 좆사기로 나와서 좀비 사냥하러 다닌다고 함..ㅇㅇ

4. 웜즈 아마겟돈

이 게임 처음 보는 사람도 있을 텐데 포트리스랑 비슷함 ㅇㅇ 포트리스는 탱크끼리 싸우는데 얘네는 지렁이들이 무기 들고 싸우는 거임. 똑같이 턴제고, 처음 시작했던 게 사촌형이 CD 줘서 해봤는데

이것도 존나 혁신적이었음 ㅋㅋ 지렁이들 꾸물대는거랑 중얼거리는 것도 귀여웠고 

또 신성 수류탄이라는 무기가 있었는데, 던지는 각도 조절 잘 못해서 본인 앞에 떨어지면 할렐루야~ 라는 브금 들리면서 터짐. 

이런 부분들이 어릴 때 참신하고 재밌었음 ㅋㅋ

  근데 이것도 재밌었는데 망했더라. 웜즈 온라인도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ㅋㅋ 참 아쉬운 게임들이 많아.

오늘 연차라 잠 안와서 유튜브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 봄 공감하는 늙은이들 많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