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모든 서사 있는 게임의 심장임
이게 무너지면 모든 인게임 활동의 의미가 사라짐
쿠르잔, 가토, 레이드, 심지어 큐브에 내실까지
모든 인게임 콘텐츠,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몰입감을 주는 장치가 스토리임
그냥 큐브는 재화 많이 주니까 돌라고? 그럼 그냥 재화 캐는 노동임
하지만 큐브는 할족이 만든 링크다이브 시뮬레이션 장치라고? 그때부터 유저들은 단순 플레이 그 이상의 의미를 상상하며 몰입하게 됨
아브, 에키, 일리아칸 등 군단장 레이드가 심연의 지배자들보다 더 평이 좋던 이유도 그냥 설계만 잘해서가 아님
얘네는 우리의 적이고 얘네가 우릴 왜 적대하는지, 얼마나 적대하는지, 우리가 얘네를 왜 막아야 하는지가 너무 명확하잖음
단순히 골드 캐고 스펙업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얘네를 잡으면 내가 아크라시아를 지키는 영웅이 된다는 효능감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가 스토리라는 거임
근데 이번 종막 컷신? 그 모든 의미를 퇴색시킴
큐브가 할이 만든 장치라고? 어쩌라고 카제로스가 걔네랑 뭔 상관인지도 이젠 알 수 없는데
에스더 스킬? 그냥 카단 제외 쩌리들의 붕쯔붕쯔 됨
카단마저도 수많은 떡밥을 품은 신비주의적 최강자가 아니라 그냥 말 못하는 모질이 됨
심연의 마녀 예언, 지혜의 섬, 타불라라사, 심지어 엘가시아 떡밥까지 다 묻힘
루테란은 그냥 에버그레이스 못 설득해서 근들갑 떤 바보 됨
각 대륙 내실은 그냥 헛짓거리가 됐음
이제 유저들 어떻게 몰입시키고 콘텐츠에 참여하도록 어떻게 설득할 거임?
매번 더 좋은 보상, 더 많은 보상을 주는 식으로만 유도할 거임?
그 역치는 어떻게 극복할 건데?
콘텐츠에 대한 피로도는 어떻게 덜 체감시킬 건데?
신규 유저들은 어떻게 이 게임에 몰입시킬 거고?
진짜 존나 한심하고 정떨어진다 스마게
스마게는 믿고 거르게 된다던 옛날 스마게 게임 유저들 평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