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는 구조 자체가 참 답답한 직업입니다.
보스 정면, 그러니까 헤드에서 딜을 넣어야만 제대로 된 딜을 뽑을 수 있어요. 문제는 이게 단순히 “헤드 딜러”라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수라의 핵심 딜은 대략 4초 이상 채널링을 요구합니다.
그 시간 동안은 그냥 보스 정면에서 서서 스킬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해요.
안 그러면 딜도 안 되고 , 스킬 자체가 끊기니까 결국 아무것도 못 하게 됩니다.
근데 로아 레이드에서 보스 헤드가 어떤 자리인가요?
보통은 브레스, 돌진, 범위기 등 제일 위험한 패턴이 쏟아지는 자리입니다.
결국 수라는 가장 위험한 곳에서 가장 오래 서 있어야 딜이 나오는 구조인 거죠.
여기서 문제가 하나 더 생깁니다.
정면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딜을 해도, 그에 상응하는 리턴이 너무 부족해요.
안전하게 하자니 딜이 너무 안 나오고,
딜을 하자니 죽기 딱 좋고,
헤드 고정이니 포지셔닝도 자유가 없고,
결국 서포터 케어 없이는 제 성능 절대 못 내는 직업이에요.
수라는 그냥 “맞아가면서 견뎌라”가 기본 설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라의 리턴은 절대 높지 않습니다.
이게 가장 답답한 부분입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욕먹어가며 정면에 붙어도, 뽑히는 딜이 애매하니 남는 건 스트레스뿐이에요.
지금 구조 그대로라면, 수라는 앞으로도
“정면에서 채널링하다가 욕먹는 직업”,
“서폿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수라”
이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진짜 심각하게 구조 개편 필요합니다.
지금은 손해만 감수하고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 포지션이에요.
누가 하겠습니까, 이런 직업을.
수라뿐만 아니라 다른 헤드직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