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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PC방에서 종막하면 멋있어 보일까?

쎠쎾쓰
댓글: 32 개
조회: 2480
추천: 14
2025-09-16 23:53:01


백수지만 오후 6시에 퇴근 하는 것 처럼

정장입은 다음에

고등학생 때 학생증 목에 걸고 

한 손에는 스타벅스 아샷추들고

바로 PC방으로 직행


PC방 사장님이

" 손님, 외부 음식은 반입이 안되세요 " 하면

" 훗.. 아르고스 "

' 아르고스..? 외국어인가? 뭐지? '

" 손님... 아르고스가 무슨 말인가요? " 하면

" 알겠다는 뜻 ' 하고 자리에 앉음 ( 무심하게 툭, 내뱉는게 포인트 )


자리에 앉아서 일사분란하게 세팅 시작

휴대폰 충전기, 이어폰 본체에 꼽은 다음

한 쪽에는 미니 선풍기랑 계산기 옆에 착착두고

STOVE 클라이언트 한방에 로그인


로아 배경음 들리고 캐릭터 선택창에 들어가면

뒤에 있던 잼민이들이 갑자기 뒤돌아보기 시작

' 우와..! 저형 로스트아크 한다... 개쩐다 ㄷㄷ'

하면서 수근대는게 들리지만 못 들은 척하면서

" 아~ 시작하기전에 담배나 한대 피고 와야지 " 하고

흡연실로 직행


돌아오면 잼민이들이 내 자리에 우글우글 모여서

" 와! 이 형 본캐레벨이 1740이야 개쩐다 "

" 부캐릭들도 전부 1680~1700이야 미친 ㄷㄷ "

" 우리 친형은 1660인데... "

이러고 있을 때 헛기침 한번 해주면

애들이 화들짝 놀라서 뒤로 3보 물러남

속으로 ' 짜식들... ' 한번 해주고 자리에 앉음


골목대장 같은 잼민이가

" 형! 저도 나중에 성인이 되면 로스트아크 할거에요! "

말하면 귀엽다는 듯이 머리 쓰다듬고 궁디 팡~ 친 다음에

" 성인이 되면 찾아와, 이 형이 같이 레이드 가줄게 " 하면

애들 와! 와! 하고 좋아 뒤짐


인게임 접속하기전에 오른쪽 상단에 미접속으로 설정한 상태로

접속한 다음 배고프니까 라면이랑 음류스 하나 시킴

그리고 올 때까지 내 25강 무기 확대해서 엘네아드에 주차해놓음


그리고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몸매 S급 남자가

서빙와서 하나씩 내 자리에 놔주는데

테토남 처럼 쓰윽 한번 쳐다보고 키보드 앞으로 밀어주고

알바생 보고 윙크 한번 찡끗해주면

갑자기 부끄럽다는 듯이 홍조를 뛰고는

" 맛.. 맛있게 드세요!! " 하면서 후다닥 카운터로감

그리고 어렴풋이 들리는 소리

' 와 개쩐다..!! 무기가 25강이야 25강! 보라색이라니까? '



이제 게임할려고 미접속으로 설정해눴던 친추창을 보면서

" 자.. 그럼 등장해볼까? " 하고 말하면 

갑자기 PC방 모든 사람들이 내 자리에 주목하기 시작하고

침 넘기는 소리만 꿀떡꿀떡 넘어감


미접속 -> 온라인으로 봐꾸는 순간

갑자기 귓말이 우르르 오면서

레이드 같이가자고 러브콜이 쇄도함

누구랑 가야하나... 하면서 고민하고 있을 때


다른 알바생이 와서는 그 관경을 목격함

그리고 내가 45도 각도로 올려다 보면서 

" 무슨 볼일 이라도? " 라고 말하면

" 앗..!! 저.. 그게 아니라 이거.. " 하면서 박카스 한병 줌

" 이건? "

" 아! 레이드 도실 때 힘내시라구... 서비스에요!! >< ( 남자임 ) "

" 카페인인가... "

" 헉! 못 드세요?? "

" 오늘 밤에 잠을 못자면 너만 하루 종일 생각할까봐? " 라고

인터넷에서 본 연애 멘트 자연스럽게 플러팅해주면

남자 알바생 그 자리에서 졸도.

그리고 그 졸도하는 알바생 잡아주고 

같이 레이드 ㄱ? 라고 귓속말로 속삭여줌

그럼 바로 입에 거품물고 쓰러짐


우역곡절 끝에 종막 레이드 시작하고

PC방 사람들이 내 뒤에 우르르 몰려서 구경할 때

공대장은 아니지만 에스더 타이밍 때

" 카단 " 한번 외쳐주면 

에스더 어셈블로 카제로스 줘 패는데

그때 PC방 분위기는 ㅈㄴ 달아오르고 함성발사 3초간 지속



마지막에 갑자기 모두가 전멸하는 패턴 나오면

사람들이 " 헉..?! 어떡해.. 레이드 리트인가봐.. " 할 때

" 훗.. 카제로스.. 예상 범위 안이다, 에버그레이스! " 한번 외쳐주면

갑자기 다 살려줌



그때 PC방 사람들 환호 ㅈㄴ 지르면서 

서빙하던 알바생은 놀라서 라면 쏟고

뒤에 있던 잼민이들은 바지에 오줌 지림


그리고 공대원들 1~2명 죽었을 때

식은 땀 흘려주면서 힘들겠는데..? 할 때

아까 서빙했던 알바생이 내 옆에서 갑자기 응원의 한마디를 함

" 모험가님.. 이거 깨면 오늘 밤에 저랑 같이 있어요! " 라고 

" 그 약속, 앞으로 평생이다 " 이러고 보란듯이 선클



그리고 밤 11시에 알바생 퇴근 할 때

같이 손잡고 PC방 나가면

사람들이 축하해!! 오메떼도!!! 할텐데


손 잡은 채로 뒤로 돌아본다음에

윙크 찡끗~★ 



그리고 그 알바생이랑 근처 PC 모텔 잡고 레이드 노노하 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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