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변 (그냥 말만 번지르한게 아니라 진짜로 핵심 잘 짚음)
눈치 (유저들이 어디서 어떤 부분을 불편해하는지 기가막히게 짚음)
겜잘알 (자기 게임의 구조를 썩은물 급으로 이해하고 있음. 가끔은 썩은물들도 눈치채지 못한 맹점까지 알고있음)
게임에 대한 애정 (메이플 기획팀으로 입사해서 최연소 디렉터 달아서 그런지 애정이 남다름)
대외 이미지 개선 (근 몇년간 게임 외적으로도 이미지 개선에 여러 작업들 병행)
멘탈 (자신을 조롱하는 영상이 천만뷰를 찍었음에도 무시하고 묵묵히 자기 할일하며 극복해냄)
비교 (전임 디렉터였던 강원기가 너무 못했던 나머지 체감 효과는 2배임)
근데 그럼에도 밸런스는 완벽하게 못잡음ㅋㅋㅋㅋㅋㅋ
(물론 강원기 시절 대놓고 방치했던 호아아, 나제불 시절보단 훨씬 쾌적)
메 유저들 사이에서는 밸런스 빼면 완벽하다는 전무후무한 디렉터 칭찬이 이어지고 있음
물론 메 유저들은 잘할 땐 찬양하다가도 한번 삐끗하면 기술 모드 들어가서 집단린치 가함
강원기 시절부터 수년간 학습, 훈련된 WWE 기술임
난 로아 유입 3주차인 핵뉴비이긴 하지만
로벤은 매일 출석 도장 찍고 10추도 뭔소린진 몰라도 다 읽어봄
최근 진행한 라방도 아직까지 스토리랑 연출 즐기고 있는 나로썬 뭔 소린지 와닿진 않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전면에 나서는 디렉터가 누구이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게임은 180도 바뀜ㅋㅋ
외부 시선이야 관심 없는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디렉터가 보이는 소통의 방식과
행보에 따라서 재미 없던 게임이 갑자기 재밌어지고
게임 자체에 없던 활기가 생겨나는 걸 느낌
이번 로아 라방때 내가 처음으로 봤던 전재학이라는 디렉터는
그냥 좀 안타까운 인물이었음
디렉터 깜냥이 아님. 그냥 개발하기 좋아하는 너드에 가까워보였음
전면에 나서서 사람들 컨트롤하고 동기를 부여해줄만한 인물은 아닌거같음
본인도 다방면에서 잘하고 싶겠지만 그동안 쇼케부터 라방까지 꽤 많은 횟수를 진행한걸로 아는데
여전히 여유가 너무 없어보이고 조금만 다르게 말해도 더 좋게 해석될 여지가 많은 말들도
본인 마음과는 다르게 말해버리고 일을 키우는 느낌이 들었음
라방을 톡까놓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해보자! 는 느낌이 아니라
빨리 마무리하고 다시 마음 편히 숨고 싶어하는 기분이 듦
로아는 2018년 오픈 때 재밌게하다가
메이플같은 아기자기한 게임만 하다가 진짜 스토리 미친 정통판타지 뽕맛이 그리워서 다시 하는 중인데
영광의벽에서 울고 욘에서 웃고 페이튼에서 또 울고ㅠ
로아라는 게임도 연출, 모션, 동선, 사운드, 환경음, BGM 등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노력이 들어간 역작인지 알거 같음
로아에서 금강선이 그랬듯이
실제 결과가 어떻든, 과정이 어떻든간에
일단은 전면에 나서서 유저들과 소통하고
안심시키고 신뢰를 주고
그와 동시에 빈말은 하지 않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단단해보이는 그런 인물이 현재의 로아에는 필요할듯
아무튼 로아 너무 재밌고 로아 하느라 메이플 주보도 빼먹었는데ㅋㅋ
낭만 찾겠다고 점핑권, 모챌익, 스익 다 버리고 1부터 시작한거 겁나 후회되네
빨리 베른 남부 스토리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