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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늘 마지막 강아지가 떠났어

쿠끄루
댓글: 3 개
조회: 144
2025-09-23 03:26:16
장문임 그냥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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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 데려왔던 아이를
그때는 중성화를 잘 모르기도 했고
단지 암컷이면 교배를 시켜야 나중에 아플 확률이 낮다고 해서
새끼를 낳았고 그 아이도 새끼를 낳아 마지막 아이가 수컷이여서
그렇게 세 마리를 키웠어

새끼를 낳았어도 입양 보내면될걸
차마 못 보내겠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욕심이였던거지...

핑계를 대자면 그때당시 나도 초중딩이였던 시절이라
무게감을 못느꼈던거 같아
단순히 내가 얘 태어나는거부터 젖떼는거까지 다 봤는데 다른 집 가서
고통 받으면 어떡해 라는 생각만했었거든

아무튼 그렇게 책임감 없이 키우다
두번째 애가 10년밖에 안되던 해에 병원에 가보지도 못한채
떠났고 제일 나이 많은 첫번째애가 15년되던해 떠나고
막내도 올해 15년이 됐는데
결국 15년이란 시간을 못 넘기고 오늘 무지개다리를 건넜어


첫째 둘째를 제대로 치료도 못해주고 떠나 보낸게
가슴에 남아 마지막 아이라도 다는 못해줘도
해줄수 있는 만큼 해주자 해서
계속 병원에 다녔고 입원도 하고 퇴원하고 나서는 피하수액을 놔주며 케어했지만 갑자기 오늘 상태가 안좋아 져서 병원에 가니 검사를 다 해봐야 된다 입원도 해야하고 이미 상태가 안좋아서 검사 받고 받는 도중에 떠날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더 이상 검사 안하기로하고 집으로 와서
몇시간있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

검사비용은 단지 몇십만원이였지만
짧을땐 일주일에서 길땐 이주일마다 병원에 갔고 갈때마다 30만원씩 나왔는데 나한텐 이게 너무 부담이였어..

검사하고 치료 했어도 살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몇십만원에 포기해버린 내가 너무 못났다


어릴때 책임감도없이 귀엽단 이유로 키웠고
나한텐 행복이였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너는 키울 능력이안되니까 키우지 말라고 할거야

Lv14 쿠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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