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내 썰이라 재미없을수도 있음
전화만 해서 목소리만 들려줘도 하나 해드릴까요~ 오십니까~ 하시고는 넹 하면
몇분뒤에 오쎄용 하시는 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지코바 사장님이 계심
지코바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한번 먹고는
맛있어서 자주 가서 포장하다보니 그땐 중,고등학생이라 막 말도 많이 걸어주셨음
조리하시는 여사장님이랑 배달하시는 남사장님이 어머니아버지뻘이신데
흔히 아는 라떼는 말이야~~ 부터 시작해서 딸얘기도 하시고
사람냄새나는 얘기 엄청 많이하는데 갈때마다 사실 뭔가 흔한 어르신들 이야기지만 어머니 아버지같은분들이 그렇게 생각해서 말해주신다는게 고마워서 열심히 듣고 맞장구도 쳐드리고 그러면서 지냄
매번 내가 포장하러 올때마다 콜라 큰거 안 필요해요? 무 하나 더 드릴까? 하면서 늘 챙겨주려 하셔서
그때마다 아뇨!!! 저 음료보다 물 좋아해요 물 콜라 잘 안마셔요 !!!(진짜 구라아니고 사실임..) 하면서 간신히 작은거만 받아가고 그랬었음
그래서 늘 떡추가했었는데 한 열번 먹고 쿠폰한번 바꿔먹은 이후로는 떡추가도 항상 무료로 주셔서 만원 두장이면 지코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 거의 뭐 갈때마다 딸내미취급 받아서 감사한마음이였음
디저트 만드는걸 좋아해서 받기만 하는건 별로다보니 구워서 가니까 진짜 직접 만든거에요?? 하면서 엄청 좋아해주시고
한번은 포장 귀찮아서 배달로하고 디저트랑 이거저거 드릴거 있어서 배달기사님께 전달 부탁드리니까 메세지로 잘 먹었다고 연락도오시고 ( 지워짐 ㅜㅜ )
여러모로 정도 들어서 진짜 이때까지 50번은 넘게 시켜먹은듯
근데 대학을 다른지역으로 가게 되어서 한동안 못먹고
다른지역 지코바는 그 맛이 안나서 먹고 속상쓰해서 안 먹다가
오늘 본가가서 포장해왔음 자취방가서 먹으려고 !
오랜만에 가는데 뭐라도 챙겨드리고 싶어서 외가가 귤농사해서 귤이 있길래 귤 챙기고 쟁여두고 조금씩 나눠 먹으려고 2마리 포장하러 갔는데 식폭행 당함.....
(귤 드리면서) 이거 드세요 ! 귤 나와서 귤 가져왔어용 하니까
귤이 초록색이라 안익은줄 아시길래 하나까서 두분 먹으라고 드리니까 맛있다구 좋아하시면서 항상 하던 것 처럼 대화도 나누다가
음료얘기 나왔는데 저 부산가야해서 부산 ㅠㅠ 그래서 짐 무거우면 안돼서 안 가져가도돼요! 저 음료 진짲 ㅓㅇ말 안먹어요 하는데
짐 줄이기는 성공했었는데
남사장님 배달 가시니까 여사장님이 배 먹을래요?? 하면서 과일주신대서 아 저 괜찮아요!!! 가야해서 괜찮.. 아니 배 먹어요! 하면서 말하시길래 거절하기 뭐해서 아 그러면 하나만..주세요 하니까
꺼내시는데 배 작으니까 두개 먹어요 하면서 두개 받아버리고..
갑자기 가다가 멍 드는거 아니에요? 하길래 무서워서 아니 저 그렇게 오래 안걸려요 저 괜찮아요 젭알요 진짜 괜찮..(신문지 꺼내주시면서 싸주심) 아 기름냄새 날텐데 괜찮나 ㅜ 아니 아니 진짜 괜찮아요 저 금방가요 !! 하다가..
드디어 조리 끝나서 포장 해주시는데 음료 안 챙겨가기로 합의 성공 시켜서 그러면 저 무 2개만 가져갈게요 ㅎㅎ 하고 가려는데
하필 남사장님 오셔서는 아 가져가야지! 그거 무게 얼마한다고 하면서 책상 위에있던 사이다 2캔이랑 작은 콜라1병을 다 넣어버리심...
전철타고 갔는데 내 짐은 돌덩이가 됐어...... 무거워 디지겠는데 뭔가 묘하게 기분은 좋아서 그러려니 하고 감....
사진은 내 짐 사진이랑 전에 떡 추가비 받았다고 환불해주신 사장님 8ㅁ8 말하면 돈 안 받을까봐 계좌 먼저 보내라 하신 것 같음.. 진짜 아무 생각없이 보냈는데.....
디저트 드린거랑 지코바 사진도 올려봄
뭐 많은데 사진을 찾을수가 없어서 ㅜ..
이런 사장님 있어서 그래도 치킨 시켜먹을때 기분조음..
카아스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