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라 기분좋게 배달음식 먹을라고 시킴. 도착 전화인줄 알고 나가보니 음식없길래 못찾았나 싶어서 설명할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화옴. ( 요샌 번호 왜 안뜸? 이럴땐 내가 바로 걸고싶은데 ㅠㅠ)
집이 구석이라 가끔 나이드신분들 집 못찾는분들 종종 계시길래 상세하게 어디어디에 몇 번 적혀있어서 이 건물
이다 라고 꽤나 자세하게 써놔서 다들 잘 찾아오시길래 됐구나 싶었는데
전화받자마자 진짜 짜증이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아니 주소가 틀린데 왜 이런식으로 적었냐고 언성 높이길래
첨엔 참고 아 제가 길 설명해드릴게요 어디계세요? 하니까 계속 투덜거리면서 짜증냄
위에서 보면서 네 쭉 직진하시면 되요! 내 거기서 오른쪽으로 도세요! 하니까 ㅋㅋㅋㅅㅂ 왼쪽으로 돌아버림
아뇨아뇨 사장님 왼쪽 말고 오른쪽이요 ㅋㅋ이라니까 또 투덜거리면서 내리더니 이번엔 또 옆 동으로 들어갈라
하길래 아뇨 거기말고 여기 옆 이요 이러니까 ㅋㅋㅋ그제서야 우여곡절 끝에 올라옴 그래서 오자마자
바로 나한테 어디 주소를 똑바로 적어놨냐고 따지길래 나도 이때부턴 화나서 여기 상세주소 보세요 적어놨잖아요
이러니까 이게 뭘 똑바로 적어놓은거냐 내가 처음오는데 이걸보고 어째아냐? ㅇㅈㄹ.. 미친사람이구나 싶어서
나도 언성 높이면서 다른사람은 잘 찾아온다 근데 왜 자꾸 첨 전화할때부터 계속 짜증을내냐 하니까
끝까지 내가 주소를 잘못적었니 뭐라뭐라 투덜거리면서 음식 툭 주고 내려가길래
나도 폭발해서 반말로 일이 안맞으면 딴 일을 알아봐라 하고 문 닫을라는데 시발새끼야! 이러길래
일단 방범용 시시티비 화면이랑 음성 따놨는데 이거 배민 문의 넣어도 어차피 뭐 제재도 안하겠지?
귀찮은거 좋아하는데 욕한거 고소장이나 넣으러갈까 처벌됨 이런거?
에휴 괜히 연휴부터 싸우고 밥 맛 떨어지고 내 주소만 팔려서 이제 내 집 콜 잡히면 기분 나쁘면 침이나 뱉겠네...
근데 일하면서 왜 자기가 짜증나는걸 손님한테 풀어?
야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