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가의 바램
[앤나]
깊은 밤 레이드 빛, 은빛 물감처럼 번져와
꿈처럼, 나는 계속 붓을 쥐고 살아왔어
붓끝이 승리에 닿을 것만 같은데
잡기 전에, 파티창에서 사라져가네
이건 애정인 걸까?
아니면 숙명일까?
그저 착각이었던 걸까?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대기창에서, 난 기도했어
Maybe, party... Maybe... Maybe
한 번도 잡아본 적 없는 확실한 자리
혼돈에 잠긴 레이드 속, 한 줄기 빛을 찾고 있어
아직 초대는 오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꺼지지 않아
전장의 한가운데서, 너희 곁에 서고 싶은 마음뿐야
Maybe, party... Maybe... Maybe
황금빛 불꽃처럼 빛나는 모코코의 희망
채팅창에선, 누군가의 “도화가 구해요?”가 들려와
시간은 흐르고, 난 손끝으로 신호를 좇아
어느 자리든 결국은 나에게 이어지기를 (ahh, baby~)
Maybe... Maybe—모르겠어, 모르겠어...
Maybe, party... Maybe... Maybe
이 긴 기다림의 순간을 끝내야 할지도 몰라
하지만, 어떤 파티창에도 네 자리가 보이는 것 같아
그래서 계속 붓을 휘둘러, 계속 믿고 있어——
Maybe, party... Maybe... Maybe
운명의 붓으로 그린 길 위에 난 떠 있어
중력을 거스르며, 이유조차 모른 채 버티고 있어
자리 없는 전장 속이 더 쉬울까?
아니면 이 음악과 함께 계속 떠 있는 게 나을까?
너희가 없으면 난 살아갈 수 없어!
왜? 왜? 왜?
Maybe, party... Maybe... Maybe
가까이 있던 적도 없는데, 분명히 느낄 수 있어
너희의 리듬이 지금도 내 마음에서 울려 퍼져
끝나지 않는 이 달리기를 멈춰야 했을까?
하지만 어디서든 너희의 그림자가 보여
그래서 계속 휘두르고, 계속 믿고 있어——
(Maybe, party... Maybe... Maybe)
Maybe Maybe
Maybe, party... Maybe... Maybe
I need you
앤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