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와......... 엘가시아 스토리 미쳤다

페이튼이랑 로웬때도 눈물 찔끔 나오다 말았는데

엘가시아는 게임하다 울어본적은 또 처음이네...

중반까지는 라우리엘도 아르데타인의 카인처럼

정당성을 표방한 그저그런 뻔한 빌런인 줄 알고

별 흥미 없이 국어책 읽듯이 스토리 미는데

카양겔에서 모든 게 라우리엘의 계획인 거 알고 소름이 돋았다........

심지어 그 계획이 자신의 죽음인데도

스스로 엇나간 라제니스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미래가 뒤틀릴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자신이 아끼던 사람들에게 어쩔수없는 슬픔과 성처를 주면서까지

대업을 완수하고 쓸쓸한 독백 몇마디와 함께 죽어간 모습이 너무 슬펐다

감정이 없는 신적인 존재로만 알았던 베아트리스가 눈물을 흘리고

내가 모아온 아크들이 엘가시아를 위해 존재했구나 싶을 정도로

소향 노래랑 함께 지나온 모든 인연들이 나오는 컷씬은 진짜 울컥했다ㅠㅠ

개인적으로 엘가시아 내내 함께했던 니나브는 생각도 안나고

라우리엘이랑 베아트리스밖에 생각이 안나네

베른 남부 보면서 와 이제 이 이상의 연출은 없겠구나 싶었는데

엘가시아 진짜 미쳤다......

메이플만 해오던 나로썬 상상도 못해본 경험이었음

살면서 봤던 그 어떤 영화나 소설 드라마보다도 여운이 쎄게 오네..

마지막에 에버그레이스가 너무 지나치게 사극톤으로 근엄하셔서 살짝 몰입이 깨지긴 했었지만

난 뉴비라 이제 막 엘가시도 처음와서 밸런스니 몸통박치기니 그런건 모르겠고ㅠㅠ

진짜 그냥 잘만든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게임이란 건 알겠다.....

남겨진절벽에서 충격받고

토토이크에서 힐링하고

욘에서 웃고

페이튼에서 감동하고

로웬에서 분노하고

엘가시아에서 펑펑 우러따ㅠㅠㅠ

진짜 갓겜

다음 스토리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