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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마지막 모코코의 편지

Rlatpls
댓글: 38 개
조회: 8931
추천: 50
비공감: 20
2025-10-08 02: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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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한때 아크라시아의 조그만 모코코였던 제가
작년 12월부터 이어온 여정을 마무리하고 이제 아크라시아를 떠나려고 합니다. 
목표를 이루고 현실의 길로 나아가기 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겨요. 
재작년, 우연히 본 카멘 트라이 영상이 제 마음을 움직였고, 
'나도 언젠가 카제로스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로아를 시작했습니다. 
RPG는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었고, 퀘스트 하나 제대로 몰라 헤매던 시절, 
지역 채팅에서 친절하게 알려주시던 분들의 모습에 이 세계가 참 따뜻하다고 느꼈습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부족함도 많았지만, 
수많은 레이드 덕분에 힘든 시간도 잊을 만큼 즐겁게 보냈습니다. 
공략을 보고, 공부하고, 수없이 실패하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함께했던 사람들 덕분이었어요. 
덕분에 결국엔 더퍼스트 카제로스 성불이라는 꿈도 이루게 되었네요. 

돌아보면, 단순한 게임이라기엔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보라색 무기가 가지고 싶어 강화하다 눈 돌아간 날,  
매주 초기화되는 숙련도에 숙코가 돼서 미안했던 날, 
밤새 트라이하고 아침 해를 맞이하던 날, 
그리고 스스로를 원망하며 눈물짓던 날까지. 
그 모든 순간마다 옆에서 “괜찮다”며 응원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많은 배움을 얻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어요.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준 사람들, 
한 번 더 도전하자며 함께 웃어준 사람들, 
그리고 제게 용기를 주었던 모든 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카제로스를 쓰러뜨리는 게 제 로아의 마지막 목표였기에 
오늘, 그 목표를 이루고 나니 비로소 후련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게임이 끝나면 무엇이 남을까’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수많은 추억과 따뜻한 인연들이 남아 있네요. 
그래서 언젠간 다시 이곳을 떠올릴 때면
 “참 즐거웠다, 그리고 참 행복했다.”라고 기억할 것 같아요. 

이제 저는 현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든 로아를 잠시 떠나려 합니다. 
제 목표를 이룰 때쯤 다시 돌아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여러분들과 함께한 시간은
저에게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인생의 한 페이지로 남을 거에요.

누군가는 낭만이 사라졌다고 말하겠지만, 
저에게 로스트아크는 낭만 가득한 인생 갓겜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이 게임이 여러분에 마음에도 행복한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고마웠어요. 
정말 재미있게 즐기다갑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모코코 드림🌱 - 


 
PS. 마지막으로 감사한 분이 너무 많아서 다 돌릴 수가 없어 광역으로 한 분씩 감사 인사 올립니다. 

🌱더퍼스트의 은인들
우선 9월 군번 포기하고 멍청한 바드 끝까지 책임져주신 의리왕 급기님, 겨울은 서머너님.
덕분에 제 마지막 날에라도 성불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덕분에 로아 버킷리스트였던 '지인들과 즐겁고 진득한 트라이 해보기' 소원을 이룰 수 있어서 진짜 개큰감사드립니다. 잊지 못할 거예요ㅠㅠ
마지막 트라이에 함께해주신 찐로짱 하비ang님, 아만서버브레이커님, 가난한공돌이인생님, 고키브리님, 난민의난님, 김포깡님, 망치대장퐁퐁이님도 우주를 들어주시고 실수해도 끝까지 웃으며 트라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만 최고 길드 뿌리
짧은 인연인데도 레이드 도움 주시고 응원해 주신 대아만길드 뿌리의 슬레백님, 타리님, 도오모님, 개닭님, 에시님, 그림자암살님, 갑옷거인님, 리바텔님, 제니스님, 똘붓님, 아제토님, 무술뱁새님, 쯔뷔님, 혜주뽀님, 소울룽룽님, 도샤구마님, 꾹넴님, 갸또쑈콜라님, 디밍이님, 스카이버블님, 블레군밤이님, 뇽선수확자님, 바드꿈꾸다님, 비공개님 등 뿌리 길드에서 뵀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마지막 로생 너무 즐거웠습니다. (혹여나 제가 레이드 도움을 받았는데 못적은 분이 계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ㅜㅜ)

🌱로아 첫 친구들
댕과녕, 느거미베트콩, 접었지만 hawole.
가장 힘든 로생시기에 가장 큰 위로였는데 
끝까지 함께 못해서 진심으로 미안하고 고마웠어. 하는 일 잘 됐으면 좋겠어. 늘 응원할게!

🌱모코코 주워준 첫 스승님
3일차부터 지금까지 매주 잊지 않고 이벤트 꼬박꼬박 챙겨준 첫 선생님 뚜또삼님.
덕분에 덜 손해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상아탑, 에키드나 알려주셔서 감사하고 끝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제로스로 다져진 인연들
마족66님, 율향님, 카페라떼벤티시럽두번추가님, 탐택님, 백두는근무중님, 잘자써님, 째스트님, 견파님, 아야메님, 클라우셰비츠님, NightNMare1님, 초록병블레이드님, 쩡엽님, 안빼는방패님, 서재영님, 단천해님, 테니트님, 히모니님, 실리님, 전화가점화님, 상남자찬님, 죠니는아가야님, 본연님, t4ra님, 보리쓰님, 뺑덕어멈훌라훌라훌라댄스님, 아롱나래님. 덕분에 많이 성장했고 자극받고 응원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4만찬 같이 해주셨던 심군 창술님과 그 파티 딜러, 서폿님들.. 닉네임을 못 찾아서 못 적었지만 그 날 정말 같이 깨고 싶었는데 부족한 저 끝까지 데려가 주셨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성불하신 분들은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아직 못하셨어도 끝까지 재미있게 완주하셨으면 좋겠어요. 제 맘속엔 님들이 최고 로짱이에요. 그리고 더퍼 하면서 스쳐간 익숙한 닉네임들이 있는데 미안했던 분들도 많고 감사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경험 많이 하고 가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그리고 아크라시아를 지키는 모험가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Lv1 Rlatp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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