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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권왕 가고싶은데 가기싫다. 수라하고싶어요.

아르모체스
조회: 111
2025-10-16 20:23:04
2년전, 로아를 복귀했다

수라의길이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고,

브레이커를 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물론 초창기 성능이 좋았었던것도 있었겠지만, 캐릭터 컨셉이 너무나도 나에게 매력적이었다.

2년 가까이 수라만 해왔다.

비아키스부터 시작해 카제로스까지 모든 레이드를 수라로 깼다.

아크패시브가 처음 나왔을때 그렇게 권왕이 좋다고, 풍랑이 미쳤다고 해서 남들 다 권왕으로 가길래 나도 한번 해봤다.

내 취향이 아니었다.
난 눈가루가 아니었고, 빠릿빠릿한걸 선호하는 나로서는 느릿한 권왕이 너무 불쾌했다.

2~3주 정도 하다가 다시 수라로 넘어왔다.

다시 게임이 재밌어졌다.

수백~천만골 가까이 쓰며  97돌도 맞춰주고, 팔찌도 깎아주고, 한땀한땀 유각도 다 읽어줬다.

캐릭터가 성장하는 재미에  정신을 못차렸다.

그런데 요새는 권왕으로 가고싶다.

수라는 쓰레기가 되었으며, 인식 또한 나락을 갔다.

내가 그동안 수라에 부어온 스펙업과 노력들이 허무해질 만큼, 내 캐릭터는 약했다.

수라 정가를 2개 친 나를 수없이 원망하며, 권왕 코어를 갈구했다.

수라는 지금 답이없어...! 권왕으로 도망가야해...!

그러다가 문득, 내 마음속 깊은곳에 있는 마음을 알아차렸다.

난 권왕을 진심으로 하고싶은게 아니라, 잠깐 도망가고 싶었음을.

내 생각의 끝은, 수라로 언젠간 돌아올수있겠지? 라고 염원하고 있었음을.

그렇게 생각하자 권왕에 다시 투자할 돈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멈추질 않았다.

내가 권왕을 간다한들 행복할수있을까.
잠깐의 도피처를 위해 지금껏 쓴돈을 버리고 다시 그돈을 쓰는게 맞는가.
그게 잠깐은 맞을까.
내가 진정 원하는건 무엇인가.
내가 게임을 시작했던 이유가 무엇이고, 2년간 재밌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사랑하는, 사랑했던 캐릭은 무엇인가.

난 수라를 하고싶다.

수라를 하고싶은데, 수라를 하면 자괴감에 빠지고 주변에 민폐란 생각만 자꾸든다.
어떻게 해야할것인가.
난 수라를 놓고싶은것인가, 게임을 놓고싶은것인가.

모르겠다.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히 알고있는건, 난 수라를 하고싶다.

권왕으로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치기싫다.

수라를 하고싶어요...
살려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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