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들이 원하는 자극적인 내용 없습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쓴 글임? 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글임
그냥 나 혼자 새벽에 추억을 곱씹으며 쓰는거임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대략 '3년전'쯤
아는 지인을 따라 아브 노말을 갔음
당시에 현역인 레이드였고, 8인 지인팟으로 감
처음 만났을때부터 디코를 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첫 레이드를 훈훈하게 끝내고
'다음에도 같이 해요' 라는 말과 함께 매주 아브를 갔고 디코도 하게 됐음
이때의 나는 로아의 전투에 대해 완전히 무지한 상태였음
체술인파로 정흡각인을 넣어 극신속을 갔었던....
서포터의 딜타임에 맞춰 아드를 먹는다는건 아예 머릿속에 없었던....
'무력되면 가만히 있으니까 먹으면 딜 잘 넣을 수 있겠지'
'다른 사람들은 여기서 먹네? 나도 이때 먹어야지'
하는 정도...?
어떤 캐릭이 무슨 시너지를 주는지, 서폿이 공증과 힐만있는게 아니라 낙인이 있다는것도 이때쯤 알았고
가족사진에 잘 들지 않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오버스펙으로 다니고 반숙방을 다녔던 그런 유저였음
위에 말한 고정팟을 만나고나서 로아가 참 어려운 게임이라는걸 알게됐음
특히 우리끼리는 '아브렐 3악귀' 라고 부르는 아브서버 3명이 가장 최근까지 같이 게임한 고정팟 인원들인데
로아를 상당히 잘해서 많이 배웠음
스펙이라는게 내맘대로 해석하면 안된다는것도 알게 됐고 레이드 하면서 서포터의 버프가 들어와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면서 로아 실력도 조금씩 늘었는데
'와 이거 쉴드 뚫리네' '시정 쓰지말고 각성기 감아볼까?' '이때 용맹 가능한가?'
이런 콜들이 오갈때 난 최대한 안죽으려 애쓰는데
이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짤패턴 사이사이 딜을 하려다가 죽는거임
심지어 기믹 시작하는데 딜하다가 늦게와서 죽는걸 보고 '아!' 이게 트라이구나 싶었음
짤패턴마다 쉴드 있을때 맞딜이 되는지 안되는지 알아보고
기믹 시작전에 잠깐이라도 딜타임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그러면서 DPS가 오르고 오히려 맞딜할땐 해야 서폿이 케어가 쉽다는걸....
나는 기믹 시작하면 제일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었는데....
고정팟 얘기할것처럼 써놓고 내 얘기를 너무 길게 썼는데
다들 착해서 큰 이슈같은건 없었음
위에 언급한 아브렐3악귀 분들 말고도 바뀌었던 멤버분들도
나랑 같은 서버였던분들도 다들 잘 지냈음
서로 장난도 치는데 크게 감정상해서 분위기 안좋았던적은 없었던거 같음
공대장도 맨날 잡아줘, 한창 출석률 좋을땐 스케쥴도 배럭 3~4개까지 다 짜줘
내가 나이 제일 많아서 배려도 해줘
엘릭서 어려울때도 두세시간씩 깎는거 도와주고
레이드 하다가 피없을때 바로 힐 주거나 '3초만 기다려요' 라는 콜을 듣고 하다보니까
공팟 서폿분 만나면 힐 잘주거나 케어 잘해주는 폿 만나면 항상 고맙다고 말하게 됨 ㅋㅋㅋ
이렇다보니까 나는 생일에 골드 챙겨주고 레이드 클리어 하고 8만골, 10만골, 20만골 등등
배템값이나 하십쇼~ 하고 넣어줬었는데 받은거에 비하면 소박했지
단톡방이 터진지는 2주정도 됐음
아브렐3악귀 분들은 아직도 열심히 하고 계신데
가장 최근까지 내가 같이 했는데 요즘 로아 재미없어서 안하고 있음....
사람에 치이고 데여서 혼자한다는분들이 자주 보이는데
난 로아하면서 이상한 사람보단 좋은 사람들을 만난던적이 훨씬 많았고
이 고정공대가 없었다면 로아 진작 접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재밌었기때문에
혹시 지금 로아가 좀 무료하다거나 매번 반복되는 숙제가 지겹다면
사람을 좀 사귀어 보는것도 생각해보셈...
긴 글. 누가 읽을까 싶은데 나중에 나라도 다시 보려고 써봤음....
출근하는분들 출근길 조심하시길
게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