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제가 싫든 좋든 그냥 그게 사실이고
5월에 전에 없던 규모의 번짓대에서 떨어지는 완자 겪고나서 스마게의 운영이 변한 것도 아니고
역으로 로아가 지금 추락했어도 그전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자체에 저 명제가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완화가 게임의 '특성'이라는 점이 양날의 검이라는것 이전에 그냥 로아 자체가 진짜 순수하게 그냥 그런 게임입니다
22년에 제가 로아 시작했을때부터 이런 짤이 있었고
누구나 적당히 해서 엔드컨텐츠 맛은 볼 수 있는 기조는 지금 카제 종놈단부터 심연의 군주도 똑같습니다
방송인들 포함해서 역사적으로 선발대들이 언제나 문제라고 말했던건 이 구조에서 당연히 일어납니다
쌓아놓은 번짓대에서 떨어지니까 존나 아프죠
근데 로아의 번짓대는 고정되어 있는 번짓대가 아니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새로운 컨텐츠로 유저층 전체를 이동시키면서 소모해가는 방식으로
일종의 횡이동을 합니다
유저가 느끼는 피로감이 '완자'라는 밈의 이미지로 형성된 것이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부수적인 부작용의 정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스텝밀 올라가면서 '나 계단 꼭대기 정상 찍었다ㅋㅋ'하면 박수쳐줍니까?
로아라는 게임 자체가 고정되어 있는 꼭대기의 높은 목표점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명예와 혜택을 주는 게임이 아니라
전체 유저층에게 매 비정기 시즌마다 '그 시즌의 테마에 어울리게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최대 효용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형식을 시즌2 이후로 5년째 운영중입니다
이번 스텝밀 코스가 끝나면 다음에는 러닝머신으로 안내하겠죠
그래서 로아는 스펙적으로 지속되는게 극히 드물고
꺼드럭의 정점에 있었던 사람도 '꾸준함'을 유지하지 않으면 그냥 스텝밀 바닥으로 내려가는 겁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남는건 스샷하고 걍 로아 짬밥밖에 없습니다
어글자 관리같은건 씨발 유사 게임조무사 시절이었던 시즌1부터 있었던건데
7년짜리 최종장 개씨발 엔드컨텐츠 심연의 군주 달려고 온 '유입'들 회초리치던 프레이님 영상 생각해보십쇼
로아의 심연의 군주는 7년짜리 최종장 컨텐츠도 아니고
로아의 레이드 기본 공식이라는 무형의 가치는 7년동안 유지됐습니다
이런 관점을 '캐릭터 육성'이 아니라 '원정대 구성'이라는 관점으로 전환해보면
장기적으로 로아에 정착하게 되면서 특정한 방향으로 원정대를 꾸리고
매 시즌 운영의 일정한 방향을 예측하고, 주차하고 이런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똑같이 근육이 붙은 겁니다
그리고 솔직히 금강선 싫어하시는 분들은 부정하시리란거 알고, 대깨금 금천지라고 해도 할말없습니다만
로아가 이런 '인게임'적 컨텐츠 말고 게임 '외부적'으로 로아온이라는 광장을 열고
콘서트나 Q&A같은 '소통 컨텐츠'로 이 게임의 근원적 피로감을 말랑말랑하게 하면서
지속적인 완화에 맞는 지속적인 유입과 복귀를 추구했던게 이 게임의 성공 방정식이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레이드를 아무리 잘 만들고
개씨발창나서 걍 진짜 아무렇게나 건들기만 해도 존나게 나아지는 병신 시스템들을 손봐도 시들해지는건
애초에 컨텐츠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서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컨텐츠의 양 기둥이 있던거였는데 하나가 날아간거죠
디렉터 방송으로 컸던 게임이 이제는 게임 생일에 디렉터한테 아가리 닥치고 방송키지 말라고 하는게 정상입니까?
솔직히 완자가 존나 아팠던것도 사실이고
지금 비수기에 감가를 더 먹고 여기서 반년 전에 맞았던 완화 얘기가 또 나오면
저를 포함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좆같아할 것도 사실이지만
완화 안하면 로아는 운영 자체가 안됩니다.
요약
1.완자 모르냐 씨발? 로아가 완자 감가겜인게 좋냐? = 좋냐 싫냐가 아니라 그러냐 아니냐의 문제고, 그런 게임임.
2.옛날부터 그랬다고 그래야하냐? = 로아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던 적도 없고, 지금도 선택 안했음
3.가치보존 얘기해봐야 스스로 번짓대 놓고 목 옥죄는것밖에 안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