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어그로 ㅈㅅ
아마 조금 긴글이 될것같음.
사실 로아를 올해 초? 쯤에 접긴 했어.
작년부터 접을까 말까 하면서 접속 후 일숙만 하다가 어느새부터는 접속만 하고 그냥 출석체크나 하고 바로 종료했었지... 아브 출시 이후부터 친구가 꼬심 + 강선이형의 낭만때문에 시작해서 연속출석 1000일 트로피도 받았고, 그동안 진짜 엄청 재미있게 했었어.
아직도 기억에 남는건 뉴비시절 아브 12관 34관 56관 나눠져있을때 2관 트라이 내부때문에 진짜 5일간 시간박았는데 못깨고있어서 영지에서 징징대고 있었는데 어느 리퍼님이 초대해주시더니 진짜 5일이라는 시간투자한게 허무할정도로 금새 깨주시더라... 그 후 하는말이 이정도면 숙련가도 될 실력이라고 칭찬해주시더라. 이때 이후로 이상할정도로 리퍼에 호감을 갖게됨. 카양겔 랏폿 심할때 3리퍼 데려갈정도 ㅋㅋ.
또 한번은 뉴비때 내실다져야지 하면서 섬마랑 모코코 한창 먹으러다닐때였는데 아르곤섬을 갔음. 근데 정보도없이 그냥 갔는데 사람들이 뭘 치고있길래 아마 섬마 어떻게 먹냐고 물어봤던것 같은데 이거 부수면 줘요 라고하길래 다른사람이 때리고있던거 한대 쳤는데 ... 진짜 개쌍욕 다먹음.
그러다가 한분이 오더니 이사람 진짜 몰랐던것같다고, 정보? 보고왔는데 진짜 뉴비같다고 하니까 욕하던사람도 그때당시 일부로 부시는사람 있을때라 예민했다고 사과도 해주심.
그리고 그 뉴비같다고 하신분이 모코코위치랑 섬마먹는방법. 이런거 다 알려주고 아직 여기올때가 아니고 후라이팬먹으면 오라고 하고 이것저것 팁같은거 알려주시고 친추도 걸어주셨음. 근데 친추받는법 몰라서 못받았었고 ㅋㅋ
아무튼 진짜 이 기억은 진짜 쌩뉴비때의 일인데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나도 다른사람에게 저런 추억? 기억을 주는 유저가 되어보자 하고 노력했어.
지역챗에 올라오는 질문글도 답해주고, 한창 5서폿할때 트라이방 지원도 많이가고(선생까지는 못하고...) 뉴비들 모르는거 알려주면 친추오거나 주거나 해서 잘 정착하기를 바라면서 내가 모르는것도 검색해서 알려주고 그랬어.
근데 그렇게 알려줬지만 친구창에 있는 뉴비들의 접속이 뜸해져서 결국 미접속이 오래된 뉴비들을 하나 둘 삭제하고 몇명 안남았을때는 좀 착잡하기는 했지.
그래도 나 접을때까지도 계속 하던 뉴비가 아니게된 거근딜러들? 이 잘 하고있는거보면 기분이 나쁘지는 않더라.
근데 재작년 중순부터는 상황이 좀 달라졌어.
회사가 망하고 다른회사로 이직을 한뒤로 시간이 좀처럼 남지않았고, 무엇보다도 작년 초부터 전세건물이 경매에 넘어간다고 하고, 집주인이 두번바뀌고 뭐 정신없으니까
게임을 즐길시간은 줄어들고, 그렇게되니 나도 게임을 숙제처럼 하기시작했지.
그러니까 게임이 점점 재미가없고 삭막해지더라...
감정소모도 심해지고 새로운레이드가 나와도 트라이할시간과 체력이 점점 부족해지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어느날 숙제를 하다가 다른유저의 실수가 나오자마자 내입에서는 쌍욕이 나왔음. 나도 진짜 놀랐음... 왜냐하면 내 자랑은 아니지만 난 왠만해서는 욕을 안함. 현실이나 게임에서도... 가끔 운전하다가 쎄게하는욕이 ㅁㅊㄴ이네
ㅆ... 저승길오르려면 지혼자 쳐 갈것이지... 이정도임.
근데 저날 진짜 쌍욕을 했음. 화까지 내면서.
그리고 그날 접기로 마음먹음.
이유가
1. 이제 게임을 순수하게 즐길수 없다.
2.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이든적이 있고
3. 새로운 레이드가 나오면 도전할시간도 적고.
4. 이게 가장 큰 이유인데. 재작년부터 전세로 살고있는 집문제로 마음고생도 하고 힘들었기에 집을 사자!
이거였음.
그뒤로는 게임은 접속만 하고 게임을 안하기 시작.
그리고 남은시간에 투잡 쓰리잡 뛰었다
퇴근 후 당근알바도 하고 대리도 2인1팀으로 뛰어보기도 하고 주말 일용직도 나가보고 했음.
근데 시간이 지나고 회사가 안정되고 일도 익숙해지니까 시간이 많이 남더라.
그래서 여행도 가고, 특산품이나 맛집도 찾아다니고 하니까 이게 너무 좋더라.
사실 유일하게 붙잡고있던게 연속출석이였는데... 1200일정도 연속으로 출석한걸 이때를 기점으로 포기하고 게임을 접어버렸어.
그동안 모은 게임 내 아이템이랑 골드는 실친한테 넘겼어.
나중에 혹시 돌아온다면 그때 지원좀 해달라고 했어. 아마 안할것같지만.
그리고 다행히 전세집 전세금 문제가 해결되고, 올해 8월에 오래된 구축아파트지만... 대출 왕창 받았지만 내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가계약했어.
그리고 인테리어랑 이것저것 해서 10월 말에 완전 계약하고 이사하고 여지껏 짐정리하고 지금 거실 쇼파에 앉아서 이거 작성하고있어. 이것도 유툽뮤직에 랜덤재생했는데 다시여름방학에 스윗드림 마이 디어 였나? 소향님이 부른노래. 연속으로 나와서 새벽감성 터져서 쓰고있음 ㅋㅋ
근데 아직도 실감이 안남. 첫 내집이라서 그런가. 첫 대출금 빠져나가면 실감이 날까 모르겠다 ㅋㅋ
친구들도 집들이 언제하냐고 하고 쳐들어간다고도 하고 하는데 난 일단 집정리되면 초대한다고 했는데 언제가될지 모르겠다.
아 그리고 위에 아이템 다 넘긴 실친은 냉장고를 선물해줬어... 그래서 낚시긴 해도 제목이 쌀팔아서 집샀다였어 ㅋㅋ
쌀팔아서 냉장고샀다가 되야했나 ...
가끔 로아가 어떻게 되고있나 궁금할때가 있어서 인벤에 들어와서 보는데 요 근래 좀 아팠던것같더라구?
솔찍히 난 로스트아크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온라인알피지게임은 안할것같은데. 그래서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은 나에게 있어서 인생 최고의 게임이고, 앞으로도 쭈욱 잘되었으면 해.
그러니까 나 대신 아크라시아를 잘 부탁하고.
다들 좋은추억 만들고, 예쁜꿈 꾸기를 바라.
긴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