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예체능으로 대학갓다가 안맞아서 자퇴함
현역때는 수능안쳐도 돼서 안침
자퇴하고 알바랑 일하면서 몇 년 살다가 갑자기 대학가고 싶어서 수능 3개월정도 남기고 공부시작함
글쓰기에 자신있어서 6논술 썻고 학원다니고 독학하면서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모고는 신청기간이 지나서 실전 시험 한 번도 못보고 시험장 입실함
6,9모 혼자 독서실에서 봤을때 1이 꽤 떠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감 가지고 갔음
근데 아침에 교실에 딱 들어가니깐 자신감은 다 사라지고 너무 떨리고 무섭드라
몇 년간 공부해온 현역 애기들 + 다회 수능으로 다져진 n수생들 사이에서 내가 과연 최저를 맞출 수 있을지 두려웠음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본 국어는 개좆처망했다
손도 떨리고 글도 안읽히더라 혼자 모고 풀때랑은 역시 딴판이었음
결국 비문학 제대로 못 풀고 찍어서 멘탈 개털림 1교시 끝나고 ㅈㄴ울고싶었음
수학은 최저맞추기 힘들거같아서 스킵했고 국어4가 떠도 나머지를 잘 보면 될 거란 희망을 가지고 밥먹고 멘탈 잡으려고 노력했다
영듣 시작하니깐 음향 테스트때 나오는 노래가 그렇게 반갑더라 영어는 그럭저럭 공부 안한 거 치고 잘 풀었음
남은 탐구가 관건이라 영어 끝나고 개념정리 ㅈㄴ하고 4교시 입갤
한국사는 그냥 무난했고 탐구 시작했음
근데 존나 어려웠다 기출+실모로 엄청 봤다고 생각했는데
긴장하니깐 한 문제 한 문제가 킬러였음 지금 보면 ㅈㄴ 당연한 선지들이 당시엔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다 틀린거같았음
그렇게 탐구도 마치고 묘한 마음으로 집에 갔다
집에가는 길에 그냥 존나 울었음 개처좆망한거같아서
근데 당연함 나는 일하면서 3개월 공부햇고 사실 집중이 안돼서 몇시간 로아도 했음 ㅂㅅ ㅋㅋ
허수가 아닌 애들은 하루종일 공부한 애들인데 어케 이김?
그냥 그렇게 합리화하면서 겜이나 했다
답지 나온거 채점해보니깐 233이더라 최저 못맞춤 ㅂㅅ
근데 더 일찍 열심히 했으면 좋은 결과 나왔을거 같아서
재수하는 맘이 이해가 됐었음
그래도 아쉽고 존나 슬펏다 친구들한텐 나이도 처먹은 새끼가 수능가지고 징징거리는 걸로 보일까봐 말 못하겠고
유튜브 인스타 들어가면 수능얘기밖에 안보여서 일상도 재미가없다
그냥 내 인생인갑다 하고 다시 돈이나 벌어야지
피방 가기도 힘들어서 한탄해봣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