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친정집 가서 1박하는날
남편은 일부러 좀더 빨리 퇴근하고 챙겨갈 디저트도 사옴
남편 집 도착했을때 아내는 짐챙기고 있었음
그러다 아내가 큰화분 하나 동생 갖다주게 차에 실고
작은 화분 하나는 죽었으니 가서 버리자고 함
남편이 좀 짜증냄
남편이 큰화분 들고 아내는 가방들, 작은화분 들고 차에 탐
운전은 아내가 하며 왜 짜증이 났는지 물어봄
한참 얘기하고보니 결론은
남편입장: 자기는 신경써서 일찍가려고 퇴근도 빨리하고 디저트도 사왔더니 바로 출발할 준비도 안해놓고 짐은 갑자기 추가되고, 늦을까봐 신경쓰이는데 당신은 말만 괜찮다 하고 내가 안심할만한 확신을 주지 않았다. 기다리고 계실 텐데 괜찮다 해도 사위 입장에선 신경쓸수밖에 없다. 날 배려해주지 않는걸로 느껴지고 사고방식이 많이 다르다(이기적이란뜻)
아내입장: 어차피 남편 퇴근시간 확실지 않다고 도착시간 정확히 말해두지 않았고, 식당 예약 전까지만 가면 되는데 혹시 막히더라도 시간은 충분하다. 짐은 당신이 큰화분만 들어주면 나머지 다 내가 들면 되니까 스트레스 받을줄 몰랐다. 우리 가족 성향은 내가 잘 알고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다. 내가 괜찮다 하는데 자꾸 그러니 날 안믿는것 같다. 그리고 시댁이든 친정이든 어려운 자리니 내딴에는 최대한 여유롭게 가는게 상대 배려하는거라고 생각했다.(어차피 출발하는데 20분도 안걸렸음)
대강 이랬음. 지금은 어쨌든 화해했고 남편이 왜 서운했는지도 얼추 이해했음.
근데 아직도 내가 그렇게 이기적이고 남편 배려를 안했나 이해가 안가서 다른사람들 의견도 듣고싶음.. 워낙 유교보이라 어른들 신경쓰는데 내가 덜그러면 이기적인거임? 그것도 친정을..
둘이 워낙 사고방식 달라서 싸울때마다 이기적이란얘기 들었고 남편에 비해 이기적인건 인정하거든 근데 객관적으론 그정돈가 싶음 솔직히 평균미달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오히려 본인 기준치에 못미친다고 이기적이라 하는 남편이 이기적인것 같은 그런 이기적인 생각이 어쩌고저쩌고
물어볼 대나무숲이 여기밖에 없네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