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과장이가 자꾸 나 소개팅 시켜주려한다

자꾸 밑밥깔길래 첨에는 그냥 흔한 스몰토크인줄 알았는데
뭐 연상은 어떻게 생각하냐, 애인 있냐, 헤어진지 얼마나 됐냐, 자기는 교사는 어떻게 생각하냐 틈틈히 물어보더라

난 걍 존나 순진하게 엏ㅎ뭐 맘만 맞으면 연상 괜찮죠 교사도 훌륭한 직업이죠 엏ㅎ
이ㅈㄹ했네

오늘 혹시 자기가 아는 동생 있는데 소개 받는건 어때?물어봄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핸드폰 뒤적뒤적이면서 사진 보여줌
아이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들하고 뭐 그런거 있더라고
잠실에 자가가 있다, 극찬을 하면서
"아 근데 한국나이로 39이야. 조금 많지? 근데 얘가 관리를 엄청 잘해서 완전 동안이야 봐바"
아니 내가 서른둘인데 씨빨
걍 요즘 돈버느라 바쁘고 뭐 이분이 절 좋아하실지도 모르는거니
애둘러서 거절했는데 어떡하냐 계속 어 그래도 한번 생각해봐. 또 만나보는거랑은 다르니까~이러네

이 능구렁이가 내일 백퍼 또 물어볼텐데
딱 자르면 삐질테고
뭐라 변명해야 하나...
걍 게이라고 해?
아니면 "사실 저 로스트아크 합니다."하면 나가떨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