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잡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공무원생활을 오늘로 끝냈습니다.

아이콘 그믐일까요
댓글: 60 개
조회: 17353
추천: 75
2025-11-28 17:17:12
요즘은 아니지만 5~6년전에만 하더라도 나름 인기있고 경쟁률도 꽤나 치열했던 공무원.

그저 학교만 다니다가 내가 뭘 하고싶은지, 남들보다 뭘 잘하는지 하나도 모른채 

남들이 하니까, 요즘 유행이라니까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채 하나도 안알아본채 공무원에 도전했고

운이 좋게 군청에 한번에 합격, 하지만 운이 너무나 좋았던건지 아니면 내가 알아보지도 않은채 시작해서 그런건지

안전방제직은 전혀 맞지 않았고 시골이라 그런지 이장과 토착민들의 카르텔은 자신들의 일을 먼저 해주지 않거나

자신들을 짜증나게 하면 돌아가며 넣는 민원덕에 항상 야근은 선택아닌 필수였으며 

거기에 더해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뻘 농민들은 전혀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왜 자기는 지원금,보조급 안주냐 왜 우리도 농작물 침수 당했는데 보상안해주냐 우리는 비닐하우스 지었는데 도대체 언제 지원금 들어오냐 등등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알아듣지 못하는 그들덕에 하루하루 고통속에 생활했는데

오늘을 끝으로 지옥같은 생활속에서 도망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되고싶은 공무원이고 누군가는 배불렀다고 그거 하나 못버티냐고 뭐라하겠지만

계속 했다가는 몸보다 정신이 먼저 피폐해질것 같아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이 상황에서 도망치면 시원할줄 알았는데 막상 그만두니 앞으로 내가 뭘 해야될지 고민부터 되네요.

시골이어서 돈쓸곳도 없었고 애초에 돈을 잘 쓰지도 않았고 취미라곤 로아 혹은 로아인벤에서 똥글쓰기 여서

백수생활할 돈은 어느정도 있지만 걱정이 되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여기에라도 답답한 속마음 풀어보고 싶어서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 글써봤습니다.

저는 도저히 못버티고 도망쳤지만

지금 이시간에도 열심히 일하시는 직장인여러분

그리고 저같이 힘들게 진상 민원인 받으시는 공무원여러분

앞으로 사회에 나가실 취준생여러분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로아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