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슬픔)도박은 손도 대지 말아야하는 이유

저기… 앤나쨩은요…
그… 팔찌를 돌리다가…
골드가… ‘없어졌어요…’ 라는 상태가 되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생각한게…
“에헤헷… 안하는 서브캐 보석라도 팔아야지…”
하고… 서브캐 인벤을 딱 열었는데요…

…눈부심…?
안에서… 차갑게 식은 20만 골드 상자가…
예쁜 광채를 뽐내며 저를 기다리고 있던거예요…

그 순간 앤나쨩…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면서도…
눈동자는 생기 없이 흔들리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아… 아하하… 이거… 옛날에…
재련 망할까봐 넣어둔… 비상용 생존 골드 였지…

그걸 완전히…
어둠 속에 묻어두고 있었던 거예요…

앤나쨩은 그렇게 20만 골드를 영웅젬 5개를 구매해서
아무 생각없이… 젬 NPC 앞으로 걸어갔어요.
발소리가… 아주 공허하게 울리면서요…

그리고… 30분 뒤.

골드는요…
스르륵—
저 먼 어둠 저편으로 사라졌고…

팔아버린 서브캐 보석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앤나쨩은 그냥 멍하니 화면을 보다가
조용히 중얼거렸어요.

“…으응…?"

그날 이후 앤나쨩 인벤토리는
바람 부는 동굴처럼… 텅 비어버렸답니다.

과연 앤나쨩은 도박을 그만 둘 수있을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