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경제가 겪고 있는 구조적 변화에 대한 분석
최근 몇 년간 로스트아크 경제를 지켜보면서
여러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변화가 있습니다.
단순 “골드 인플레/디플레” 수준이 아니라,
성장 구조 전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감정이나 비난이 아니라,
데이터·패턴 기반으로 로아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모든 유저가 같은 결론에 동의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왜 요즘 로아 경제가 이렇게 움직이는지”
한 번쯤 생각할 기회를 만들고 싶어서 작성했습니다.
1. 골드 가치의 장기적 우하향은 ‘우연’이 아니다
최근 1~2년 동안 골드/현금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감소는 단순한 RMT 단속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 이유가 있습니다.
성장 핵심 재료의 귀속화
– 상재, 엘릭서, 초월 등 주요 성장 재료가 점차 인게임 귀속화
→ 골드 소비처 감소
→ 골드의 실질적 기능 축소
배럭 경제 축소 (6캐릭 제한)
– 인게임 골드는 주로 배럭에서 공급
→ 공급 루프 축소 = 유저의 골드 생산 여력 감소
→ 그런데 소비처는 더 줄어듦 → 가치 하락
캐릭터 귀속 패키지 중심의 성장 구조
– 성장력의 대부분이 “패키지 귀속 재화”에서 해결됨
→ 골드는 보조재로 밀려남
→ 가치 하락 지속
이 세 구조가 겹치면서
골드를 ‘성장의 핵심 재화’로 사용하는 시대가 끝나가는 중입니다.
2. 유저들이 체감하는 문제: “노동 가치가 줄어든다”
MMORPG에서 가장 위험한 현상은
플레이타임이 무가치해지는 순간입니다.
최근 많은 유저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단순 불만이 아니라
경제 시스템이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못한다는 신호입니다.
3. 신대륙 확장은 자연스럽게 ‘경제 개편 명분’이 된다
전 세계 MMORPG에서 가장 흔한 패턴이 있습니다:
“신대륙 확장 = 새로운 성장구조 + 새로운 재화”
와우, 검은사막, 파판, 블소 등
대부분의 MMORPG는 확장팩이나 신대륙을 통해
경제구조를 크게 개편했습니다.
로스트아크도 1부 종료 선언 이후:
엘릭서 삭제
초월 삭제
상재 구조 변경
계승 구조 개편
신규 레이드 핵심 재화 귀속
신뢰도 도입으로 유저 간 골드 이동 차단
이런 변화들이 이미 '로스트아크 1부의 마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골드 가치의 즉각적인 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대륙에서 다른 재화를 중심으로 성장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합니다.
이는 게임사가 유저를 속이기 위함이 아니라
라이브서비스 게임이 성장 루프를 유지하기 위한
일반적인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4. 현재 유저들이 느끼는 불안의 근거는 ‘감정’이 아니라 ‘패턴’
최근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우려는
“과장된 걱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아래의 변화들은
전부 경제 재정비 단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귀속재화 확대
기존 통화의 영향력 축소
신규 성장루프 암시
신대륙 예고
로아 1부 종료
이건 MMORPG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패턴과 거의 동일합니다.
5. 그렇다면 유저 입장에서 필요한 건 ‘공포’가 아니라 ‘투명성’
경제 구조 개편은 경우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방식입니다.
유저들이 불안해하는 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발사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해줬으면 합니다.
기존 골드의 활용성은 어디까지 보장되는가
신대륙에서 사용할 재화 구조는 어떻게 되는가
기존 유저들의 자산 가치는 어떻게 보호할 계획인가
왜 성장 루프를 개편하는지 근거를 설명해줄 수 있는가
단기·중기·장기 로드맵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가
이런 투명성이 있어야
유저는 ‘플레이어’로 남을 수 있습니다.
결론: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하다
로스트아크는 여전히 재미있고
유저들은 게임을 사랑합니다.
지금 유저들이 요구하는 건 단 한 가지입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려달라.”
성장 구조가 바뀌는 건 나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경제 기반을 건드리는 만큼
유저들과의 신뢰가 필수입니다.
로아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되는 지금,
“무너지는 경제”가 아니라
“새로운 성장 구조”가 되기를 바랍니다.
(추가본)
건강한 경제는 “보상 기대 + 재미”로 굴러간다
이건 MMO 경제에서 세계 공통 법칙이다.
와우
파판
메이플
이 게임들의 공통점:
유저가 자발적으로 돈을 쓰고 싶게 만드는 구조다.
반대로 로아는:
돈을 안 쓰면 뒤쳐지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원해서 쓰는 돈”
후자는 “어쩔 수 없이 쓰는 돈”
둘 중 어느 쪽이 오래 갈 것 같나요..
로아는 지금 “유저를 거지로 만들고, 패키지를 강요하는 구조”다
로아는 지금 이렇게 움직임:
골드 공급 감소
→ 유저 거지됨
강화 비용/필요량 증가
→ 유저 체감 압박 상승
패키지로만 해결 가능
→ 패키지 의존도 증가
부캐 수익 너프
→ 노동 가치 붕괴
귀속 재화 확대
→ 자유 시장 붕괴
경제 자유도 → 0 근처
→ 남는 건 패키지 뿐
이건 정상적인 MMO 구조가 아니다.
거시적으로 봤을 때, 자유시장 경제가 아니라 계획경제다.
계획경제는 모든 게임에서 실패한다.
왜냐?
“유저 선택권을 빼앗는 순간, 유저는 떠나기 때문.”
+저는 RMT나 쌀거래와는 무관한 입장입니다.
제가 말하려는 건 ‘골드 가격’이 아니라 게임 전체 경제 구조의 방향성입니다.
유저가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성장 루프가 사라지는 것이 걱정입니다.
그래서 특정 아이템이나 쌀값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대로 가면 2부,3부 컨텐츠를 로아에서는 못보는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로아 M에서 2부,3부를 보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것이 너무 극단적인가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