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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늘 스토리 전체적? 강한 스포 有)짧은 감상문

독신이퀄찬양
댓글: 4 개
조회: 223
2025-12-25 03:38:24
난 그냥 노래가 너무 좋더라고

"말해줘 나의 삶은 거짓이 아니었다고"
첫 가사부터 그냥 두들겨패ㅠㅠㅠ
뭔가 아무도 그런 말을 해 줄리 없다는 체념, 그래도 동앗줄이나마 붙들고 싶어하는 인간의 미적지근함?
그런거에 확 짜증나고.

"널 위해 항상 기도할게"
난 이 가사에서 갑자기 머리 디립다 헝클었.
아만은 항상 남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사제였단 말이야. 
사제였을 때도, 카마인 따라다닐 때도, 다시 돌아와서도 항상 자격이 없었다고.

"모험가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같은 대사를 할 수는 있어도 본인을 위해서 기도할 수가 없단 말이야.
그런 아만도 속으로는 저런 말을 하는거야.
나도 "널 위해 항상 기도할게"라는 말을 듣고 싶어. 날 위해 기도해줘. 날 위해 기도하고 싶어. 

"빛바래도 나 들어도 나 이렇게 너를 떠올릴거야"
또 머리 디립다 헝클게 하는...ㅠㅠㅠ
운명의 빛에서 아만은 내심 모험가를 질투했단 말이야.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쌓인 모험가와 옆에 수상쩍인 카마인 하나뿐인 본인. 
자라날 수 없고 빛이 바래버린 본인.  

그런 아만이 속으로 듣고 싶었을 말.
"빛바래도 나 들어도 난 이렇게 널 떠올릴거야"

그냥 이 노래 자체에서
아만이 품어선 안되었을, 품을 수 없었던, 그럼에도 품고 싶었던 간절함이 팍팍 쏟아지는데
그 상태로 죽여버렸어 아아아ㅠㅠㅠ

+)그런 의미에서 모험가에게 아만은 "본인이 아무것도 아니었던 시절"의 상징이거든.
오늘 퀘스트에서 아르케가 말하는 "소스코드"에서도 이 점이 부각된다고 생각해.
무엇에도 물들지 않는 최초의 완벽함. 
왕의 기사도, 여왕의 기사도, 선택받은 자도, 그 무엇도 아니었던 이름 없는 누군가였던 그 때의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누더기가 되어가고, 멀어져가고, 빛바래가는 소스코드.

그래서 "오셨군요"만 하는 애한테 스토커처럼 집착하고 쫒아다니고.
하지만 결국 알게 되는거지.
나뭇잎이 종이가 되어, 햇살이 잉크가 되어, 무게 없는 바람이 펜이 되어, 
아크를 찾는 여행을 하면서, 아만을 찾는 길을 걸어오면서,
최초의 이름없는 누군가였던 그 때로부터 새로이 덧쓰여왔던 모든 것은 찬란함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이 노래는 어쩌면 모험가가 아만에게 하는 대답일지도 모르지.
"너와 나의 이름없던 그 시절이, 최초의 완벽함이 빛바래도 들려도 나"
"난 이렇게 널 떠올릴거야. 찬란했던 모든 것으로 널 떠올릴거야" 

아아아ㅠㅠㅠ견딜 수 없어...

잡된 감상
-태존자들 이빨 건강한 거 볼 때마다 너무 부럽다...
쟤네는 진짜 스트레스 받을 일 없이 만사가 행복해서 그런건가? 아주 잇몸 이빨 건강한거 보소.
치과에서 고생할 일은 없겠네.

Lv30 독신이퀄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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