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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압, 스포) Dear Friends의 의미

칼베넷
댓글: 58 개
조회: 11403
추천: 75
2025-12-25 23:34:13

<아만의 테마> A 마이너 키입니다.

브금군단장님 감사합니다.

<Dear Friends> D 마이너 키입니다.

A - D

음악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조합으로, 마무리를 위해 쓰입니다.

D 마이너 키를 풀어서 스케일의 구조를 보면,

D - E - F - G - A - B♭ - C

1부터 숫자를 붙여보면

1 - 2 - 3 - 4 - 5 - 6 - 7

A - D는 그래서 5 - 1 종지 라고 불립니다.
​​

아만의 인생은 A 마이너 키로 진행이 되어가다가, D 마이너 키로 마무리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아만의 인생은 마이너 키의 어두운 삶으로만 진행되진 않을 거라고,


<아만의 테마> 2분 36초,



메이저 코드로 노래가 끝이 나면서 떡밥을 던져 줍니다.


Dear Friends의 첫 떡밥은 <아이가 자라는 밤>에서 던져줬습니다.



전에 <아이가 자라는 밤>을 분석했던 당시, 인게임에선 나오지 않았던 2분 55초 부분부터,

어린 아만이 플레체에서 겪었던 일 이후의 아만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고 추측했었습니다.


Dear Friends는 그렇게 시작합니다.

그리고 21초부터 1절은, <테일 오브 플레체>로 이어집니다.


<테일 오브 플레체>도 <Dear Friends>와 마찬가지로 D 마이너 키입니다.

19초 부분부터, 같은 코드가 곡 전체에 반복됩니다.

D 마이너 - B♭ 메이저 - F 메이저.



23초, if wind is laid 부분 멜로디를 보면,

D - F - G - G - A 입니다. A로 끝나는 이유는 위에 썼던 대로, A - D로, 5 - 1 종지로 마무리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 F - G - A 멜로디도 곡 전체에 반복됩니다.

30초, 34초, 45초, 53초, 1분 0초, 1분 9초, 1분 17초, 1분 21초, 1분 24초, 1분 32초, 1분 40초, 1분 47초.

그리고 1분 52초, 곡 전체가 이 5 - 1 종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코드는 D 마이너 - B♭ 메이저가 반복되고,




멜로디도 1분 57초 D를 한번 살짝 흘린 다음,

1분 59초, 멜로디는 다시 F - G - A - C, 그 다음의 D로 달려가지만, 결국 도달하지 못 하죠.

<테일 오브 플레체>는 비극으로 끝났기 때문에.


그래서 <Dear Friends>는 다른 힌트를 줍니다.

한 키에는 2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메이저 키마이너 키.

예를 들어 D 마이너 키의 순서만 바꿔본다면,

D - E - F - G - A - B♭ - C

F - G - A - B♭ - C - D - E

F 메이저 키가 됩니다.


20초, <테일 오브 플레체>와 마찬가지로, D 마이너 - B♭ 메이저 - F 메이저로 시작했다가,

28초, C 메이저 코드로 꺾습니다.



그 이유는 아까 봤던 F 메이저 키의 구성,

F - G - A - B♭ - C - D - E

5번째 있는 C, 바로 C - F,



F 메이저 키의 5 - 1 종지를 향하는 겁니다.

위에 종지와 크게 다르게 들리지는 않죠? 구성은 다르지만 순서만 바뀌는 것이기에,

이 두 가지의 힌트가 서로 섞이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아만의 모험은 순탄치 않습니다.


41초, 베이스는 B♭ - C - D가 반복되며 다시 D를 강조하고,

가사 "한 걸음 그 뒤엔" 부분과 51초 "네가 찾은 시작에" 부분의 멜로디를 보면,

D - C - C - F - F - G - A

<테일 오브 플레체>에서 반복되었던 그 D 마이너 키의 멜로디가 반복되는 듯 하다가도, 

55초 "나는 끝을 향해 서 있어" 부분, 멜로디도 C로 끝이 나고,

코드도 E♭ 메이저 - C 메이저라는 F 메이저 키에서 아주 흔한 진행으로 다시 방향을 틉니다.


그리고 1분 5초, "볼 수 있을까, 울고 있을까, 남겨진 눈물이 네게 닿을까".

아만도 의문을 품는 부분엔 <테일 오브 플레체에>서 반복됐던 D 마이너 B♭ 메이저 코드가 또 한번 반복됩니다.



하지만 이번엔 형태가 다릅니다. D 마이너 7 - B♭ sus 2 코드입니다.



두 코드가 원래 코드와 다른 점은 동일합니다. 바로 C가 들어간다는 것.

이젠 노래도 D 마이너 키로 끝날지, F 메이저 키로 끝날지 모릅니다.

노래도 아만의 미래를 모릅니다. 단지 가능성만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1분 25초, 베이스 라인을 잘 들어보시면, B - B♭ - A - A♭ - G로 하강하다가, 1분 40초, 다시 C로 연결됩니다.



G - C - F

5 - 1 종지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쓰이는 2 - 5 - 1 종지입니다.

드디어 F 메이저로 아름답게 끝나는 걸까요? 하지만 노래는 아직 반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바라던 F는 오지 않았습니다. 1분 45초, 멜로디도 C를 부르고 있을 뿐 끝이 나지 않습니다.



1분 45초, <아만의 테마>가 반복됩니다.


1분 23초, 금강선 CCO님이 <아만의 테마>를 분석해주셨을 당시 피아노 솔로가 나오는 부분을 기억하실 겁니다.

다시 <Dear Friends>의 1분 55초, 베이스 라인이 B♭ - C - A로 끝납니다.

그럼 아만의 삶은 D 마이너 키의 A - D 종지로, 비극적으로 끝나는 걸까요?

아니죠. 노래는 처음과 마찬가지로 다시 <아이가 자라는 밤>으로 돌아가며 2절이 1절처럼 반복됩니다.


2절이 1절과 다른 부분은 2군데입니다.


첫 번째는 1분 24초, "기억해줘 날, 추억해줘 날 더 더, 널 위해 항상 기도할게" 부분.

1분 40초, "항상 기도할게"의 멜로디는 D - F - B♭ - C - C# - C - C로, 코드도 G - C까진 이어지지만,

계속 언급해왔던 것과 같이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채 이어집니다.

하지만 2절의 같은 부분, 3분 7초, "빛바래도 난, 잠들어도 난, 이렇게 너를 떠올릴 거야."

3분 21초, 멜로디는 D - F - B♭로 똑같이 시작하지만, 노래에서 처음으로, C - D - E - F로,

코드도 그렇게 바라왔던 G - C - F 종지로 마무리를 내줍니다.

우리는 결국 아만을 행복한 기억으로 계속 떠올리며 살아갈 거란 거겠죠.


두 번째는 3분 30초, 다시 한번 <아만의 테마>가 반복되는 부분,

위에선 1분 55초, 베이스 라인이 B♭ - C - A로, A - D 종지까지 이어지지 않아 마무리되지 않은 채 이어졌던 부분이,

3분 42초엔 D 마이너 코드로 마무리가 됩니다. 어쨌든 우리에겐 아만이 죽은 건 슬프기 때문에.

그리고 노래는 4분 16초, <아만의 테마>로 다시 한번 갈무리를 하며 마무리 됩니다.


맨 처음에 얘기했던 떡밥, 2분 36초의 부분이 반복됩니다.

<Dear Friends>는 D 마이너 코드도 아니고, F 메이저 코드도 아닌, D 메이저 코드로 끝이 납니다.

아만의 삶 내내 가득했던 비극으로 끝난 것도 아니고, 아만이 꿈꿔왔던 행복한 삶으로 끝난 것도 아니고,

아만이 선택한 제 3의 결말, 희생을 통한 죽음을 선택했기 때문에.

클라우디아의 품 안에서 평온하게, 찬란하도록 아름답게, 아만의 삶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Lv61 칼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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