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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토리)(장문)루테란은 과연 짬테란인가?

호랑이새
조회: 101
추천: 1
2025-12-29 18:59:27
이번 에피소드에서 1부의 마지막을 끝내며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있는 루테란에 대해서 적어봄

진짜 좀 기니까 3줄요약도 있음

이건 추측성 글이 아니라
이제껏 나온 에피소드를 통해 확정된 것들로만 팩트위주로 써보려고 함

우선 어떤 논란이 있었는가?
아크를 개방하고 순백의 공간에서 루테란은 이 세계의 모든 진실을 마주하게됨
루페온은 없었고 아크의 의지가 피워낸 한 소녀 아르케를 만남
그리고 아르케는 정말 긴 이야기를 모험가에게 들려줌

루페온의 탄생부터, 질서와 혼돈의 정의, 혼돈이 질서에 미치는 변화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카제로스의 탄생과 그의 대적자인 루테란에 대해서도 말해줌

여기서 논란이되는 부분은 아르케가 루테란과 관련해서 이런 말을 했었기 때문
마치 아르케가 하는말은 
그 당시 "루테란이 카제로스를 소멸 시킬 수 있었던 것처럼 들리기 때문"
그래서 루테란이 모험가에게 짬처리 시켰다 루테RUN  이다라는 말까지 나왔지

만약 루테란이 500년전 사슬전쟁에서 카제로스를 물리적으로 진짜 소멸시킬 수 있었다면
충분히 이런 말이 나올법해 

하지만 이건 아르케와 모험가와의 대화의 흐름을 다시봐야 한다
루테란은 아르케에게 이렇게 물었지

그리고 이 답을 우리는 알고 있었지



우리는 이미 쿠르잔 북부 퀘스트를 통해 
심연에서 루테란이 우리를 기다렸고 
카제로스가 최초의 전쟁 이후 죽음을 자신과 분리해 심연의 불꽃의 권능으로 얼려두고 
죽은자만 도달할 수 있는 심연에 
산자만 풀수있는 봉인을 해둔 사실을 알게 되었지

이 부분은 우리가 직접 겪었던 경험으로서, 루테란에게 직접 들은 내용으로서
아르케가 또 한번 설명할 필요가 없었던 거야 
그래서 모험가의 독백 형태로 나온거고 

그 이후 아르케는 이렇게 말을해

카제로스가 질서를 수호하는 것 역시 알게되었다고
그러니까 아르케와 모험가의 대화의 흐름으로 알수있는 건

1. 루테란은 그 당시 카제로스를 물리적으로 소멸시킬수 없었고
2. 카제로스가 사실은 질서를 수호 하고 있는 것 역시 알게 되었다

그러면 앞서 처음나온 아르케가 했던 말
"루테란이 카제로스를 소멸시키는게 옳은 것일까?" < 바로 루테란의 이 고민
 것과 모험가의 생각은 서로 상충되는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아 바로 이 부분의 핵심은
루테란의 능력을 논하는 장면이 아니라,

카제로스를 바라보는 그의 인식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추가로 알려주는 내용으로 봐야해

예를들면

“핵폭탄을 폐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곧 “내가 지금 핵폭탄을 폭파시킬 수 있다”는 뜻은 아니잖아

질문은 권한과 정당성을 묻는 것이지 실행 가능성을 전제하지 않는다


즉 루테란은 카제로스를 소멸 시킬 수 없다 

그리고 만약 소멸 시킬 수 있다해도 그 행동이 옳은 것인가?를 고민한거지



루테란은 미래를 봤기 때문에 

자신은 카제로스를 지금 당장 소멸시킬 수 없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모험가가 카제로스를 소멸시킬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거든


이 부분이 쿠르잔 북부 에피소드에서 명확히 나와 


카마인은 루테란의 그 당시 상태를 설명하며 무슨 짓을 해도 카제로스를 죽일 수 없다고 하였고



카제로스에게 죽음이 돌아가자

각자 숨겨두었던 패가 모두 파훼되며 둘 다 공개 되었다고 했지 

(연합군의 패 : 카제로스를 불완전하게 부활/카제로스의 패 : 죽음을 봉인해 둠)


즉 이 모든 객관적 사실들을 고려하면


1. 500년당시 루테란은 자신이 물리적으로 카제로스를 죽일 수도 없었고

2. 만약 카제로스를 죽인다고 해도 그게 옳은 선택인지를 고민했지만



3. 결국 절망하지 않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집중한거지


루테란의 삶은 금강선 전 디렉터가 루테란 전기를 통해 설명한 것과 같이

복합적 인물이며 많은 피를 흘리고 희생을 했다고 해


그래서 만약 로스트아크를 콘솔게임으로 냈다면 

주인공은 루테란이였을 거라고도 했고 입체적인 인물이라고 표현했음


사슬전쟁 당시에도

루테란은 아크라시아 각 대륙을 돌아다니며 종족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연합군의 결성을 주도하고 이 과정에서 만난 6명의 뛰어난 영웅들을 만나

그들을 설득하고 하나로 규합하였다고 함


그런 삶을 살아온 루테란이 아크를 개방하고 순백의 공간에서

이 세계의 모든 진실을 마주했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자신이 확고히 믿고 있었던 것

자신이 절실히 바라고 있었던 것

자신이 이제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을거라는 희망


자신을 지탱하던 모든 것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지 않았을까?

 

운명이 자신의 한계의 선을 분명히 긋고

"넌 여기까지야 더 이상은 안돼" 라는 진실을 마주한 루테란의 모습


이 루테란의 서사가 

"그 당시 카제로스를 소멸시킬 수 있었다" 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망가져버리는 거지


그 뿐만이 아님



우리가 아크를 모으며 만났던 


남바절에서 황혼에게 죄없는 사람들을 지키다 죽은 세리아 

신의 부재에 절규하며 아르테타인과 케냐인을 지키려고 했던 카인

주인공을 지키려다 죽은 뮨 히다카 

볼다이크와 세헤라데를 지키기위해 죽은 마레가

베른에서 자신을 희생 모두를 살린 제레온

마지막까지 인간으로 죽고 싶어했던 사이카 까지


카제로스의 죽음의 봉인을 풀기위해

죽은 이후에도 소멸까지 해가며 모험가를 도왔어


만약 그 당시 루테란이 죽음을 분리한 카제로스를 소멸할 수 있었다면

심연에서 우리를 도왔던 이들의 희생의 서사 또한 더렵혀 지는거지


반드시 카제로스를 죽이기 위해서는 죽음을 카제로스에게 돌려 줘야 했으니까


"500년전 루테란은 아크의 힘으로도 카제로스를 소멸시킬 수 없었다"


정말 단순한 한 줄의 추가되는 조건이지만

이 부분을 이해하지 않고 무작정 카제로스를 소멸시킬 수 있었고

루테란은 자신의 나약함 때문에 모험가에게 미뤘다고 생각하면

우리가 로스트아크를 해오며 보아왔던 모든 설정들이 붕괴되는 거야


3줄요약


  • 루테란이 카제로스를 소멸시키지 못했던 첫 번째 이유는

  •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


  • 두 번째 이유는 혼돈 세력과의 준비되지 않은 전쟁


  • 만약 루테란이 당시 카제로스를 소멸할 수 있었다고 보면 

  • 이후의 희생과 서사는 모두 무너지고 우리를 도왔던 캐릭터들 까지도 설정이 무너진다

  • Lv25 호랑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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