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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실링 부족 사태로 본 로스트아크의 세대 갈등과 모순

뀨논이
댓글: 4 개
조회: 211
추천: 2
2025-12-30 19:00:01
우리 금강선 전 대통령께서 집권하시던 시절, 일을 하면 월급 외에도 100만 실링이라는 쿠폰을 꼬박꼬박 챙겨주셨다. 
그 시절 로어르신들은 이 100만 실링으로 여섯 자녀를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 
물론 그 시절에도 어려움을 있었겠다만 그때는 자녀들을 적당히만 키워도, 고등학교만 나와도 취업하는데 힘들지가 않았었다. 
그렇게 로어르신들은 자녀들이 키우고 남는 쿠폰으로 적금도 들며, 현재는 수억에서 수십억에 달하는 실링을 쌓아둔 쿠폰 재벌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정권이 바뀌고 받는 쿠폰 양이 200만 실링으로 늘긴 했다. 
하지만 물가도 미친 듯이 오르면서 식당 밥값이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비싸졌다. 
요새는 사교육이 필수라 사교육비도 만만치 않다.

지금의 로청년들은 로어르신들이 했던 것처럼 여섯 자녀를 키워보려 하지만 현실은 지옥이다. 
요즘은 아크그리드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람 취급도 안 해주는 곳이 태반이고, 나라에서도 대학 가라고 등 떠밀지만 막상 여섯 자녀를 다 대학 보내기에는 쿠폰이 턱없이 부족하다.
반면 로어르신들의 자녀들은 이미 다 커서 직장 내에서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모아둔 쿠폰으로 혹여나 이 자식들이 더 큰 꿈을 꾼다고 해도 부담 없이 지원해 줄 수 있는 재력까지 갖추었다.

전재학 현 대통령이 쿠폰을 250만 실링으로 늘리고 민생지원쿠폰도 자주 푸는 등 노력을 했지만, 오히려 이는 쿠폰을 쌓아서 현금으로 바꾸는 되팔이들만 더 키우는 꼴이 되었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결국 대통령께서는 250만실링을 주던 것을 다시 200만 실링으로 줄여버렸고, 자녀들 대학 보내느라 안 그래도 적금 깨고 빈털터리가 된 로청년들은 이제 다음 주에 열리는 해외 유학 길에 자녀들을 보낼 생각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로청년들이 "실링 소모량에 비해 수급이 너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자, 로어르신들은 혀를 찬다. 그들이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주제에 맞지 않게 살려고 한다며 혼을 낸다. 
뼈 빠지게 노력하는 로청년들을 단지 실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력 부족한 쉬었음 청년'으로 생각하였다. 
로어르신들 입장에서 실링은 다른 재화와 만찬가지로 무료가 아니며, 자신은 100:200일 때 골드로 실링을 사는 뼈아픈 경험을 했기에 로청년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여기서 그들의 요구대로 실링까지 풀어주면 로청년들은 그게 당연한 것인줄 알고 더한 것들을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경제학자들은 대통령이 실링 수급을 줄인 것은 실링이 더 풀리면 로청년들이 배럭을 늘려 골드를 벌고, 그러면 골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실링 부족으로 골드를 소모시켜 경제를 바로잡으려는 대통령님의 크나큰 그림이라고 말한다. 

로어르신들이 적금해놓은 수십억 실링도 야금야금 줄어들고 있어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함부로 실링을 풀 수 없는 상황에서 전재학 대통령의 다음 정책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집단 사이에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새로 태어난 모코코들은 결국 자살하거나 나라를 버리고 '아이온2'라는 해외로 도망쳤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민 간 모코코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은 해외가 아니라 제주도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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