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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Sweet Dreams, My Dear Friends

일해라오른손
조회: 165
2026-01-01 00:51:11


'누구나 마음속에 빛을 품고 있단다. 내 빛나는 별은 아만, 바로 너란다'
'이렇게 손바닥에 싫거나 무서운 것을 써보는 거야, 그리고 주먹을 꼬옥 쥐는거지.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두렵지 않아'

"제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모든 것은... 오늘 이곳에서 모험가님과 함께 카제로스를 소멸시킬 바로 지금의 순간을 위해서였습니다."
눈앞에 있는 것은 죽음의 신, 질서의 수호자 카제로스. 길이 달랐을뿐 어쩌면 평생을 운명에 휩쓸리며 발버둥치던 나와 가장 닮은 존재.
홀로 운명에 저항하는 그에 비해 나는 나약한 존재일지 모르나 개의치 않는다.
가슴팍에 요동치는 혼돈의 조각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있는 따스한 빛이 나를 쓰러지지 않게 하고
저 앞에 반짝이는 별이 앞을 밝혀주는 한, 나는 언제까지고 걸어 나갈수 있었으니.

***

-오셨군요.
당신들은 제가 항상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지만, 저는 단지 이정표를 보며 따라가고 있었을 뿐이죠.

-당신들은...저를 알지 못합니다.
때론 그것을 믿지 못해 먼길을 돌아가기도 했지만.

-모험가님. 저는 당신이 찾은...첫 번째 아크입니다.
당신이라는 별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나를 비춰주었죠.
내 진정한 운명. 나를 이끄는 별빛...

***

어릴적 어머니께서 알려준 마법을 따라, 나는 항상 주먹을 꼭 쥐는 버릇이 생겼다.
지금도 오른손에는 아가페이아를, 왼손에는 혼돈의 힘을 쥐고 있지만
이것만큼은 나를 속박하던 운명이 아니다.
비록 정해진 길일지라도, 나의 의지로 내딛은 발걸음이기에. 
이 빛바랜 삶은 거짓이 아니었다고,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사제로서의 책임도, 주위에 상처를 줄수밖에 없는 인생도, 열쇠로서 희생해야할 운명도.
나를 힘들고 무섭고 두렵게했던 모든 것을 손바닥안에 쓰고 마지막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두렵지 않아.

-아니, 단 하나. 당신들에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새기게 되는건 여전히 두렵네요.

"가십시오!"
항상 별을 쫒기만 했던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별을 떠나 보냈다.
아만이라는 이름의 사제도, 세상을 구원할 열쇠도 아닌, 그저 아만이라는 이름의 친구로 기억하고 추억해주기를 기도하며.


운명이란 요동치던 바다가 가라앉고 하늘에 반짝이던 별도 사라진 지금.
마지막까지 남아 나를 감싸는 건 모든 순간에 함께하며 단 한번도 변치않는 온기를 전해준 빛.
이젠 무언가가 두려워 주먹을 쥐어야 할 필요는 없다.

저는 제 마음속의 빛을 따랐어요.
절 이해하는 친구들을 만나 여정을 함께하고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어요.
그러니 이제...조금만...쉴게요 엄마.

수고했어, 아만. 사랑하는 내 아가, 예쁜 꿈꾸렴,
-너의 별을 다시 만나게 될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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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대강선 예배 기념으로 해돋이 기다리면서 대충 써봄.
애초에 이런게 남의 자식 꾸미는 느낌이라 쉬우면서도 느낌이 좀 살지가 않네.
패러디도 은근슬쩍 뿌려놨는데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미지도 여러개 박을까 했는데 숙제도 뺴야하고 게을러서 못하겠음

최면술사 대강선 라이브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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