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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부)깐부 만날 썰 푼다

김주원1
댓글: 4 개
조회: 319
2026-01-23 15:45:39
2부 ― 가까워진 거리
카페에서는 별거 아닌 이야기들이 오갔다.
레이드에서 누가 먼저 눕는지,
왜 바드는 늘 욕을 먹는지,
게임 밖의 우리는 생각보다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이자카야에서는 술이 한두 잔 더해졌고,
말 사이의 간격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부산에서 왔다고 했지?”
“응. .”
그녀는 잠깐 잔을 내려놓고 나를 봤다.
눈이 마주쳤고,
말 대신 미묘한 침묵이 흘렀다.
“그럼… 근처에 괜찮은방 있는데 알려줄까?”
질문처럼 들렸지만,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모텔을 가게 되었다.
갑자기 현실이 된 느낌에
나는 괜히 TV 리모컨을 만지작거렸다.
“뭐해? .”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게임할 때는 그렇게 당당하더니.”
그녀는 롱부츠를 벗고,
외투를 걸어두고,
아무렇지 않게 욕실 쪽으로 향했다.
“나 땀이 너무 나서 좀 씻어야 겠어.”
욕실 문이 닫히고,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손바닥에 괜히 땀이 나는 걸 느꼈다.
머릿속은 조용하지 않았다.
잠시 후,
물소리 사이로 그녀의 목소리가 섞였다.
“야!!! 너 뭐해..... 들어올래??”
나는 흠칫했다.

문은 반쯤 열려 있었고,
따뜻한 수증기가 복도로 새어 나왔다.
“물 엄청따듯하다. 들어와.”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긁적였다.
그녀는 작게 웃었다.
“그래? 따듯해?”
그 말 한마디에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욕실로 발을 옮겼고,
그녀를 보는 순간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 2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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