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친척누나 결혼식때 부모님 뵙고, 어제 부모님 뵈러 본가로 내려갔음.
괜한 기대는 해드리긴 싫고, 그래도 일단 식단조절 하고 있다고 말해,
"야 음식 무봐라 마 맛 즥인다." 루트는 안탈거 같아서
"지금 그때보다 살이 좀 빠졌을 건데, 기대는 안하시는게 나을거 같다.
그래도 식단 하고 있어서 많이는 못먹을거같아서 미리 말씀드린다."
라고만 말씀드리고, 그때 결혼식에서 ㄹㅇ 바디페인팅 마냥 몸에 밀착했었던 정장, 지금은 그 정장입고 달리기까지 가능한 정도로 살이 빠진 채로 그때 그 정장 입고 본가로 내려감.
아부지는 밤에 퇴근하셔서 어무니부터 집에도착해서 인사드리니까 ㄹㅇ 깜짝 놀라심.
얘가 몸이 반쪽이 되서 왔네. 어우 살빼니까 인물이 달라보인다.
어우 너무 보기좋다. 라고 눈에서 꿀 떨어지실 정도로 좋아하셔서 기부니가 너무 좋았음.
그리고 아부지 퇴근하시고 집에 돌아오셔서 나 보시더니 더 깜짝 놀라셨음. 진짜 진심으로 좋아하시더라.
사실 나중에 알게된건데, 아부지도 그 소식(아들이 살 좀 뺐더라)을 듣긴 하셨다는데,
'껏해봤자 한달동안 얼마나 뺐을까. 너무 티 안나도 뭔가 반응은 해줘야 할거같은데 반응 잘 안하면 우야지.'
걱정하고 계셨다고 했는데, 한달만에 20키로 이상 뺀 상태로 나타났으니 바로 티가 나서 엄청 좋아하셨음.
추가로, 원래 아부지가 남자 머리기르는거 엄청 싫어하시는 타입이신데, 살 뺀거에 관심이 너무 쏠리셨는지는 모르겠는데, 머리 기르든 말든 상관 안하신다고 공언하셨음.
'그래그래. 울 아들 자기관리 이래 열심히 하는데 뭐 생각해 둔게 있겠지. 한번 머리도 멋지게 함 만들어봐라.'라고 오히려 지지해주셨음.
그래서 "엣? 저 양갈래 머리 하고싶은데요?" 하니까 꿀밤한대 꽁 맞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항상 살집있는거 때문에 집에가서 한소리 듣지 않을까 걱정하던 부모님 뵙기였는데, 이번엔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너무 좋았음.
이제 하루동안 집에서 쉬고 2일 뒤 친가 외가 어르신들 뵈러 갈때 친척분들 외가분들 놀래켜드리러 가야징.
아, 추석때 다시 모일땐 지금 무게에서 약 30키로 더 뺄 예정인데 그땐 어떤 반응이실까 ㅈㄴ 기대되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