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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디다 말할곳이 없었어

말차카라멜
댓글: 141 개
조회: 21518
추천: 244
2026-03-04 18:24:33
항상 커뮤같은데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써봄..두서없어도 미안해요 그냥 제 고해성사같은거라 똥글이다 생각하고 넘어가주세요 도저히 말할곳이 없어서 익명을 빌려서 털어놓으려고해요.

 저는 01년생이고 학폭에 시달리다가 중학교는 자퇴하고 정신건강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고등학교 진학을 했어요..그때는 우울감에서 벗어나게 해준 음악이 너무 좋아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그러다가 음악으로 먹고살긴 힘들지 않을까, 저를 도와준 선생님 처럼 되고싶어서 지방대 사범대학에 들어갔어요 그러면서 딱 성인되자마자 로아를 시작했고 겜을 너무 행복하게 했어요 이때가 제일 걱정도 없고 행복했던거같아요

입학할 당시에 코로나가 극성이라 학교를 거의 못나갔었어요 제 진로도 아닌것같고 1년반 정도 꾸역꾸역다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자퇴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했어요 이 당시가 2022년도였어요 그런데..이때부터는 우울감이 너무 심해졌어요 뭘 먹기도 싫고, 샤워도 하기싫고..저도 제가 다시 병원에 가야할 상태라는걸 알았는데 이제 좀 애가 정상인처럼 살아가려나하는 기대를 하는 부모님한테 '나 다시 치료받아야할거같아' 라는 말을 도저히 못하겠는거에요. 

그후로는 부모님한테는 괜찮은척, 공부든 취업이든 해보려는 척만하고 지금까지 공부도 알바도 하지못하고 방에 처박혀서 로아만하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않았어요 사실 별로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회피하려고 게임만 한거같아요..그냥 이대로 사라지고 싶다는 충동이 너무 심했어요. 

그런데 이번 카제에피소드 아만ost를 듣고 정말 오랜만에 피아노로 이 곡을 치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바로 청음해서 곡을 따라 처보는데 5년간 손을 놓고 있었는데도 그냥 손이 움직였어요. 이때 사실 뭔가에 얻어맞은거같았어요 '아 내가 그래도 아직 뭔가를 할수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하루동안 울었던거같아요. 내가 우울하다고 여기에 너무 매몰되어있었구나, 다시 살아볼 용기가 없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게 어제 일인데 오늘은 심리상담앱으로 상담예약도 잡고 3년만에 제 의지로 아침산책도하고 독서실도 예약해놨어요 6월달에 공무원 지방직 시험이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공부도 시작해보려고요. 이제는 솔직하게 부모님한테 말하고 치료도 받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려고해요. 사실 '이제 25살인데 너무 늦은 나이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살수는 없다는 생각을 한번 하니까 뭔가를 할 용기가 생기네요

너무 사랑하는 로스트아크 6년전에도 지금도 나를 살려줘서 너무 고마워 평범한 사회인이 되서 다시 돌아오고싶다

+읽는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글 읽는 모든분들이 정가 고대코어로 뜨셨으면 좋겠고 현생에서도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저는 다시 올때까지 로아 살아있을거라고 믿으면서 회피하지않고 집밖으로 나가볼게요 로아 사랑해

Lv1 말차카라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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