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잡담] 결혼 앞두고 새벽 내내 아버지랑 진짜 대판 싸웠다.

아이콘 티아
댓글: 270 개
조회: 34236
추천: 70
비공감: 5
2026-03-30 10:15:37
가까운 친구들한테 얘기하자니 너무 내 아버지가 쪽팔리고, 또 내 아버지에 대해서 뭔 말을 할 수도 없을테니..

이렇게 익명 커뮤에 올리는 것도 아버지 욕 먹이는 세상 불효자겠지만 너무 답답해서 올림.

그냥 불효자새끼라고 날 욕해도 좋다ㅠ

아버지는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아니 어머니랑 결혼하실 때부터 모든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분이었음

모든 사람들은 본인을 이용해 먹으려는 음습한 의도를 지닌 사람들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아직 속셈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라고 항상 우리 가족한테 세뇌시킴

언제나 최악만을 가정하고 움직이니까, 때로는 도움이 되었지만, 그냥 본인도 힘들고 주변 사람도 힘들게 하던 분이셨음


이번 결혼을 앞두고도, 계속 트러블이 있었음.

1. 우리가 지원액수 먼저 패를 까면 안된다.
2. 상대가 얼마 지원할지 계산해야 한다.
3. 우리가 먼저 까면 손해보는데 빨리 알아와라.

나보고 계속 여자친구한테 얼마 지원 받아올 수 있냐고 알아오라고…

자식이 부모한테 얼마까지 줄 수 있냐고 묻는게 쉬운게 아니라, 조심스럽다. 해도 막무가내로 빨리 알아오라 하심..

그래서 내가 여자친구하고 대화해서 결론ㄴ낸게, 우리 양가 지원 없이 하자였음.

이 말 했더니 또 귓등으로도 안 들으시고…했던 얘기 또 반복하심.

이 집(아버지가 찍어둔 집) 들어가려면 서둘러야 한다. 근데 내가 n만큼 지원할 수 있는데, 나머지는 상대가 부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냥 처음부터 본인이 원하는게 아니면 의미가 없던거였음.

내가 그냥 저쪽 지원 없는거로 하고, 나도 안 받겠다. 마음만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얘기했더니..얘기가 산으로 가기 시작함.

갑자기 내 여자친구를 얘기하면서 우리 돈을 보고 오는거 아니냐, 하나도 지원이 없으면 우리가 다 부담하는거냐, 그건 해줄 수 없다 등등..

그래서 내가 그런거 전혀 아니다. 그래서 우리도 지원없이 가고자 한다고 하지 않았냐.

전혀 안 들으심 ㅋㅋㅋㅋㅋ

계속 여자친구 의중을 의심하길래 나도 화나서 반박했거든.

진짜 죄송한데 아버지가 지원해주는 2억 보고, 재산을 탐내서 오는 여자가 세상에 어딨냐. 그 정도면 여자가 바보 아니냐.

그랬더니 또 극대노하셔서 쌍욕부터 시작해서 난리가 남..

그러다가 이제 또 분노하셔서 뭐 여자친구 첫인상이 처음부터 안 좋았다는걸 내가 말할 수 밖에 없다 등등

거기서 나도 터져서 단 1의 지원도 필요없다. 대신 당신 역시 우리 결혼에 한해서는 그 어떤 간섭할 권리도 없다고 소리침

앞으로도 자식된 도리는 내가 하겠지만, 지원 1도 안 받을테니, 당신이 OOO한테는 그 어떤 것도 요구하지 말고, 강요하지도 말아라.

다 말하고 터트리고 나니까 씁쓸하더라.
우리 아버지 저러는거 하루이틀 아니고, 내 동생도 최근에 숨 막힌다고 집 나가고 그랬음.

참..아버지는 그렇다고 본인 사리사욕을 위해 사는 분은 아니거든. 본인을 위한 사치는 하나도 없음.

그래서 더 힘들어. 이기적인 사람이면 원망하고 끝날텐데, 대체 왜 우리 아버지는 저렇게 본인 통제대로 안되면 저러실까, 왜 세상을 이렇게 어둡게만 볼까..

아무한테도 못 털어놨는데, 여기에라도 적으니까 마음 편하다

Lv80 티아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로아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