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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집나간 엄마돌아옴(비문학주의)

딸기맛김치찜
댓글: 100 개
조회: 8971
추천: 40
2026-05-11 23:02:07
써준 댓글들 하나하나 읽어봤음

변명이랍시고 적는 내 상황이지만

난 20살에 독립해서 27살까지인가 자취하다가 아빠 뇌경색으로 입원하고 퇴원하신 이후로 

이직해서 본가에 들어와서 살고있는게 한 4년쯤 됨 

멀리 있으면 즉각적인 대응도 안될꺼 같고 혹시나 있을 임종을 지켜보고싶은 마음에 본가에서 지내게됨

두분다 은퇴하신 상황이라 집은 아빠건데 생활비 보험비 등 다 내가 내고있음

7시 식사이후로 난 방안에 틀어박혀있고 엄마가 돌아온건 대략 8시 반쯤임

난 아직까지 방문 밖으로 안나갔음, 엄마 얼굴보기가 내 스스로 창피하고 힘들어서 그럼

아빠는 나 어릴때 치아 깨진거나 내가 지랄한거 하나도 기억안나는 것 같음

인벤에 글을 쓴 이유는 익명에 기대어 위로받고싶은 마음이었음

난 아빠한테 쌍욕 못하니까 누가 나 대신 아빠 쌍욕해줬으면 하는 마음인거지

그게 내 얼굴에 침뱃는건줄 알면서도

엄마가 닭도리탕을 한 이유는 아침에 저녁메뉴 정할때

내가 당감댁인가 곱도리탕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거기 가보자고 했는데 그래서 닭도리탕 한거같음
(엄마는 은퇴 전까지 이름대면 알만한 한식집 주방장이었음)

트라우마라는게 어떤건진 모르겠지만

오늘 아빠가 닭다리뼈 남은거보고 '그게 지금 다먹은거냐?' 라고 시작할때 부터

머리에 피가 몰리는 느낌이 들고 심장이 빠르게 뛰더라

아빠말 듣고 바로 갓다 박은건 아니고 '아까우면 가져가서 먹어요', '일주일에 한번있는데 즐겁게 좀 밥먹으면 안되요?' 등 차분히 하려고 했는데

말하면서도 스스로 통제가 안되더라 

아빠랑 계속 '진짜배기는 다남기네', '참내 저게 다먹은거가', '나 먹은거 봐라' 등 언성만 작지 

말다툼을 하다가 내가 폭발해버린거 같다.

자세한 가정사는 다 못풀겠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우리집은 화목한 가정이었던 거 같다.

엄마는 일하느라 바빠서 학생때 나 등교할때 엄마자는 얼굴보고 등교하고

엄마는 나 잘때 퇴근해서 나 자는얼굴만 보고

아빠는 택시 운전을 하셨는데 하루최소 14시간을 집밖에 계셔서 쉬는날은 밥잠밥이었음

나도 대학안가고 바로 취업하는 바람에 성인되고도 몃년을 달에한번 얼굴보거나 심하면 몃달동안 안보기도 했음

그래도 기억나는건 엄마는 나한테 아빠가 집안의 기둥이다라고 어릴적부터 교육하셨고

아빠는 나한테 빚은 물려줄수 없다고 일만 열심히 하셨다.

요즘 평소에 아빠랑 많이 싸운다.

아빠는 뇌경색에 2형당뇨도 있어서 당조절이 필수인데

고기류는 술없이는 안드시고 채소가 최고라면서 절임류 반찬이랑 쌀을 좋아하신다.

식사후에 과일, 고구마 등 간식도 꼭 드신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항상 달달한 간식류를 챙겨드셨다.

내가 본가에서 1시간정도 떨어진 직장다닐때 갑자기 가슴이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는데
(의사 소견은 공황장애로 의심됨)

이때 나 데리러 오셨다가 오신김에 요새 머리가 어지럽네 하고 진찰받으신게 뇌경색이었다.

심지어 나중에 들어보니 일주일 전에 어지러워서 집에 네발로 기어들어오셨다고 엄마가 얘기해주셨음

저번주엔 저혈당 쇼크가 왔는데 내가 먹는 제로음료 먹고 쓰러질뻔한 적도 있었다.

내가 아빠한테 잔소리 할때면 아빠는 티비에만 눈이 가있고 내말에 대꾸도 없어서 나만 풀발기 하다가

제풀에 지쳐 '이 집을 나가든가 해야지' 가 내 말버릇이 되버렸다.

나도 내가 뭘할려는지도 모르겠고 뭘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그냥 현실의 날 모르는 곳에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싶었을 뿐이다.

다들 싸우지 말아줬으면 한다. 모두 고맙다.

Lv24 딸기맛김치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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