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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도 우리 고객님들 얘기할래

아이콘 오초민
댓글: 44 개
조회: 10971
추천: 37
2026-05-15 15:58:24

요즈마냥 째깐한 것들이 뽈뽈뽈뽈 와서 주고 감
매년 받는 건데도 받을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진다.
왼쪽 애는 자기만의 세계 확고한 친구
가운데는 똘똘하고 애들 휘어잡는 리더 친구
오른쪽 애는 말썽꾸러기여도 밉지 않은 귀요미 친구

이거 말고도 받은 편지는 많은데
올해 우리반 가장 걱정되는 남학생한테 받은 쪽지가 제일 기억에 남네

그 친구의 개인+가족 사정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을 좀 썼는데
3월에는 마스크도 안 벗고 뭐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하던 게
5월 들어서 마스크 벗고 애들이랑 대화도 조금씩 하더라..
쉬는 시간에는 아빠가 애완동물 사주셨어요! 이름 뭘로 짓죠?
하면서 나한테 와서 수다 떨고 가는데 살짝 울 뻔했음.
아버님께서 내 전화 폭격을 허투루 듣진 않으셨군.. 하는 생각.

오늘 걔가 조화 카네이션 한 송이를 어디서 사왔는데
법 때문에 못 받는 상황이거든... 그래서 내가
‘나 잔소리 많이 하니까 감옥 보내려고 가져왔지 ㅋㅋ’ 하니까
화들짝 놀라면서 아니에요!! 하더라고 ㅋㅋㅋ 커여웠음
그래서 카네이션 들고 있는 것만 사진 찍어서 그건 돌려보내고
하트 모양 포스트잇에 쪽지 쓴 것만 받았음.

이런저런 일들도 많고 말들도 많아서 참 지칠 때가 많은데
그래도 이 직업을 놓지 않는 이유는
이런 마음들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이제 힘내서 또 잔소리 폭격 해야지 ㅎ
수학 엉터리로 풀었더라 이 이쁜이가 ^^....




+
아 그리고 댓글+쪽지로 살짝 궁금해하시는 분들 조금 계셔서...
시중에 판매하는 카네이션은 선물 금지 맞습니다. 
직접 만든 종이 카네이션이나 손편지는 가능!
근데 직접 만든 게 또 너무 비싸거나 호화로우면 또 애매함....
걍 솔직히 뭐든 안 받는 게 맘 편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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