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엊그제 헤어지고 나서 힘들어하면서 술 마시길래 나는 약 먹고 있는게 있는지라 술을 못마셔서 같이 있어주고 얘기하다보니 내 남자친구 얘기를 하게 됐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언니가 남자친구 데려와보라고 술 한잔 하자고 말해서 진짜 부르게 됨
처음엔 우리 집 앞에 술집에서 셋이 만나 간단하게 술 마시면서 언니랑 남자친구는 처음 만나는 사이다보니 얘기하면서 친해지는 것 같았고
문제없이 남자친구가 괜찮은 사람으로 잘 보이고 있는 것 같아서 별탈 없이 자리가 마무리 되는 것 같았는데 언니가 “집가서 좀 더 마실까?” 하게 되서 남자친구랑 셋이 집에 가게 됐음 (언니랑 둘이 살고 있음)
문제가 여기서 생김
셋이 있는데 둘이 고등학교 동창이라서 얘기가 잘 오고 가긴 했지만 나는 대화에 끼질 못함. 근데 그건 상관없었음
언니가 취해서 약 소주 3병 마신 남자친구한테 양주를 꺼내와서 “ㅇㅇ이한테 잘하라고 주는거”라고 하면서 막 줬음
난 술 잘 모르고 맥주만 좋아해서 걍 가만히 있었음 솔직히 40도가 뭐 얼마나 쎈지도 감도 안오고 관심도 없음
하여튼 둘이 취해서 술 얘기를 막 하는데 그게 계속 되고 나빼고 얘기하는 느낌이 들고 걍 없어도 될 것 같길래 화장실가서 폰이나 보고 있었음
근데 밖에서 차 얘기하는게 들리는데 막 둘이 웃으면서 차얘기를 함 자기가 좋아하는 차는 뭐고 막 차 잘 안다고 얘기하면서 나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얘기를 하고있길래 걍 화장실에 계속 있다가 너무 오래있는거같아서 나갔음
근데 둘다 한번 슥 쳐다보고 하던얘기하는거임
화장실에 꽤 오래있었는데 뭐 묻지도 않고 말도 안걸길래 걍 방으로 들어가서 강아지 보고 있었음
그제서야 방문 열고 뭐하냐고 묻길래 걍 있었다 함
솔직히 나는 술도 차도 잘 모르니까 둘이 좋아하는 얘기에 맨날 장단을 못맞춰주니 얘기하면서 즐거워보이길래 놔둔 것도 있는데 찐따마인드라 뭐라하지도 못함
그래서 거기까지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감
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술 마시는거 구경하고 있는데 다시 둘이서만 얘기하다가 내가 언니한테 나 열나나 봐줘 하고 이마 열을 손으로 봐주고 언니가 “나 손이 따뜻한거같아” 이랬음.
거기서 남자친구가 언니한테 손등을 갖다대면서 “손 대봐” 이럼 ..
근데 언니가 손을 갖다대더니 남친이 ”아니 손등말고 손바닥“ 이러고 언니가 손바닥을 다시 댐
이거 내가 앞에서 보고 있는데 뭐지 싶은거임
거기서 화를 냈어야했는데 내가 예민한가싶어서 일단 참고 지켜봤음..
그러고 새벽 4시쯤 노래방에 가자길래 감
그러고나서 6시쯤 언니랑 나는 집으로가고 남친은 택시타고 집에 감
그와중에 언니한테만 인사하길래 서운했다가 좀 화가 남..
내가 기분 안좋은거 그제야 눈치 챘는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알려달라함
그래서 새벽에 기분 안좋았던걸 말함
술 깨면 말하고 싶었는데 걍 말하게 됐음
말하고 나서 미안해 하고 저녁 6시까지 연락이 안됨
소주를 4명 마시고 양주까지 마셨으니 뻗을만해서 기다림
기다리는동안 생각해보니까 도저히 내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되길래 화가 아득바득 나버림
전화가 막 와서 받았더니 왜그러냐고 성질내길래 조목조목 말하다가 자기는 ”여자친구 언니니까 잘보이고 싶어서/ 예의차리려고 그런거“라고 함
근데 새벽 내내 술마시고 웃으면서 얘기하고 손등대보는게 예의?
여자친구 언니한테 잘보이고싶으면 여자친구부터 챙겨야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거임
그렇게 싸우게 됐는데 처음엔 남친이 사과하다가 갑자기 화를 냄.
남자친구 본인은 ”내가 앞에 있었고 바람핀거도 아닌데 내가 이런 말 듣고 있는게 짜증났다“면서 짜증을 냄
일단 여기까진데
내가 정상인건지 비정상인건지 모르겠음
3줄 요약
- 언니랑 남친이랑 셋이 술마심
- 내가 보기에 이해안되는 행동을 함
- 내가 예민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