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한 내용은 사실이고 이 사건에 관련되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이 작성글을 올리는 것에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용히 마무리할까 했으나, 많은 분들이 재밌어 하시고 월루하시는데 좋을 것 같아서 작성합니다. 지인분들이 올려달라고 하신것도 있는데, 저도 그냥 사람들한테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글이 깁니다. 내용이 많다보니 반응을 보며 여러 편으로 나누어 올려보려 합니다.
뭐가 이렇게 길어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십쇼. 쓸 데없이 열심히도 적었다 말씀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은 천천히 읽어주셨으면 좋겠고 먼저 사건의 배경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타 게임 안에서 A라는 동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동생이 같은 군부대 후임 출신, 심지어 고향이 같다는 사실도 알게되며 급속도로 친해졌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A의 실제 친구인 '레오나'도 알게 되었고, 다 같이 실제로 만나 얼굴도 본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후 셋 모두 비슷한 시기에 로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레오나라는 동생이 이번 사건의 만악입니다.
각자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나 과금 규모, 그리고 즐기는 콘텐츠의 취향이 모두 달랐기 때문에 셋이 항상 같은 콘텐츠를 함께 하지는 않았습니다.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A가 먼저 길드에 가입하게 되었고 저를 길드로 초대해 주었습니다. 반면 레오나는 다른 길드에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동안은 함께하지 못했고, 이후 시간이 꽤 지난 뒤에야 저희 길드로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A는 길드 내에서 이미 고정 공대를 꾸려 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스펙이 부족해 해당 공대에 참여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신규 레이드 트라이와 캐릭터 육성을 제 속도에 맞춰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동안 길드원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고, 스펙도 계속 올려 나가면서 결국 길드 고정 공대에 합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대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스펙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 길드원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관계를 쌓고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레오나는 로스트아크를 시작한 초기부터 A와 함께 신규 레이드 트라이를 하거나 여러 콘텐츠를 같이 즐기고 싶어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서로 게임을 진행하는 속도가 달랐고 스펙 차이도 존재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항상 함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레오나가 저희 길드로 넘어왔을 당시에는 이미 길드 내 고정 공대 구성이 상당 부분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상태였습니다. 공대 인원도 대부분 확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레오나가 길드에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새롭게 자리를 만들거나 기존 인원을 교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레오나가 길드에 들어온 뒤에도 아예 함께 게임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본캐 레이드 공대에는 자리가 없었지만, 배럭 레이드나 품앗이, 버스 등의 형태로는 종종 함께 플레이했습니다.
다만 레오나는 그런 정도의 교류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속마음은 알 수 없지만, 당시 모습을 돌이켜보면 더 많은 콘텐츠를 특정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카제로스 레이드 출시 후, 레오나는 자신과 스펙대가 비슷했던 한 서포터 길드원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레이드를 같이 가려 약속도 잡곤 했는데, 문제는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직접 본 경우만 해도 약속을 잡아놓고 잠들어 버리거나 연락이 늦는 일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다행히 해당 서포터님은 성격이 워낙 좋으신 분이라 크게 문제 삼지 않았고, "늦으면 그동안 다른 걸 하고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넘어가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과정에서 레오나가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불편을 줄 수 있는지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이후 발생한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이후 어느 날 3막 레이드 숙제방을 레오나가 화면공유를 해주고 있어서 보고 있었습니다. 당시 전투 분석 기능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각종 수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는데, 레오나의 본캐인 건슬링어의 시너지 유효율이 50~60%대로 상당히 낮게 기록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로아를 플레이하는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시너지 직업의 시너지 유효율은 파티 기여도와 직결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수치는 너무 낮은 것 아니냐", "조금 더 신경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농담 섞인 대화에 가까웠습니다. 레오나 역시 웃으면서 넘어가려 했고, "내가 파티에서 가장 세니까 시너지보다 딜을 우선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설명을 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저는 그 설명이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건슬 자치적 100이 안됐으니까요.
레오나는 "나는 운으로 올크리를 띄우면 된다." 라며 넘어갔습니다. 이건 논리가 없잖아요.
이후 함께 레이드를 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시너지 유지율 이야기가 다시 나오곤 했고, 반복되는 과정에서 서로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길드원들이 모여 있던 디코에서 공개적인 언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당시 레오나는 자신의 주장이 수학적으로 맞다고 계속 설명했고, 길드 내 많은 인원들이 레오나의 주장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길드 내에 수학 전공자였던 다른 형도 있었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설명과 반박이 오갔습니다. 하지만 저와 레오나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단순히 게임 플레이 방식에 대한 지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레오나는 이를 길드 디코 안에서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몰아세우는 행동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A도 건슬링어를 오래 플레이했던 만큼 레오나의 문제있는 플레이 방식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설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같은 논쟁이 반복되면서 점점 관여를 줄여 나갔습니다. 결국에는 설득하기보다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제 오지랖이 과했던 걸까요? 개선할 부분이 보이면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다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레오나라는 사람 자체의 본성이 의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디코에서 언쟁이 벌어진 뒤, 레오나에게서 장문의 DM이 왔습니다. 저도 화가 나 있는 상태였기에 이때부턴 UFC가 되었습니다. (이때는 유탄에 치적 트포가 생기기 전이었습니다.)
레오나의 주장은 시너지 유효율 80과 90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이게 큰 차이가 없다고 딴지를 거는건 둘째치고, 애초부터 저는 이녀석이 치적 유효율 80퍼대 이상을 기록한 전분을 본 적 조차도 없습니다.
이 DM 이후 저는 레오나에게 상당한 실망감과 화를 얻었습니다. A는 저에게 레오나는 이런 화법과 성격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친구들에게 절교당하고 남아있는 친구들도 딱히 레오나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럼 A너는 어떤데? 라고 물으니 옛 정도 있고 저럴 때만 빼면 괜찮을 것 같은 아이라며 계속 넘어가줬다 했죠.
진짜 문제는 다음 내용부터 시작됩니다. 다음 내용도 나중에 이어서 올려보겠습니다.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6271/3714789
2편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