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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몽예(夢魘)의 태양을 움켜쥐고 진정한 해탈(解脫)에 다다른 본인(本人)이, 아직 아브렐슈드의 고해(苦海)를 맴돌며 성불(成佛)을 갈망하는 가여운 중생(衆生)들을 구제(救濟)하고자 친히 강림(降臨)하려 하오. 내 기꺼이 선봉(先鋒)에 서서 저들의 맺힌 원한(怨恨)을 끊어내고 눈부신 극락(極樂)으로 인도(引導)할 것이오!

아이콘 힐라
댓글: 39 개
조회: 5696
추천: 13
비공감: 1
2026-06-10 13:44:48
일전(日前)의 혈투(血鬪)에서 기어이 승전보(勝戰譜)를 울렸던 자로서, 작금(昨今)까지 마경(魔境)의 심연(深淵)에 갇혀 절규(絶叫)하는 자들의 피눈물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소. 고로 다시금 무구(武具)를 쥐고 저 끔찍한 나락(那落)으로 재림(再臨)하여, 그대들의 찬란한 성불(成佛)을 위한 든든한 초석(礎石)이 되어주겠소


비록 본인(本人)이 품은 내공(內功)이 척박(瘠薄)하여 고작 일개(一介) 필부(匹夫)의 소임(所任)을 갈무리하는 데 그치지만 나와 제위(諸位)가 한데 결속(結束)하여 뿜어내는 기백(氣魄) 앞에서는, 그 어떠한 몽예(夢魘)의 겁화(劫火)도 결코 우리의 진군(進軍)을 가로막지 못할 터! 태산(泰山) 같은 마수(魔獸) 앞에서도 결단코 자조(自嘲)하거나 위축(萎縮)되지 마시오. 곁에 우리가 있는 한, 일호(一毫)의 두려움도 없이 당당히 진격(進擊)하는 것이오. 지음(知音)들과 함께 결진(結陣)하는 순간 우리는 천군만마(千軍萬馬)를 능가하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능(權能)을 쟁취하게 될 것이외다!


한 자루의 낡은 검(劍)으로는 쏟아지는 재앙을 홀로 베어낼 수 없을지언정, 우리의 검격(劍擊)이 교차(交叉)하여 찬란한 검궤(劍軌)를 그리는 순간 그깟 두려움은 한낱 신기루(蜃氣樓)처럼 증발할 것이오. 그대들과 함께라면 천하(天下)에 베지 못할 악몽(惡夢)은 없을 것이오


사방을 둘러보아도 몽예(夢魘)가 드리운 참담(慘憺)한 절망뿐일것이오. 숨통을 조여오는 칠흑(漆黑)의 절망 속에서 우리의 육신이 갈기갈기 찢긴다 한들 어떠하오. 하늘마저 우리의 패퇴(敗退)를 종용(慫慂)하는 듯하구려. 허나 형제(兄弟)들이여! 진정한 희망(希望)이란 본디 가장 짙은 암흑(暗黑)의 심연(深淵) 속에서 비로소 그 찬연(燦然)한 빛을 발하는 법! 피할 길 없는 파멸(破滅)의 구렁텅이 속일지라도, 뼈를 깎는 고통과 억까의 겁화(劫火)가 온몸을 불태울지라도, 우리는 서로의 손을 맞잡음으로써 기어이 운명(運命)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것이오. 압도적인 절망마저 굴복시킬 우리의 처절(悽絶)하고도 아름다운 반역(反逆)을, 지금 이 순간 무구(武具)에 아로새겨 비참(悲慘)한 나락의 밑바닥에서, 기필코 가장 눈부신 여명(黎明)을 맞이하는 것이오!



자, 고개를 드시오! 기나긴 칠흑(漆黑)의 터널 끝에는 반드시 찬연(燦然)한 여명(黎明)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터. 꺾이지 않는 투지(鬪志)로 서로의 등을 떠밀어 주며, 기어이 저 몽예(夢魘)의 하늘에 영광스러운 승전보(勝戰譜)를 수놓는 것이오! 찬란한 성불(成佛)을 향해 거침없이 진격(進擊)하는 것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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