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상황이 너무 이해가 안 돼서 의견 좀 물어보려고 글 씀.
이 글에 달리는 댓글은 남친도 같이 볼 거야.
연애사를 왜 여기 올리냐고 뭐라 할 사람은 그냥 뒤로가기 눌러줬으면 좋겠어.
나랑 남친은 로아 하다가 만나서 연애하게 됐고, 지금 문제된 지인들도 다 로아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라 로벤에 물어보는 게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
일단 나는 남친이랑 같이 게임을 하고 있고, 나랑 남친이 같이 아는 지인 A(여자), 지인 B(남자)가 있어.
지난달부터 뭔가 남친이랑 A가 전보다 친해진 것처럼 느껴졌어.
그래서 남친한테 둘이 원래 친하냐, 따로 연락하냐고 물었는데 남친은 전혀 아니라고 했어. 연락 같은 것도 따로 안 한다고 했고.
처음엔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자꾸 눈에 걸리는 게 있었어.
내가 가끔 남친 계정으로 일숙을 해주는데, 평소엔 나한테 인사도 안 하던 A가 남친 계정이 접속만 하면 바로바로 귓말을 보내더라.
그래서 평소에도 귓말하고 친했냐고 다시 물었는데, 남친은 또 아니라고 했어.
그러다 내가 결국 참지 못하고 남친한테 말했어.
나는 A가 신경 쓰이고 불편하다, 친하게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고 따로 연락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물론 그 과정에서 내가 A에 대해 안 좋게 말한 건 사실이야. 그건 인정해.
어쨌든 남친은 알겠다고 했고, 연락 안 하겠다고 했어.
그런데 그 이후에도 내가 남친 계정에 접속하면 A한테 귓말이 계속 바로바로 왔어.
나한테는 귓말로 인사 한 번 안 하던 사람이 남친 계정만 접속하면 바로 연락하는 게 계속 신경 쓰였고, 내 불편함은 점점 커졌어.
결국 이 문제로 남친이랑 크게 싸우기까지 했어.
그때 남친은 나한테 왜 이유 없이 엄한 사람 의심하냐, 왜 사람을 욕하고 헐뜯냐, A는 게임도 열심히 하는 사람인데 왜 무작정 비난하냐는 식으로 말했어.
나는 그게 너무 서운했어.
내가 여자친구로서 불편하다고 말한 건데, 남친은 내 입장보다 A를 감싸는 것처럼 느껴졌거든.
그렇게 거의 3주 동안 나는 A 문제로 계속 스트레스 받고, 남친이랑 싸우고, 헤어지니 마니 하는 상황까지 갔어.
근데 어제 사실을 알게 됐어.
남친은 A와 따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어.
내가 남친한테 처음 A와 친하냐, 나는 A가 불편하다고 말하기 시작한 게 5월 말쯤이었고, 처음 크게 싸운 날이 5월 30일이었어.
근데 남친은 이미 5월 20일부터 A랑 디스코드 DM을 주고받고 있었고, 5월 30일 이전에 인스타 맞팔도 한 상태였어.
그러니까 내가 의심하고 불편해하던 시점에는 이미 둘이 따로 연락을 하고 있었던 거야.
그런데 남친은 나한테 계속 연락 안 한다고 했고, 오히려 내가 괜한 오해로 A를 의심하는 것처럼 말했어.
그리고 B에 대해서도 알게 된 게 있어.
B는 남친과 많이 친한 남자 지인이야. 둘이 남자끼리 친한 건 크게 신경 안 썼어.
근데 남친이랑 B가 따로 카톡이나 DM으로 내 얘기를 하면서 계속 내 욕을 하고 있었더라.
내용은 대충 A를 왜 저렇게 싫어하냐, 이유도 없이 저런다, 이해를 못 하겠다, 나이 많은 여자가 어린 여자 싫어하는 거 아니냐는 식이었어.
문제는 B도 남친이 A와 실제로 연락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거야.
내가 당시엔 물증 없이 심증으로만 의심하고 있었던 건 맞지만, 실제로 둘이 연락하고 있다는 걸 B도 알고 있었어.
그런데도 남친이랑 B는 나를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처럼 말하고 있었어.
남친이 B한테 “생판 본 적도 없는 애한테 질투하는 게 말이 되냐”는 식으로 말하니까, B는 “근데 얼굴은 앎”이라고 했고, 남친도 거기에 “앎 ㅋㅋ” 이런 식으로 답했어.
그리고 내가 의심해서 남친이랑 싸우고 있던 와중에, 남친은 B한테 “근데 사실 연락하는 거 맞긴 해서 찔리긴 함 ㅋㅋ” 이런 말도 했더라.
나는 이 대화들을 어제 남친 폰에서 직접 하나하나 다 읽었어.
솔직히 A는 본인 말대로 정말 그냥 친구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
근데 내 기준에서는 이해가 잘 안 돼.
디코 DM도 아니고 인스타까지 맞팔해서 DM을 주고받아야 했는지, 그냥 인게임에서 알게 된 친구 사이라면서 서로 본명으로 부르고 OO아~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
나는 여친 있는 사람과 그렇게 따로 연락하고 지내는 것 자체가 처신을 잘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리고 B도 이해가 안 돼.
나는 B한테 직접적으로 잘못한 게 하나도 없어.
그런데 B는 남친이 A와 연락하고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심증으로만 의심하던 나를 정병 취급하면서 같이 욕했어.
내가 과거에 우울증, 공황, 불안장애로 정신과에 다닌 적이 있는데, 그것까지 언급하면서 다시 병원 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한 것도 도저히 이해가 안 돼.
남친이랑 B가 나눈 대화 중에 이런 말도 있었어.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보면 여자친구 잘못이 맞는데, 연애의 관점에서는 여자친구 편 안 들어준 남자친구 잘못이다.”
근데 왜 그 이야기의 끝은 항상 내가 정병인 걸로 끝났는지 모르겠어.
나는 이 상황에서 내가 피해자였다고 생각해.
물론 내가 감정적으로 A를 안 좋게 말한 부분은 인정해.
근데 처음부터 남친이 A와 연락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까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로벤에 물어보고 싶어.
1. 여자친구가 있는 걸 알면서도 인스타 맞팔하고, 디코/인스타 DM을 주고받은 A는 정말 잘못이 없는 걸까?
2. 남친이 실제로 A와 연락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나를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처럼 몰고 같이 욕한 B는 잘못이 없는 걸까?
3. 처음부터 A와 연락하고 있었으면서 나한테는 아니라고 말하고, 내가 괜한 오해로 억울한 사람을 의심하는 것처럼 몰아간 남친 행동은 어떻게 봐야 할까?
내가 진짜 예민했던 건지, 아니면 이 상황에서 내가 화내고 상처 받는 게 당연한 건지 의견 좀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