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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장문) 하 괜히 만났어 아 죽을거같다

Plazman
댓글: 8 개
조회: 132
추천: 1
2026-06-30 23:26:43

속터져죽을거같아서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다 배설 좀 할게요...

편의상 친구한테 하소연하듯이 반말로 쓰는 점 양해부탁드림...



수년전에 일하다가 만난 여성이 있는데


처음 봤을때부터 정말 정말 너무 내 스타일이었음. (걍 한마디로 첫눈에 뻑 감)


단둘이 밥이라도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생각했지만, 당시에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일 적인 부분 외에 뭐 선 넘게 대쉬하거나 그런 짓은 안했음.


그렇게 한 1~2년 정도 같이 일하면서 동료로써 나름 친하게 잘지내다가


서로 다른 지역으로 가게되고 뭐 자연스럽게 ㅂㅂ2 하게 됨.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어쩌~다 한번씩 뭐 새해나 연말, 추석 같은 날에 안부연락 한번씩 주고받는 정도의 관계였지.


막 보고싶다거나 어떻게든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발악하진 않았음.



그러다 며칠전에 뭐가 씌였는지 갑자기 그녀 생각이 나서 자연스럽게 안부연락을 했는데


이게 왠걸 ㅅㅂ 존나 가까이에 와있는거임;; 친구들이랑 놀러왔대


그렇게 막 이런저런 안부 주고받다가 가까이 있는 김에 오랜만에 잠깐 얼굴이라도 보기로 해서 만남.



그녀는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숙소로 들어간다했고 그럼 내가 숙소 앞으로 간다 함.


그렇게 숙소 앞에서 몇년만에 만남. 술을 마시긴 했는데 뭐 막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취한 그런 상태는 아니었음.


이런저런 사는 얘기하다가 술 기운도 좀 오르고 기분도 우울했는지 그냥 사는게 힘든데 어디 말할데도 없다면서


울기 시작하는데, 진짜 흑심같은거 1도없이 위로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안아주고 토닥여줬는데


그녀도 술 기운도 좀 있겠다 분위기를 탔는지 저항없이 폭 안겨서 우는데 안기는 정도가 아니라 그녀도 팔로 날 감았음.


그러고는 한숨을 후 내쉬면서 "이런게 필요했어 흐윽흑" 이러는데 와 진심 그 순간의 내 감정이 말로 표현이 안되네


나는 체격이 좀 있고 그녀는 정말 작은 체구임. 정말 내가 상상했던 그 느낌 그대로였어..


품에 쏙 들어오는데 진짜 심장 터질것처럼 쿵쾅대더라 대가리 개뜨거워지고


그렇게 안고있다보니까 점점 분위기 이상해지고 자연스럽게 얼굴 가까워지고 키스 직전까지 가다가


아 그래도 얘는 술 기운도 좀 있는데다가 오랜만에 만나서 뜬금없이 뭔가 술 기운 이용해서 그러는거같아서


'맨 정신인 나라도 이성의 끈을 놓지는 말자' 라는 판단에 진짜 꾹 참고 눈물만 닦아주고 거기까진 선 안넘어갔는데



구라 1도 안보태고 서로 거의 한 20분을 안고있었음;;; 진짜 인생 역대급으로 인내심 존나 발휘함


모르겠다 그냥 왠지 그날 그 순간적인 분위기에 휩쓸려서 일을 치렀으면 두번 다시는 그녀랑 연락 못하게 될거라고 판단했어


그게 결과적으로 잘한 판단이었는지 까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그냥 그 순간에 내가 옳다고 생각한 행동을 했을뿐임.


아 지금 글 쓰면서 그때 상상하니까 또 심장 터질거같아서 뭐라고 지껄인지도 모르겠다;;


암튼 그날 그녀가 나한테 관심이 있었다는 확신보다는 뭐랄까...


센치해지는 늦은 새벽시간 + 술 기운 + 때마침 위로가 필요했던 타이밍에 옆에 있었던게 나였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전개됐을수 있고,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였어도 그럴수있었다고 생각함..


그녀를 나무라는게 아니라 그런 순간적인 감정이 어떤건지 나도 알기 때문에



혹시 그 날의 일을 전혀 기억 못하는건가? 싶어서 "우리 그날 몇시쯤 헤어졌더라" 라는 질문으로 슬쩍 떠봤는데


헤어진 시간 정확하게 대답하는거보니까 기억을 못하는건 아닌거같음.



암튼 그날 이후로 내 행복했던 일상이 완전히 개박살남


나는 지금 식욕이 삭제됐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정신 나갈거같다


자려고 눈만 감으면 그녀를 안았던 그 느낌이 내 상체와 팔에 너무 생생하고


훌쩍훌쩍 울다가 내가 뱉은 농담 한마디에 헤죽거리면서 퉁퉁 부은 눈으로 웃던 그녀의 표정과 웃음소리가


머리속에서 떠나지를 않아서 존나 답답해뒤질거같다 하 ..큰 걱정거리없이 나름 평화롭게 잘살고있었는데ㅜㅜ



꾸준히 연락은 주고받는중인데 나는 내가봐도 평소랑은 분위기가 너무 다르게 그녀를 대하고있는데ㅋㅋㅋ


그녀가 나를 대하는 느낌에는 딱히 특이점이 느껴지지않네.. 하... 역시 그냥 순간의 분위기에 취했던거였나...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자니 현실적으로 너무 장거리이기도 하고 그녀는 별 맘이 없는데


나 혼자 설치다가 아예 관계를 망쳐버리게 되는건 아닐까 조심스럽기도하고...


머리로는 이런 계산 저런 계산 막 돌려보는데 마음은 그냥 보고싶어 죽겠고 


머리와 가슴이 하루에도 수백번씩 싸우는 중..


하 정신없어서 두서없이 막 지껄였는데 그냥 하소연해봤음.... 답답해서....

Lv30 Plaz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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