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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신체란 참 신기해

아이콘 뽀짬
댓글: 1 개
조회: 92
2026-07-07 01:33:17
인간의 신체는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같은 몸이 가장 강렬한 욕망을 만들어내면서도, 그 욕망이 지나간 직후에는 마치 모든 것이 허무한 것처럼 이성을 되찾는다.

어쩌면 신체는 쾌락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과 절제를 반복하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성찰하도록 설계된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절대 내가 자위 후 현탐이 와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왜 이런 모순을 품고 살아가는지 궁금해졌다.

가장 본능적인 순간과 가장 철학적인 순간이 같은 몸에서 태어난다는 사실은, 신체가 단순한 생물학적 기관을 넘어 인간의 의식과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결국 신체의 신비로움은 완벽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욕망과 이성이 끊임없이 충돌하면서도 그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에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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