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주 전 결혼식 올린 따끈따끈한 신랑 로붕이입니다.
로아 하다가 만난 건 아니고, 로아 하는 사람을 소개 받아서 만났습니다.
같이 카제로스2막부터 트라이하고 더퍼 응원하다가 어느새 결혼까지 왔네요.
장문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3줄 요약 먼저 박고, 본문은 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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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현생에 박살 나며 살던 로붕이, 실친 소개로 로순이 만남
2. 두 번째 만남에 연애 시작, 주말마다 피시방 데이트하며 템레벨 맞춤
3. 만난 지 10개월 만에 프로포즈하고 2주 전에 결혼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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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로순이는 둘 다 현생에 치여 사는 완전 라이트 유저임.
신규 레이드 나와도 1주차 트라이는 꿈도 못 꾸고,
주간 숙제도 반숙방으로 돌리는 모코코 탈출 직전 유저들임.
그래도 처음 만날 때부터 지금까지 서로 스펙 맞춰가며 소소하고 재밌게 로아 즐기고 있음.
내 첫 로생은 21년 5월쯤이었던 거 같음.
회사 때려치고 취준하던 시절이라 실친 2명이랑 캐릭터 정해서 길드 활동도 나름 딥하게 열심히 했었음.
그러다 일리아칸 나올 쯤 재취업하면서 라이트 유저로 바뀜.
카제로스 2막 나올 쯤, 위에서 말한 실친이 본인 여친 지인 중에 나랑 같은 지역 사는 로순이가 있다고
소개팅을 시켜줌.
당시 연애나 결혼은 약간 포기 상태라 한 달 가까이 약속 뒤로 미루며 질질 끌었는데,
로순이가 군말 없이 다 기다려줌 (지금 생각해도 너무 고마움).
양식집에서 첫 만남 가졌는데 둘 다 서로 첫인상이 너무 좋았어서,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사람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서로 연락도 엄청 자연스럽게 이어졌음.
에프터도 곧바로 약속 잡고, 두 번째 만난 날 바로 연애 시작함!
둘 다 평일에 일하느라 바빠서 주말 데이트를 많이 했는데, 피시방 데이트도 진짜 자주 감 ㅋㅋㅋ
카제로스 2막, 3막 트라이도 피시방에 사이좋게 앉아서 같이 깨고 그랬음.
피시방은 그 3명? 4명정도 따로 방에 있는 곳으로 가서 대기 길까바 아침 11시되기 전에 가서
시작하고 그랬음.
알고 있던 지인 2~3명이랑 같이해서 더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남
(재밌던거랑 별개로 모르둠 425랑 낙사때메 둘다 피시방에서 얼마나 벌벌했는지,,)
중간 과정 생략하고, 만난 지 10개월 차 여름휴가 때 여행 가서 프로포즈 박음
(사실 요즘 예식장 잡기 힘들어서 이미 웨딩홀은 계약해 둔 상태고, 양가 어른들도 오케이였음)
이때가 한창 더퍼 기간이라 낮에는 밖에서 놀고, 저녁엔 숙소 들어와서 잠들 때까지 더퍼 인방 중계 보면서
소리 지름 ㅋㅋㅋ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음.
(참고로 우리 커플 이다님 팬이라 지금도 집 TV로 이다님 라이브나 유튜브 매일 틀어놓음)
결혼 준비하면서 반지도 좀 특별하게 하고 싶어서 AI 이미지 돌려가며 디자인 짜봄.
직업 문양 넣으려고 했는데, 내 직업 넣으면 너무 뭔가,, 결혼반지 같지가 않아서 이래저래 비슷하게 숨김
제작하는 디자이너랑 상담할 때 되네 마네 이러면서 걱정도 많이 했고,
AI 이미지랑 실물 다를까바 업체에서 원래 안해준다는데 샘플링 해달라고 졸라서
레진으로 1차 샘플링까지 해봄
제작 스펙 한계 때문에 실제로는 살짝 단순해지긴 했는데, 그래도 원하던 느낌대로 예쁘게 잘 나와서 엄청 만족함
결혼 준비하면서 신혼집 먼저 들어갔는데, 둘 다 로아 유저니까 '컴퓨터방'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였음.
그리고 내가 굿즈 모으는 걸 좋아해서 컴퓨터 뒤에 진열장 하나 사서 굿즈들 세팅해 둠!
연말에 카단, 베아, 니나브 피규어 배송 오는데 맨 위에 웅장하게 모셔둘 예정임.
(글 쓰기 이틀 전에 성수동 팝업 가서 30만 원 긁고 왔는데 이건 최근 사진이 없네..)
결혼식 때 로아 시작할 때부터 알고 지낸 길드원 형, 동생들이 지방이랑 서울에서 시간 내서 와줬는데 진짜 너무 고마웠음.
그리고 결혼식 BGM은 무조건 로아 BGM/OST로 채우고 싶어서 로순이랑 머리 싸매고 편성함!
혹시 나중에 결혼하시는 로붕이/로순이 분들 참고하시라고 공유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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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아 OST 결혼식 BGM 리스트
모바일 청첩장: 모코코 마을
식전 영상: 별빛 등대의 섬 (Jazz Ver.)
(후보: 마법에 걸린 박물관, 해상낙원 페이토)
화촉점화: 반짝이는 바람
(후보: 꽃의 왈츠, 리베하임)
신랑입장: 대항해
(후보: 용기의 노래, Bon Voyage, 화려한 서커스)
신부입장: 로아룬
(후보: 아리안오브, 몽환의 아스텔지어)
축가: Sweet Dreams, My Dear (Ver. kor)
양가 부모님 인사: 영혼을 데우는 스프
(후보: 꿈꾸는 추억의 섬)
행진: Bon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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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크나 구아브 BGM으로 입장하고 싶었지만... 둘 다 내향인이라 사회적 체면을 위해 참음 ㅠㅠ)
확실히 로아 BGM이 명곡이 많아서 하객분들도 음악 너무 좋다고 칭찬 많이 해주심!
축가는 로순이 친구분(연극하시는 분)이 불러주셨는데 진짜 감동이었음.
웃긴 건 로순이가 양가 부모님 인사할 때는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더니, 축가 들으면서 엉엉 욺 ㅋㅋㅋㅋ
나중에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까 "축가 듣는데 갑자기 라버지 생각나서 눈물났다" 함... (????)
아무튼 결혼식도 잘 마쳤고, 신혼여행도 잘 다녀왔으니 이제 다시 현생 열심히 살면서 로아도 열심히 하려고 함
다음 레이드 나오면 나메는 못 가더라도 트라이부터 차근차근 즐겨봐야겠음.
긴 글 읽어주신 로아인벤 형님, 누님들도 늘 즐거운 로생 되시고, 좋은 인연 만나길 바라겠음!!
[감사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