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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타겜썰) 이리견이 될뻔한 블붕이의 옛날 옛적 블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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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개
조회: 156
2026-08-26 15:46:12


내가 고딩때니까 아마 10년 좀 더 전에 블서가 출시햇슬거임

이전에도 모바일 aos에 재능이 좀 있었어서 배틀로얄도 먹어보자 싶어서 시작함

아마 랭크가 여우 늑대 곰 용 이런식으로 있었던걸로 기억함
(빠진 랭크가 있는데 먼지 기억이 안남)

용이 약간 챌린저 느낌임 인원수 제한 있고 그랬을거임




처음엔 감도 못잡고 조합식 찾아댕기는 것도 빡세고, 괜히 잘하지도 못하는 알렉스 아야 재키(맞나?) 하면서 늑대에 꼬라박혀 있었늠


그러다가 블서 시스템의 약점을 파헤치게 된 계기가 있었음

크게 두가지의 약점이 있었는데 바로 '이중뎀'과 '숙련도' 였음





첫번째 문제 : 이중뎀

블서는 본인이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해서 '탐색'이라는 걸 진행하면 확률적으로 아이템을 발견하거나, 야생동물을 만나거나, 같은 지역에 있는 유저를 만나서 싸우게 되는 형식을 가짐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유저를 만나서 싸우게 되는 게 문제임

유저랑 만나서 싸우게 되면 상대방을 때리게 되거나 상대방에게 맞게됨 (내가 선공일 때는 때릴지 말지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지만, 후공이면 맞는건 우선 맞고 내가 반격할지 도망갈 지 선택할 수 있었음)


이 때 맞음과 동시에 상대방도 탐색을 해서 나를 때리게 되면 순식간에 감당할 수 없는 데미지가 들어와 객사하게 되는 것

물약을 먹어서 커버하면 되지 않나 싶을 수 있지만 물약은 한 번 사용하면 다음 사용까지 쿨타임이 있기에 물약을 이전에 한 번 빼두고 바로 이중뎀을 노린다면 충분히 객사가 가능했음




그래서 고안해낸 최적의 메타 캐릭터가 현우와 매그너스 라는 캐릭터임





현우는 당시에 '선제' 라는 고유 스킬이 있었는데 이 스킬은 선공 확률을 20퍼였나 30퍼 높게 만들어줌

그래서 확률적으로 이중뎀을 입힐 확률을 높게 세팅하는 것임

이걸로 늑대단(롤로 치면 실버) 탈출하고 티어 쭉쭉 올렸음




매그너스는 스킬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스킬 버튼을 누르면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유저들에게 일방적으로 한대 때린다' 는 스킬임

이걸 이용해서 적당히 탐색해서 몇 대 때려두다가 탐색을 멈추고 상대방이 먼저 쳐맞는 타이밍을 재서 스킬을 사용해 이중뎀을 고의적으로 만들어 죽여버리는 방법이였음




현우를 먼저 발견하고 이걸 카페에 올렸더니 현우 유저들이 늘어서 그 현우들을 카운터 치기 위한 픽이기도 했음

당시에 현우들을 초반이 꽤 약한 편이였는데 현우의 템파밍 루트를 쫓아가 초반에 죽여놓으면 됐거든

이걸로 용에 진입함 덕분에 블서 방송으로 시청자 50명도 찍어보고 커뮤에서 네임드로 불렸음





근데 어쨌든 성장을 해야 이중뎀으로 죽이든 하는 것이니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게 매우 중요했음

여기서 등장한 또 다른 문제점이 '숙련도' 시스템임





두번째 문제 : 숙련도

내가 적을 때릴 때 들어가는 피해 공식은 아래와 같음

(내가 낀 무기 데미지 × 숙련도 보정값) - 상대방의 방어력 = 실제 데미지

무기가 아무리 쌔도 숙련도 작이 안되어 있다면 상대방의 방어력을 절대 뚫지 못함

방어구는 여러개 끼는데 무기는 단 하나다 보니  숙련도가 낮다면 데미지가 1만 뜨는 상황이 발생함

그래서 직업마다 무기별로 특화된 숙련도가 있었음

현우는 주먹, 매그너스는 둔기, 아야는 총, 알렉스는 던지기 등등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무기를 확보해서 적을 때리면서 숙련도를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였다는 거지




초반에는 모두가 아무런 무기가 없이 시작하니 주먹으로만 때릴 수 있었고,

주먹 캐릭터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은 본인의 메인 무기가 잘 뜨는 곳에서 시작하는 게 정배였음

칼을 쓴다면 식당가를 가야했고, 총을 쓰면 해변 이런식으로

그래서 초반에 몰리는 곳이 각자 정해져 있었음

내가 공략글 올리기 전에는 주먹 캐릭터들도 목장갑 이라는 아이템을 먹겠다고 등산로나 병원 스타트가 일반적이였음




여기서 추가로 이야기 해야할 게 바로 '야생동물' 임

야생동물은 지역마다 뜨는 곳이 정해져 있었고, 가장 약한 까마귀부터 가장 강한 곰까지 있었음

공장에서는 가장 강한 곰이 뜨기에 초반 루팅 지역으로 좋은 곳은 아니였음

하지만 공장에서는 강철이라는 방어구에 중요한 아이템이 드랍하는 곳이였고 게임 중반부에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였음

야생동물은 숙련도가 없기에 방어구만 챙기면 들어오는 데미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이를 이용한 '공장 스타트 현우' 를 개발해냄





우선 현우를 고르고 등산로에서 약초랑 물을 파밍해서 탕약을 만들어줌

(등산로는 극초반 비인기 지역이였음. 병원보다 목장갑을 먹을 확률이 낮아서 병원에서 밀려난 캐릭터들이 울면서 파밍하러 오는 곳임)

이게 아마 35힐인가 45힐인가 하는데 게임 끝날 때까지 쭉 쓸 수 있을 정도의 아이템임

등산로에서는 고철과 목장갑이 낮은 확률로 드랍해서 이 또한 노려줄 수 있었음



최대한 빠르게 파밍하고 바로 공장으로 넘어가는데 우선 극초반에는 야생동물이 뜨지 않음

그래서 공장에서 강철을 최대한 먹어서 방어구를 먼저 올려줌 무기는 유저를 만나지 않는 한 절대 끼지 않았음 (강철은 방어구 업글의 주된 아이템이였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곰이 뜨기 시작하는데, 야생동물이 지역에 있다면 템을 발견할 확률보다 야생동물을 만날 확률이 더 높았음

그래서 곰도 나한테 1~10뎀 때리고, 나는 곰을 1뎀으로 때려서 무한으로 숙련도작을 하는거임



남들이 숙련도 100~110 일 때 나 혼자서 160~170이 됨

무기를 끼지도 않았는데 곰을 패죽일 정도가 되면 나는 공장에서 이미 신이 되어버린거임

그리고 공장에서 나오는 고철과 강철을 마구 주워버렸으니 다른 유저들은 고철, 강철 파밍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져서 방어구를 맞추기 힘들어짐



그리고 공장이 좋았던 게 아까 등산로에서 목장갑을 먹을 수 있다고 했지? 목장갑이랑 고철이랑 강철을 합쳐서 건틀릿을 만들 수 있었고 이게 꽤 괜찮은 가성비 무기였음

(엔드급 무기가 43딜이고 건틀릿이 30딜인데 파밍 난이도가 3배 이상 쉬움)


숙련도가 높은데 무기도 준수한 화력을 갖고 있으며, 다른 유저들은 방어구가 제대로 갖춰지기 힘든 환경

그 때부터는 그냥 선제 믿고 이중뎀으로 유저를 착실히 죽여나가며 유저들이 끼고 있던 좋은 템과 물약을 그대로 쓰는거임






그러면 매그너스는 왜 현우의 카운터냐?

공장에서 20뎀짜리 둔기가 나오기 때문임

현우는 곰작을 위해 물약을 어느정도 챙겨야 했지만 매그너스는 그냥 탐색으로 20뎀 둔기 하나 먹고, 대충 뜨는 강철로 방어구 빠르게 맞춰주면 현우들이 와서 맞아 죽어줌

이후엔 똑같이 곰작을 진행해 주는데 무기를 낀 상태로 때려야 하기에 곰이 생각보다 일찍 죽어서 숙련도를 높게 쌓기 힘들었음 (대충 140 정도까지 쌓으면 죽었음)

그래도 이 타이밍이면 다른 유저들은 아직 숙련도가 100따리고 방어구 파밍이 힘들테니 이기는 건 똑같음

공장에서 곰작이 끝나면 유저들이 몰리는 지역에 가서 두명 이상 있다 하면 바로 스킬 써서 더블킬 내는거임






이걸로 티어 개날먹을 하고 카페에 공략글을 올려 네임드가 됐음

약 한 달 뒤 즈음에 선후공 패치와 숙련도 패치가 들어와 해당 빌드는 사장됐지만

아크베어스 내부에서 일어난 사내사건과 랭크시스템의 문제로 유저들이 꼬접을 하며 겜이 점점 망함...

그 이후는 님들이 알다시피 섭종하고 이터널리턴이 나온거임



여담으로 랭크시스템을 설명하자면, 한 판에 10명의 유저가 매칭되는데 티어별로 매칭되는 게 아니라 한 판에 브론즈~챌린저가 동시에 잡히는 구조임

여우 늑대들은 그 판에 용이 껴있다면 낮은 등수를 해도 점수를 크게 먹었고, 용들은 1등을 하면 10~12포인트, 2등을 하면 0~2포인트 얻었음

사실상 용이 한 판 잘못해서 10등을 꼬라박았다? 25~30점 뜯기고 그걸 복구하기 위해 1등을 3번을 헤줘야 했단 소리임

심지어 1등 2등 경쟁은 결국 충분히 잘 성장한 둘이서 한 지역에서 투닥거리기 때문에

템빨보다는 이중뎀 운빨이 너무 심했고 아무리 잘해도 1:1 구도는 완벽한 운빨이였음 (간혹 물약이 부족해 지는 경우도 있음. 근데 물약 파밍도 운의 요소가 심해서...)



용도 이래서 랭크 돌릴 때 불만이 많았는데 여우 늑대들은 상황이 더 심각함

용들이랑 매칭되면 그냥 용들이 마구 다 패고 다니면서 나는 템파밍도 제대로 못하고 뒤져버리기 일쑤인데 게임이 재미있겠음? 몇 판 하다 접는거지

심지어 캐릭터를 강화해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보니 뉴비는 1성따리 캐릭터로 해야하고 고인물은 5성으로 하다보니 성능차이가 진짜 심했음

그래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메인으로 키울 캐릭터를 하나 정해서 그 캐릭만 주구장창 해야하니 플레이스타일의 고착화도 심했던 것



아마 랭크 시스템이랑 캐릭터 강화만 만져줬어도 조금 더 오래갈 수 있었던 게임이라고 생각함

아무튼 내 인생게임이자 제일 고점을 찍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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