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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절친 놈이 바람피우는 걸 봐버렸다...

Citron
댓글: 55 개
조회: 11737
추천: 22
비공감: 2
2026-09-08 14:36:48
아까 점심시간에 진짜 골때리는 상황을 목격해서 도저히 일이 안 잡혀서 글 써봄.
내 주변에 5년 사귄 여친 두고 내년 봄에 결혼 준비 중인 찐친 놈이 하나 있음.
평소에 여친한테 엄청 잘하고 완전 사랑꾼 이미지라 주변 친구들도 다 부러워하던 놈이었음.
심지어 여친분 부모님한테도 싹싹하게 잘해서 진짜 1등 신랑감이라는 소리까지 듣던 녀석임.
근데 아까 거래처 미팅 끝나고 회사로 복귀하다가 우연히 한적한 카페 앞을 지나가는데...

오늘 진짜 안 볼 걸 봐버려서 머리가 다 지끈거림.
늘 여친밖에 없다고 떠벌리던 놈이 어떤 여자랑 껴안고 있더라.
저기 멀리서 익숙한 뒷모습이 보이길래 설마설마했는데,
역시나 그 쓰레기 같은 놈이 맞았음.
메신저로 몰래 딴 짓 하는 건 아닐까 의심은 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음.
뉴스로만 보던 막장 드라마가 내 절친 이야기일 줄이야...
추잡하게 길거리에서 뭐 하는 짓인지 진짜 오만 정이 다 떨어짐.
천불이 나서 당장 가서 뒤통수 후려치려다가 일단은 참고 돌아왔음.
좀 이따가 저녁에 그놈 만나기로 했는데, 표정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진짜 그 순간부터 손발이 덜덜 떨리고 배신감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음.
그놈 여친도 나랑 동갑이라 셋이 술도 자주 마시고 캠핑도 같이 다닐 정도로 친한 사이란 말임.
심지어 다음 달에 우리한테 제일 먼저 청첩장 돌린다고 기대하라고 약속까지 다 잡아놨는데,
이걸 모른 척 눈감아주는 게 친구로서 의리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여친분한테 다 불어버리고 파혼시키는 게 사람 된 도리인지 진짜 미치겠음.
혼자 끙끙 앓으려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로붕이들 의견 좀 들어보려고 함.
일단 모른 척하고 술자리에서 한번 넌지시 떠볼까?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다 봤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멱살부터 잡고 엎어버릴까?
이런 막장 상황 겪어본 사람 있으면 제발 현명한 대처법 좀 알려주셈. 
오늘 당장 얼굴 봐야 하는데 표정 관리 안 될 것 같아서 너무 두렵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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