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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리셋 리셋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한 달 전에 알려주는 게 문제라고 봄

나르칸
댓글: 2 개
조회: 213
2026-09-14 01:10:06
리셋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님.

로아가 오래된 게임이고
새로운 유저가 들어오기 위해서든, 개발진이 쌓여버린 시스템을 정리하기 위해서든
어느 순간에는 장비나 스펙업 요소를 크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나도 리셋 자체는 필요할 수 있다고 봄.

그런데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리셋이 필요하다’와 ‘그러니까 유저에게 한 달 전에 알려줘도 된다’가 어떻게 같은 결론이 되는가임.



1. 유저 입장에서 스펙업은 단순한 게임 데이터가 아님

보석이든 팔찌든 장신구든
유저들은 그냥 숫자 몇 개 올리려고 시간과 골드를 투자한 게 아님.

어떤 사람은 몇 달 동안 골드를 모았고
어떤 사람은 현금을 써서 맞췄고
어떤 사람은 매일 숙제를 하면서 조금씩 스펙을 올렸을 거임.

그런데 어느 날

“다음 시즌에 시스템이 바뀝니다.”

라고 발표하면
그 순간부터 기존 스펙업의 경제적 가치가 사실상 달라져버림.

실제로 로아의 스펙업 요소 중에서도 팔찌나 보석처럼 리셋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음. (인벤)



2. 리셋 발표 이후에는 기존 아이템을 사는 사람이 바보가 됨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함.

예를 들어 내가 오늘 10레벨 보석을 샀는데
다음 달에 새로운 보석 시스템이 나온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럼 나는 그 순간부터 기존 보석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짐.

오히려 **“조금만 기다리면 가격 떨어질 텐데 왜 지금 삼?”**이 되어버림.

결국 리셋 발표와 동시에

기존 스펙업 시장 자체가 얼어붙음.

그래서 리셋을 발표하는 순간부터 유저들은 게임사가 다음에 무엇을 초기화할지 눈치 보면서 소비하게 됨.

이게 장기적으로 게임에 좋은 방향인가?



3. 특히 ‘한 달 전 통보’는 너무 짧다고 생각함

리셋을 할 수는 있음.

게임사가 개발 방향을 바꿀 수도 있음.

그것까지 부정하고 싶은 건 아님.

하지만 적어도 기존 유저가 상당한 시간과 돈을 투자한 시스템을 크게 바꿀 거라면
유저가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한 달 전에 알려주면

“앞으로 이 시스템이 사라지거나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미 투자한 사람들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고,

반대로 발표 이후에 시작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투자하지 않으면 됨.

결국 정보를 언제 알았느냐에 따라 유저 간 손익이 갈리는 구조가 되어버림.



4. 그래서 나는 로아를 ‘시즌제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도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함

시즌제 게임이면 시즌이 끝날 때 기존 성장이 어느 정도 종료되고
다음 시즌에 새롭게 시작하는 구조가 명확해야 한다고 봄.

그런데 로아는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숙제 → 골드 → 스펙업 → 다음 레이드 → 다시 스펙업

이 계속 이어짐.

유저에게 계속해서 현재 스펙에 투자하도록 만들어놓고
나중에 큰 리셋을 하면

“시즌제니까 당연한 거다”

라고 설명하기에는 조금 애매하지 않나?

실제로 과거 인벤에서도 로아가 시즌제 게임이라면 시즌의 끝과 반복 노가다의 종료 지점이 명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음. (인벤)



5. 그렇다고 리셋하지 말자는 것도 아님

오히려 나는 반대임.

리셋이 필요하다면 제대로 했으면 좋겠음.

대신 앞으로는

* 어떤 시스템을 왜 리셋하는지
* 기존 투자분은 어느 정도 보존하는지
* 리셋 주기는 어느 정도인지
* 앞으로도 비슷한 리셋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지
* 기존 유저가 언제까지 투자해도 되는지

이런 걸 훨씬 명확하게 알려줬으면 좋겠음.

그래야 유저도 자기 돈과 시간을 어디에 투자할지 판단할 수 있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함.

리셋하지 말라는 게 아님.

리셋을 할 거면 유저가 그 사실을 알고 합리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거임.

유저에게 계속 스펙업을 요구하면서
그 스펙업의 가치가 언제 크게 떨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구조가 되면

결국 유저 입장에서는

“지금 돈 써도 되는 건가?”

라는 생각부터 하게 됨.

게임에 대한 신뢰는
아이템의 가치가 영원히 유지되는 데서 생기는 게 아니라,

“내가 지금 투자해도 최소한 내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겠구나”

라는 믿음에서 생긴다고 생각함.

리셋은 할 수 있음.

근데 리셋을 하는 것과 유저의 투자 신뢰를 지키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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