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에 평소에는 대화 잘하는데 가끔 진짜 별것도 아닌 걸로 개똥고집 부리는 애가 있음.
얘가 원래 롤부심이 좀 있는데 이번에 매칭 시스템 바뀌고 점수 뻥튀기 심해진 거 보고 갑자기 또 발동함.
"이러면 이제 티어 올리는 의미가 없다."
"지금 마스터 1000점 찍은 애들보다 내가 잘한다."
"1000점대 방송 보면 애들 기본기도 없고 개못한다."
이러면서 혼자 마스터 1000점대 사람들을 평가하고 있음.
근데 얘 본인 최고점이 전시즌 마스터 0점 정도임.
100점도 못 찍고 사실상 마스터 찍먹하고 끝난 수준.
지금은 롤도 거의 안 해서 다이아쯤일 거고.
그래서 내가 그냥 웃으면서
"그렇게 잘하면 그마까지 찍고 인증하면 되는 거 아니냐? ㅋㅋ"
했더니 갑자기
"나는 판수 박치기하는 게 불쾌해서 하기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니 네 말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네가 1000점대보다 잘한다는 걸 증명하려면 결국 네가 그 티어까지 가서 해보는 게 제일 확실한 거 아니냐."
"직접 찍어보고 '얘네 생각보다 못하네'라고 하는 거랑 방송 몇 개 보고 '내가 얘네보다 잘함'이라고 하는 건 다르잖아."
이렇게 말했는데
"이미 못하는 애들 널렸는데 뭐하러 판수 박치기하면서 올리냐."
"1000점대 애들 못하는 건 팩트인데?"
이러면서 계속 우김.
그래서 그냥
"아 그래 니 말이 맞다 ㅋㅋ"
하고 끝냄.
근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님.
자기가 본 거 몇 개 가지고 결론 내리고 거기에 확신이 존나 강함.
예를 들어
전시즌 플레 애매 → 지금 마스터 1000점 찍는 사람 있음
↓
마스터 1000점 = 실력 뻥튀기
↓
1000점 방송 보니까 못하는 사람 몇 명 있음
↓
"마스터 1000점대는 원래 개못함"
↓
"나는 걔네보다 잘함"
이 논리임.
근데 정작 본인은 마스터 100점도 못 찍어봄.
"시간이 없어서 못 찍은 거다."
"판수 박치기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거다."
이런 식으로 항상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 놓음.
심지어 나랑 듀오해봤을 때 골플 구간에서 양학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도 아님.
근데 말하는 것만 보면 최소 그마 1000점대임.
내가 보기엔 얘는 자기가 틀렸을 가능성을 아예 생각 안 하는 타입인 것 같음.
"내가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 → 내가 내린 결론 → 그게 팩트"
이렇게 되는 느낌.
그리고 반박하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이유를 하나씩 만들어냄.
"그럼 찍어봐."
→ 판수 박치기 싫음
"그럼 네 실력이 더 좋다는 걸 어떻게 앎?"
→ 1000점대 애들 못하는 건 팩트임
"근데 네가 직접 해본 건 아니잖아."
→ 이미 방송에서 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본인은 마스터 0점인데
마스터 1000점대 실력을 평가하고 있음.
실력은 마스터 0점인데 자신감은 1000점임.
이런 유형을 뭐라고 해야 하냐?
그냥 우물 안 개구리 + 자기확신 과다라고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