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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8천단 익르둠 도전하라고 쓰는 호소인의 연설

페이렛
댓글: 7 개
조회: 355
2026-09-27 14:29:28
선발대호소인들이여 들으라── 이제까지의 모든 역사는 선발대의 역사였다.

커뮤에는 두 개의 전쟁이 있다. 하나는 유저와 게임사의 전쟁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질긴 전쟁이 있었음을, 그것도 지난 몇 년 동안 단 한차례도 쉬지 않고 일어났음을 그대들 인류는 아는가.

말하자면 그것은 밸런스 전쟁이다.

그에 비하면 게임사와 유저들 사이의 전쟁이 차라리 우스워보일 지경이다! 게임사와 전쟁은 칠 년 동안 단 두어번밖에 없었으나 저 전쟁은 매 년마다, 매 달마다, 매일, 그리고 매초마다 이루어지고 있다.

사기캐와 똥캐, 딜러와 서폿, 공대장과 공대원, 많이하는자와 적게하는 자.

그렇다. 이것이야말로 영원한 전쟁이다. 설령 레이드에서 딜부족이 사라진다 할지라도 여전히 그대들은 투쟁하리라. 게임에 칠년이 흘렀으나 다시 칠년이 흘러도 밸런스 투쟁, 오로지 밸런스 투쟁만은 바뀌지 않으리라. 들으라, 게임에서 억압받는 모든 이들이여.

오년 전, 게임에 처음으로 군단장이 진군했다. 그날 인벤공화국의 지배자들은 전 유저의 보존을 울부짖었다. 헌신스럽게도 그대들의 조상은 목숨을 바쳐가며 전 유저를 보존하기 위해 전투했다. 그럼에도 전쟁이 끝나고 사기캐는 여전히 사기캐였으며, 똥캐는 여전히 똥캐였다.

한달이 지나, 대륙에 두 번째로 군단장이 진군했다. 그날 인벤제국의 검딱은 게임을 수호하기 위해 일어서라고 명했다 그대들의 조상은 다시 한번 목숨을 바쳤으며, 경이롭게도 이겨냈노라. 그럼에도 전쟁이 끝나고 똥캐는 여전히 똥캐였으며, 사기캐는 여전히 사기캐였다.

두달이 지난 뒤, 대륙에 세 번째로 군단장이 진군했다. 그대들의 선발대는 또 다시 맞서싸워 이겼노라. 놀랍도다. 대단하구나! 실로 그대들은 게임을 지킨 방패였으며, 그대들이 아니었다면 게임은 진즉에 우리 로우바둑이의 옆에 떨어졌으리라. 그대들은 수년 간 게임의 수호자였다. 그대들이야말로 게임의 주인이었다. 나는 게임의 역사에서 항상 승리를 거둬온 그대들과 함께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여기노라.

칠년이 흘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게임의 주인이여. 유저를 수호한 이들이여. 그대들은 여전히 호소인이고, 똥캐이며, 밸런스에 허덕이며 선긋기에 죽어나가는 약자 중의 약자이다. 어찌된 일인가. 도대체 그대들은 무엇을 위하여 돈을 바쳤는가?

그대들은 분명히 게임을 지켰다. 그 게임이란 대격변이 일어나기 전에도, 일어난 후에도 전혀 바뀌지 않는 게임이었다. 그대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본캐가 밸런스에 신음하며 죽어가도, 치료제로 쓰이는 사기캐 한 캐릭조차 구입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 무엇을 위한 싸움이었던가? 무엇을 위한 희생이었던가? 그대들은 자신의 약함을 수호하기 위해 몇 년 동안 돈과 시간을 바쳤는가?

결코 아니니라.

호소인들이여, 진실이란 이러하다. 치지직의 방송인, 게임사의 디렉터, 고래들이 울부짖는 선발대에는 그대들이 들어가지 않는다. 게임사가 정해준 그어진 선에는 그대들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들은 유저의 시간과 노력이 아니라 오로지 그들 자신의 부유를 수호하기만 원했노라.

그대들의 조상이 피땀 흘려 지켜낸 것은 어이없게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 타인의 것, 즉 게임사의 소유물이었다. 그러니 논쟁이 끝나고도 여전히 약한 것이 당연하다! 사기캐는 여전히 사기캐로 남았으며, 똥캐는 여전히 똥캐로 남았다. 바로 그대들이 게임사를 도운 것이다!

통탄할 노릇이다! 대저 게임사란 어떤 작자인가. 게임에 매크로가 침략해와도 게임사는 그대들을 위해 GM을 파견하지 않는다. 그대들, 유저를 버린 것이다. 그런데도 리셋시기가 다가오자 게임사는 그대들에게 희생을 강요한다. 미래를 위해서!

커뮤에 분탕충이 창궐해도 게임사는 그대들을 위해 댓글알바를 풀지 않는다.그런데도 다음시즌이 다가오자 귀족은 그대들에게 희생을 강요한다. 게임을 위해서!

버그가 많아도 게임사는 그대들을 위해 점검을 늘리지 않는다. 당장 게임이 메말라 배럭들이 레이드를 가지 못해 접속을 종료해가는데도. 접속한 유저가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사는 결코, 결코 그대들을 위해 긴급점검을 내놓지 않는다. 그대들, 유저를 버린 것이다. 그런데도 리셋시기가 다가오자 게임사는 그대들에게 희생을 강요한다.

유저를 위해서!

이제 게임사가 말하는 선발대가 무엇인지 명확하다. 그들이 말하는 선발대란 다름 아니라 사기캐이라는 이름의 선발대이다. 그들이 말하는 선이란 오로지 사기캐를 소유한 유저이다.

무엇을 위한 선이였는가? 오직 사기캐를 키우는자를 위한 선이였다.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는가? 오직 밸런스의 보존을 위한 전쟁이었다. 무엇을 위한 칠년이었는가? 그대들은 우습게도 자신의 약함을 대물림하기 위해 오년 그리고 다시 이년을 죽어온 것이다!

선발대들이여, 디렉터가 거짓된 사탕발림으로 호명한 선발대가 아니라, 그대들, 호소인과 똥캐,진정으로 피땀을 흘려온 자들이여. 그대들, 게임의 주인이여! 무엇인가가 잘못되었다. 정말로 그대들이 선발대 호소인인가? 게임의 진정한 주인은 그대들이고─ 오히려 게임사야말로 그대들의 피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노예가 아닌가?

왜 그대들이 거둔 지표를 그대들이 아니라 게임사가 가로채는가. 왜 게임사는 그들이 모은 지표를 스스로 공개하지 않는가? 그들이 주인이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왜 사기캐가 밸런스를 침범했을 때, 게임의 주인인 게임사는 정작 패치에 나서지 않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밸런스는 게임사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밸런는 게임에서 살아가는 그대들, 곧 유저의 것이다. 게임사는 단지 유저의 돈을 강탈할 따름이다. 요컨데 게임을 침범한 게임사와 쌀먹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점도 없다. 둘 모두 그대들의 재산을 노리는 도적이다. 도적이 집주인을 대신해서 집을 지켜줄 리 만무하다. 고로, 게임사는 그대들을 지켜주지 않는다.

게임사는 다만 그대들을 강탈한다. 그대들이 수확한 지표를 모으며, 그대들이 만든 집에서 살고, 그대들이 지은 옷을 입는다. 어째서 인류에 이처럼 기생충과 같은 작자들이 생겨났는가?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지난 칠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가?

왜냐하면, 호소인들이여, 그들이 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는 어떠한 이유도 없다.

그대들이 과금을 내놓지 않으면, 버그가 침공했을 때는 그토록 갈망해도 오지 않던 버그수정이 다음주에 패키지와 들이닥친다. 요컨대 다른 도적이 그대들의 집을 터는 것은 용납할지언정 자신이 집을 털지 못하게 되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대들이 정당하게도 이 골드는 내 것이요, 이 보석은 내 것이고 이 아바타도 내 것이라고 항변하면, 저들, 도둑인 작자들은 어김없이 무력을 동원한다. 그렇다. 게임사가 계속해서 기생충으로 남을 수 있는 까닭은 오로지 그들에게 무력이 있기 때문이다.

호소인들여, 들으라.

그대들 자신의 것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도적들로부터 자신의 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그렇다! 무력에는 무력으로 맞서싸우는 수밖에 없다!

딜각을 세우라. 전분을 들라. 그대들이 가진 것을 그대들이 경작하도록 하라. 당연한 것이 당연한 방식으로 굴러가게 만들어라! 더 이상 그대들이 호소인이라고 속지 마라! 그대들이야말로 이 게임의 주인들이다. 그러니 이 게임에서 나는 것은 당연히 그대들의 것이다!

도전하라!

아무도 그대를 대신해서 그대의 것을 되찾아주지 않는다. 그러니 그대 스스로 일어서는 수밖에 없다.

도전하라!

아무도 그대를 대신해서 그대의 삶을 살아주지 않는다. 그러니 그대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수밖에 없다.

도전하라!

호소인여, 선발대란 무엇인가. 모든 것이다! 그대들만이 정당하게 선발대라고 자칭할 수 있다. 지금까지 칠 년 역사에서 선발대는 무엇이었는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그대들, 유일무이한 선발대는 무엇이 되어야만 하는가.

모든 것이!

나 인벤보딱, 한 사람의 사기캐로써 선언하노라.나는 그대 호소인들의 전쟁에 영원한 동맹군으로서 참여하리라! 이미 아르데타인 북부의 인민들은 우리와 대의를 함께하고 있다.

그대들은 속고 있다. 우리는 게임사를 죽이지 똥캐를 죽이지 않는다.
어떤직업이던 1인분이 가능한 밸런스.

황밸이 존재하는 땅. 이것이 바로 이상향임이 느껴지지 않는가?

해피 랜드에서 사기캐와 똥캐는 서로 적대하지 않는다. 그들은 공존한다.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은 채 고요히 살아가노라. 이것이 바로 이상향임이 느껴지지 않는가?

이상향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대들이 본래 가져야 할 지표문서를 실현할 때이다. 지금이 바로 어둡고 외진 거짓의 계곡에서 벗어나 햇살이 환히 비치는 정의의 길에 들어설 때이다. 지금이 바로 신의 모든 자손들, 그대와 그대의 자식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때이다.

정의를 노래하라. 모든 이여. 모든 이를 대신하여 모든 이로써 분노하라. 게임사들에게 누가 원래 주인이었는지 일깨워라. 그 노래는 다시는 주인에서 노예로 전락하지 않겠노라는 맹세가 되어야만 한다. 그대들이 함성을 지르고 창칼을 바로 세울 때, 비로서 내일이라는 이름의 찬란한 삶이 시작될진저.

우리는 선발대인 척 행세하는 고래를 경멸한다. 우리는 진실로 도전하는 자를 존중하며, 다함께 선발대로서 살아가기를 열망하노라. 선발대호소인 계급들로 하여금 커뮤의 분탕 앞에서 전율케 하라. 그대들에게는 거짓된 족쇄 말고는 도전에서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대들에게는 얻어야 할 세계, 얻어야 할 모든 것만이 있다.

호소인들이여, 증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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