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보이콧 한다는 베트남 상황
일부 베트남 온라인 여론에서 한국을 보이콧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감정을 빼고 실제 관광객 숫자와 돈의 흐름을 보면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한국인과 베트남인의 해외여행 규모
구분한국베트남
| 2025년 해외출국 | 2,958만 회 | 670만 회 |
| 인구 대비 해외여행 빈도 | 약 57회/100명 | 약 6~7회/100명 |
| 차이 | 기준 | 한국의 약 1/9 수준 |
2025년 한국 국민의 해외출국은 29,575,501회다. 반면 베트남 국민의 해외출국은 약 6,700,000 회에 그쳤다.
인구는 베트남이 한국보다 거의 두 배 많지만, 해외로 나가는 횟수는 오히려 한국이 4배 이상 많다.
그런데 한국인은 베트남에 얼마나 많이 가나?
구분2025년
| 한국 → 베트남 | 4,331,411명 |
| 베트남 → 한국 | 543,105명 |
| 차이 | 한국→베트남이 약 8배 |
| 한국 전체 해외출국 중 베트남 | 약 14.6% |
| 베트남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 | 약 20% |
한국 외교부 공식 자료 기준으로 2025년 한국인 433만 명이 베트남을 방문한 반면,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인은 약 54만 명이다. 관광 이동 규모가 약 8배 차이다.
베트남이 2025년 받은 전체 외국인 방문객은 약 2,120만 명인데, 이 가운데 한국인만 약 433만 명이다. 즉 베트남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 5명 중 1명꼴이 한국인이다.
더 재미있는 숫자가 있다.
베트남 국민 전체의 연간 해외출국이 약 670만 회인데, 한국 한 나라에서 베트남으로 들어간 방문객만 433만 명이다. 단순 규모 비교로는 한국인 베트남 방문객 숫자가 베트남 국민 전체 해외출국의 약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 관광객 한 명이 쓰는 돈 vs 베트남 월 소득
2026년 상반기 베트남 통계청 기준 근로자의 평균 월소득은 약 900만 동이다. 현재 환율로 약 47만 원 수준이다.
임금근로자만 따로 봐도 월평균 약 1,000만 동, 한화 약 52만 원 정도다.
한국인의 베트남 여행 1회 지출을 비교용으로 약 100만~150만 원 수준으로 잡으면 다음과 같다.
금액한화 기준
| 베트남 근로자 평균 월소득 | 약 47만 원 |
| 베트남 임금근로자 평균 월소득 | 약 52만 원 |
| 한국인 베트남 여행 1회 지출 참고범위 | 약 100~150만 원 |
| 현지 평균 월소득 대비 | 약 2.1~3.2개월치 |
즉 베트남 근로자가 평균적으로 2~3개월 동안 벌어야 하는 금액을 한국 관광객 한 명이 여행 한 번에서 소비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433만 명이 각각 100만~150만 원을 소비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연간 소비 규모는 무려 약 4.3조~6.5조 원이다. 물론 항공권 포함 여부와 여행기간에 따라 실제 베트남 현지 유입액은 달라지므로 이 숫자는 규모를 보기 위한 단순 계산이다.
결국 숫자로 보면
한국을 보이콧하겠다는 구호 자체야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한국인 433만 명 → 베트남 방문
베트남인 54만 명 → 한국 방문
관광객 규모에서 약 8배 차이가 난다.
게다가 한국 관광객 한 사람이 여행 한 번에 사용하는 금액이 현지 근로자의 평균 2~3개월치 소득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베트남 관광산업 입장에서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의 약 20%를 공급하는 핵심 시장이다.
따라서 일부에서 나오는 “한국을 보이콧하면 한국이 아쉬울 것”이라는 식의 주장은 실제 관광객 수와 소비력 구조를 놓고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감정적인 보이콧 구호와 실제로 어느 쪽의 관광객과 소비가 더 큰 경제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