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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장문) 10추글 읽어보니 금강선 왜 안돌아오는지 알겠다

달릭
댓글: 8 개
조회: 867
2026-09-30 20:21:43

아래에 3줄 요약있음 너무 길면 내려


두 글을 읽고 나니까 개인적으로 금강선 건강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에도 다시 일선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조금은 보이는 것 같음
물론 금강선 본인이 직접 그렇게 말했다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지금까지의 로아 방향성과 금강선의 행보를 보고 느낀 개인적인 추측


시즌1의 로아를 생각해보면 애초에 지금과는 방향이 상당히 달랐다고 봄

당시에는 '모든 RPG 팬을 위하여'라는 말처럼 P2W을 최대한 배제하고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플레이 자체로 성장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했던 느낌이 강했음

그런데 문제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그렇게 운영했을 때 매출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거고

결국 시즌2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과금과 성장 시스템을 받아들였고 결과적으로 로아는 엄청난 흥행을 하게 됐음

회사 입장에서 보면 성공적인 선택이었던 거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지금 로아의 문제로 이어진 게 아닌가 싶음

돈을 쓰는 사람이 성장에서 확실한 이점을 얻는 구조가 점점 강해졌는데 정작 게임의 운영 철학은 예전처럼 선발대를 따라잡게 해주고 리셋을 통해 격차를 줄이는 방향이 계속 남아있음


그러다 보니 돈을 많이 쓴 사람은 '내가 투자한 가치가 왜 이렇게 빨리 사라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반대로 돈을 적게 쓰는 사람은 '예전에는 시간만 투자하면 됐는데 이제는 돈을 안 쓰면 따라가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됨

결국 양쪽 모두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 같음

여기서 금강선을 생각해보면 조금 묘함

금강선이 처음부터 원했던 로아의 모습과 실제로 회사가 성공하면서 만들어진 로아의 모습이 점점 달라진 게 아닐까 싶음

시즌1에서는 너무 이상적인 방향으로 갔다가 매출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겪었고

시즌2에서는 현실과 타협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처음 원했던 게임의 방향성과는 점점 멀어진 것처럼 보임

그래서 오히려 지금 금강선이 새로운 IP의 오픈월드 게임을 만들고 있는 것도 이런 경험과 무관하지 않은 게 아닐까 싶음


물론 오르페우스가 실제로 어떤 BM을 가지고 나올지는 아직 모르고 금강선이 P2W 없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직접 밝힌 것도 아니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임

다만 로아를 통해 이미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 과 '회사가 계속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야 하는 게임'

사이의 괴리를 경험했으니

이번에는 아예 새로운 IP에서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처음부터 만들어보고 싶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듦

결국 금강선이 로아로 돌아오지 않는 게 단순히 디렉터가 바뀌어서가 아니라

로아를 만들면서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게임과 현실적으로 만들어야 했던 게임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했고

이번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정말 본인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음

  • 3줄요약
    1. 시즌1의 월정액느낌 시즌2의 P2W 둘다 해봤지만 시즌2가 더 흥행해서 게임 철학과 멀어짐
    2. 돈 쓴 유저와 안 쓴 유저의 투자 가치와 성장 격차 문제로 불만 생기는 구조 파악
    3. 내가 만들고싶은 게임 VS 회사가 원하는 게임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게임을 택해 게임을 새로 만들려는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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