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긋겠다고 했다가 결국 너프까지 했잖음.
난 이번에 잘못 짚은 게 유저들이 어디까지 투자할 수 있느냐라고 봄.
커뮤에서야 선발대 호소인이라고 부르는데
그 사람들이 투자 안 하고 최상위 보내달라는 사람들임?
매주 숙제하고 번 골드 본캐에 넣고
패키지도 사고 부족하면 현질도 하면서
다음 레이드 따라가려고 계속 올리던 사람들이잖아.
그 위에 훨씬 많이 쓴 사람들이 있다고
이 사람들이 해온 투자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
로아 붙잡고 있는 이유도 그거였을 거임.
“꾸준히 하고 내 형편에서 좀 더 쓰면 나도 따라갈 수 있다”
근데 필요한 투자 수준이 확 올라가면
다들 지갑을 더 여는 게 아님.
이 정도는 더 써볼까 하던 사람도
이만큼이나 더 써야 한다고? 싶으면 멈추는 거지.
더 쓰게 만드는 목표랑
쓰던 것도 멈추게 만드는 벽은 다른 거임.
물론 돈 많이 쓴 사람이 더 높은 곳 가는 건 당연함.
투자 차이 없이 전부 똑같이 해달라는 얘기가 아님.
근데 계속 따라오던 층한테 추가로 요구하는 금액이
그 사람들이 납득하고 감당할 수준인지는 봐야지.
여기에 직업에 따라 같은 투자로 갈 수 있는 곳까지 다르면
내 캐릭에 더 박는 게 맞나 싶어지는 거고.
“그럼 아래 난이도 가면 되잖아”도 맞는 말임.
근데 아래에서 만족하기로 마음먹으면
굳이 지금처럼 본캐에 계속 투자할 이유도 줄어듦.
주차하라는 말을 받아들이는 순간
결제도 같이 멈출 수 있다는 거임.
그래서 선 긋는 게 말처럼 간단하지 않은 거고
이번 너프도 결국 어떤 도전선을 유지할 거냐의 문제라고 봄.
너프한 속사정이야 내부만 알겠지만
이걸 그냥 호소인들 징징거려서 굽혔다고 보면
정작 중요한 걸 놓치는 거지.
그 호소인들이 계속 접속하고 돈 쓰고
다음 레이드 준비하던 주력 고객층이라는 거.
모든 고객이 최상위 고래처럼 쓸 수는 없음.
그렇다고 고래 밑을 전부 투자 부족으로 정리하면
그 사이에서 꾸준히 쓰던 사람들은 어디로 감?
커뮤는 호소인 걸렀다고 웃으면 끝인데
운영은 그 사람들이 다음 달에도 투자할 이유를 만들어야지.
선을 그었는데 유저가 그 선을 넘으려고 더 쓰는 게 아니라
거기서 지갑을 닫으면, 그건 잘 그은 선이 아닌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