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마음은 하나빼고 진작에 다 모았지만 쿵덕쿵 아일랜드에서 뿅망치 하나 얻어보겠다고 2년을 다녔고 (저거 더럽게안나옵니다 ㅅㅂ) , 근두운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한 일년 걸렸나요. 항협도 3년 걸려 졸업했습니다. 모든 배 11렙까지 올렸습니다. 하하. 선원도 전설충치 뺴고 다 모았고.
근데 갈망섬은 못하겠어요. 이거 뭐 하라고 만든거긴 하냐 스마게야....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악귀이고, 바보같은 짓이고, 돈한푼 안나오는 짓이죠. 근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어요.
데이터 쪼가리지만 내 노력이 담기고, 내가 바라는 마음이 담긴 일이에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보고 싶고 하고 싶은 일들 하면서 스마게 당신들이 만든 세상을 여행했어요.
별빛 등대섬에서는 이렇게 울어본적 있나 싶을 정도로 펑펑 울다가 마누라한테 걸렸는데 한동안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 민망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금강선씨 당신이 몸이 좋지 않아 디렉터의 자리를 내려놓았을때는 단지 건강해져서 돌아오길 바랬어요
이렇게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디렉터가 바뀌고 레이드 지향, 수직 지향으로 게임이 바뀌어도 전 아직 당신들이 만든 세상에 있었습니다.
솔직히 전 레이드에서 다들 뭐 재밌다 이러는데 솔직히 트라이 중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냥 그 험난한 트라이
다같이 하고 다 같이 고생해서 연습해서 깨면 너무 좋아요. '너도 노력하고 나도 노력해서 같이 목표를 이룬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성공한다. 라는 게 좋습니다. 네가 부족하면 내가 더 노력하면 되고, 내가 좀더 힘내면
남에게 좀더 도움이 될수있겠지. 다같이 우리는 한 목표를 바라보니까. 다들 힘들지 않게 내가 내 캐릭터를 좀더
강하게 만들면 좋겠지? 하며 과금도 꽤 많이 했어요. 접떄 누가 인벤에 그 스마게 과금 얼마했는지 알아보는
방법 올렸었는데 해보고 놀랐습니다. 이거 마누라한테 걸리면 진짜 좋게는 안넘어갑니다. 무덤까지 가져가야겠습니다.
근데 그렇게 수직을 쌓아올리는 동안 뭔가 잊은게 없나요?
정말 이 게임에는 레이드 밖에 없나요? 제가 예전에 있던 아크라시아는 지금의 아크라시아가 아닌건가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악,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들 (오르골은 너무 좋았어요) , 내가 처음 경험하는 세상, 보고 듣고 여행하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세상.
전 당신들이 만들었던 세상을 보고 이 여정에 참여했고,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저라는 모험가 한명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전 당신들이 말하는 한명의 RPG fan 이고 당신들이 만드는 세상을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들이 지금 만든 세상에서 떠나고 있습니다. 그건 지표와 통계를 좋아하는 당신들이 더 잘 알겠지요. 아직도 단순히 레이드를 어렵게 내서 선을 그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넌 레이드를 깰 수있고 난 깰 수 없으니까 여기서 포기할게' 가 아닌 '난 타인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짐만 되는 존재가 되었고, 날 이렇게 만든 당신들의 세상에서 나는 더 이상 있을 의미가 없어요' 입니다. 또, '나와 같이 함께 하던 사람들이 떠나 나에게는 여기 있을 이유가 없어요' 입니다.
인생은 끝없이 자기를 확인하지만 그래도 불안하고. 불안정하기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확인하고
증명하며 자기가 있을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게임도 별거 있나요. NPC 를 상대로 하는 싱글플레이 콘솔 게임도 아닌 MMORPG 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는 그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서 뭘 바라는 건데? 라고 물어본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확실한건 당신들이 지금 저한테 보여주는 세상은 저랑은 잘 안맞는 것 같아요. 마음에 안듭니다. 왜 즐거워야 할 게임 세상에서 돈내고 모험을 즐겨주는 고객님들 서로 싸움붙이고 싸우게 만들고 상처입고 떠나가게 만들어요? 제정신이에요 지금? 사실 이런 글을 예전에도 올리려고 했었지만 그래도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버티다 싸지릅니다. 요새 길드 사람들 계속 없어지고, 친구창에 마지막 접속일 숫자가 계속 올라가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눈팅만 하던 인벤 게시판 첫글이 이런 한탄글이라 죄송합니다. 두서없이 그냥 나오는 대로 적은 글이라 심란한 분들이 많은 시점에 폐가 되는줄은 알지만 저같은 사람도 있을거라고 생각해 한사람의 고객의 입장에서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