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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하위 유저들이 레벨을 올리지 않는 이유 경험담으로 풀어봄.

이거뭐임
댓글: 7 개
조회: 197
2026-11-02 10:42:10
나는 로아를 N번째 접었다가 N번째 복귀한 유저임.
바로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1710 유저들이 1730 이상으로 레벨을 올리지 않는 이유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1750까지 올리지 않는 이유를 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음.
일단 1730 이상으로 올리지 않는 이유를 묻는 거라면, 나처럼 싱글 모드와 매칭 모드를 주력으로 삼고, 기초 수급 콘텐츠 위주로 플레이하는 유저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온다고 생각함.

하위 유저들이 왜 레벨을 올리지 않는지, 내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면 그 이유를 설명하기에 적절할 것 같음.
나는 이번 여름 로아온 방송이 끝나고 약 한 달 뒤에 N번째 복귀를 했음.
당시에는 1680 캐릭터 6개를 보유하고 있었음. 벨가누스가 나오기 전이었고, 세르카가 엔드 콘텐츠였던 시점임.
로아는 기본적으로 파티 플레이 중심의 게임임.
신규 레이드가 출시될 때마다 빠르게 트라이하고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특히 뉴비나 복귀 유저 입장에서는 기존 콘텐츠조차 제대로 즐기기 어려워짐. 그러다 보니 게임을 다시 접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함.
설령 트라이를 통해 패턴을 배우려고 해도. 하위 구간에는 사람이 부족해서 콘텐츠 자체를 플레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음.
그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준 것이 바로 '기초 수급 콘텐츠(싱글 모드, 매칭 모드)' 라고 생각함.
만약 기초 수급 콘텐츠가 없었다면, 장담하는데 나도 진작에 로아를 다시 접었을 거임.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하위 콘텐츠에 사람이 없기 때문임.
트라이를 하고 싶어도 함께할 사람 자체가 없고, 그렇다고 지금까지 키워 놓은 캐릭터를 버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럼 내가 지금까지 키운 캐릭터들은 어쩌라는 거지?' 라는 막막함이 생길 수밖에 없음.
최신 점핑권이 1660인데. 신규 유저든 나처럼 1680 캐릭터 6개를 보유한 복귀 유저든 이런 상황에 놓이면 게임을 계속할 동력을 잃기 쉬움.

그런데 기초 수급 콘텐츠가 생기면서 상황이 달라졌음.
하드 레이드 파티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기초 수급 콘텐츠를 통해 레이드를 플레이하고 성장 재료를 수급할 수 있으니 나도 계속해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었음. 개인적으로 기초 수급 콘텐츠가 없었다면 로아의 유저 이탈은 지금보다 훨씬 심각했을 거라고 생각함.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성장하다 보니 현재는 '1730 캐릭터 2개, 1710 캐릭터 4개'를 보유하게 되었음.
여기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음.
내가 1730 캐릭터를 2개나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순전히 이벤트 지원 덕분이라는 것임.

첫 번째 캐릭터는 모챌익의 지원을 받아 성장시켰음.
두 번째 캐릭터 역시 정확히 언제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유물 코어 2개 정도를 지급했던 쿠폰과 이번 여름 로아온 쿠폰, 각종 이벤트 보상, 영웅 젬 10개 등 여러 지원 아이템을 활용해 겨우 1730까지 올릴 수 있었음.

1720을 달성할 때도 1730을 달성할 때도 골드가 엄청나게 소모되었음.
그나마 이벤트에서 받은 재료와 아이템이 있었기에 2개 캐릭터를 간신히 올릴 수 있었던 것임.

여기까지 정리하자면, 유저들이든 개발진이든 모챌익이나 여름 이벤트를 통해 각종 성장 재료를 지원해 줬는데도 왜 캐릭터 하나조차 올리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게임의 성장 구조보다는 유저 개인의 선택이나 의지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함.

그런데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그런 경우가 아님.

이벤트 지원을 받아 성장하는 경우가 아니라, 아무런 이벤트 혜택 없이 순수하게 기존 수급 구조만으로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하는 상황을 이야기해 보자는 것임.

과연 이벤트 지원 없이도 하위 유저들이 부담 없이 상위 구간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인지, 그 부분을 짚어보고 싶음.

특히 개발진이 이벤트 지원을 받지 않는 상황까지 포함해서 '왜 하위 유저들은 성장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갖는 거라면, 더더욱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함.


'나는 후자 때문에 나머지 1710 캐릭터 4개는 올리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음.'
여기서부터가 핵심적인 이유임.
앞서 말한 1730 캐릭터 2개는 이벤트 혜택을 최대한 몰아주었기 때문에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임.
반대로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나머지 캐릭터들은 상황이 완전히 다름.

백번 양보해서 깡레벨만 1730으로 올린다고 치자.
시간과 골드를 투자하면 어떻게든 올릴 수는 있을 것임.
그런데 레벨만 올린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다들 알 거임.
악세는? 보석은?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아크 그리드 시스템' 임.

1730 구간인 종막 하드나 세르카 하드는 어중간한 스펙으로 도전하기 어려운 콘텐츠라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거임.
전설 코어가 보이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구간이고, 사실상 유물 코어를 갖추면서 전체적인 스펙 관리에도 상당히 신경 써야 함.
그런데 나는 아직도 1710 캐릭터 4개 중에서 영웅 등급 안정,침식 젬조차 하나도 획득하지 못한 캐릭터가 있음(횟수 제한이 있는 제작을 제외하고 순수 획득 기준으로 말하는 것임.)

가뜩이나 유물 코어 6개를 확보하는 것 자체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임. 1720을 달성하면 유물 코어 선택 제작도 캐릭터당 1개로 제한임.
이런 상황에서 이벤트 지원 없이 발사대 17P까지 맞추라고 하니 정말 엄두가 나지 않음.
성장하고 싶어도 성장할 의욕이 꺾이는 것임.
어떤 면에서는 과거 엘릭서로 발사대를 맞추던 시절보다 더 어렵게 느껴짐. 유물 코어 확보 역시 만만치 않음.
차라리 완화된 초월 시스템처럼 클릭 몇 번으로 성장할 수 있거나, 카르마나 장비 계승처럼 일정한 재료를 모아 확실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구조였다면 하위 유저들도 알아서 상위 구간으로 올라왔을 거라고 생각함.
그런데 현재 가장 큰 허들인 아크 그리드 시스템은 뉴비나 복귀 유저 입장에서 감당하기가 정말 쉽지 않음.
거듭 말하지만 캐릭터 1~2개 정도는 이벤트 지원을 집중적으로 받아 어떻게든 끌어올릴 수 있음.
문제는 그 이후임.
아크 그리드 시스템은 아직 엘릭서나 초월처럼 전체적인 완화가 이루어진 적이 없음. 결국 이벤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캐릭터들은 필요한 스펙을 사실상 맨땅에서 갖춰야 하는 상황임.
이러니 하위 유저들이 레벨을 올리고 싶어도 쉽게 올릴 수가 없는 것임.

'아크 그리드 시스템부터 손봐야 하위 유저들도 상위 구간으로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겠음?'

젬 시스템 자체를 개선하든, 안정,침식 젬에 한해서라도 매주 일정 수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든, 최소한의 완화 방안은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함.
가장 골칫거리인 아크 그리드 시스템을 그대로 방치해 놓고, 개발진이 '왜 하위 유저들은 상위 구간으로 올라오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면 솔직히 답답할 수밖에 없음.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악세서리임.
악세서리 역시 스펙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
골드가 넉넉한 상위 유저들이야 크리스탈을 구매해서 페온을 수급하면 되겠지만, 뉴비나 복귀 유저들에게는 그것조차 상당한 부담임.
악세서리를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페온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현질이 반강제되는 느낌임
이 역시 이벤트에서 페온을 지원해 주는 것을 감안하면 캐릭터 1~2개 정도는 해결할 수 있겠지만(내가 그럼), 그 이상부터는 감당하기가 어려워짐.

그렇다고 골드 상점에서 판매하는 악세서리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음.
그나마 보석은 골드 상점에서 7레벨 보석을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해 주고 있어서 부담이 덜했음. 이 부분은 확실히 성장에 도움이 되었음.

마지막으로, 하위 유저들이 상위 콘텐츠로 올라오지 않는 이유가 단순히 파티 레이드에 대한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음.
파티 레이드가 무섭다거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것도 분명 이유 중 하나일 것임.
그런데 지금은 기초 수급 콘텐츠가 최신 엔드 콘텐츠까지 제공되고 있음.
하드에서 새로운 패턴이 추가된다고 해도 기본적인 패턴의 틀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싱글이나 매칭 모드로 충분히 경험을 쌓은 뒤 파티 레이드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유저들도 있을 것임.
나 역시 그런 입장임.
문제는 그런 유저들이 상위 구간으로 올라가려고 해도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허들(이벤트 없이)이 너무 높다는 것임.
기초 수급 콘텐츠를 통해 1710 구간까지는 어떻게든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놓고, 정작 1730 이상의 콘텐츠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스펙을 갖추기는 어렵게 만들어 놓았음.
그러면서 왜 하위 유저들이 1730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함.
특히 가장 큰 걸림돌인 아크 그리드 시스템을 제대로 손보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의문을 갖는다는 게 이해되지 않음.

'하위 유저들이 상위 콘텐츠로 올라가지 않는 건 단순히 올라가기 싫어서가 아니라, 올라가고 싶어도 감당해야 할 성장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임.'

이벤트 지원이 없으면 모든 성장 요소를 직접 해결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결코 만만하지 않음.
적어도 아크 그리드처럼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하위 유저들도 상위 구간으로 올라갈 동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함.








3줄 요약
1. 기초 수급 콘텐츠 덕분에 뉴비,복귀 유저도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됐지만, 상위 구간으로 진입하는 성장 허들은 여전히 높음.

2. 이벤트 지원으로 캐릭터 1~2개는 올릴 수 있어도, 지원 없이 나머지 캐릭터를 올리려면 아크 그리드와 악세서리 등 스펙을 갖추는 부담이 너무 큼.

3. 하위 유저들이 단순히 올라가기 싫어서 안 올라가는 게 아님. 특히 아크 그리드 같은 성장 시스템부터 완화해야 상위 구간으로 올라갈 동기가 생긴다고 생각함.

Lv81 이거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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